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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미국판 제작설에 해외 팬들이 꼽은 ‘미국 놀이’ 9가지

김태성 기자 taesung1120@issuepicker.com
OTT 플랫폼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시즌3. / 넷플릭스 코리아

학교가 끝난 뒤 거리에서 뛰어노는 모습은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다. 미국도 다르지 않다. 놀이터, 운동장, 주차장 한쪽에서도 아이들 놀이는 이어진다. 그런데 이런 평범한 놀이들이, 어느 날 생존을 건 게임으로 바뀐다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 3 마지막 장면에서는 케이트 블란쳇이 로스앤젤레스 거리에서 딱지를 치는 모습이 등장했다. 짧은 이 장면으로 미국판 스핀오프 제작설이 급속히 퍼졌다. 일부 언론은 감독 후보로 데이빗 핀처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8일,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ScreenRant)’는 만약 미국판 ‘오징어 게임’이 제작된다면 어떤 놀이가 등장할 수 있을지 가정해보는 기사를 냈다. 다니 케셀 오돔 기자는 총 9가지 놀이를 제안했고, 여기에 대한 독자 의견도 함께 소개했다.

1. 포그스, 병뚜껑 뒤집는 미국식 딱지놀이

가장 먼저 언급된 놀이는 ‘포그스(Pogs)’다. 199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던 병뚜껑 게임으로, 종이 딱지와 유사한 방식이다. 원형 병뚜껑을 여러 장 쌓아두고 무거운 ‘슬래머’로 내리쳐 뒤집는 구조다. 스크린랜트는 참가자를 유인하는 첫 장면에서 포그스를 활용하면 미국 문화에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고 봤다.

2. 홉스카치, 외발로 돌을 줍는 숫자판 놀이

‘홉스카치(Hopscotch)’는 한국의 사방치기와 유사하다. 바닥에 숫자를 그리고 돌을 던진 후, 외발로 뛰어가 돌을 주워오는 방식이다. 단순한 놀이지만 이를 고층 구조물 위에 구현하거나 낙하 조건을 추가하면 생명을 건 게임으로 바꿀 수 있다. 원작의 유리다리 게임과 역할이 겹친다는 해석도 나왔다.

3. 깃발 뺏기, 진영 침투형 팀전 놀이

‘깃발 뺏기(Capture the Flag)’는 두 팀이 각자의 깃발을 숨긴 뒤 상대 진영에 침투해 깃발을 탈취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무기 사용이나 전면 탈락 규칙을 추가하면 팀 단위 생존 게임으로 재해석할 수 있다. 술래잡기보다 물리적 접촉과 전술이 강조돼 대규모 라운드에 적합하다고 분석됐다.

오징어게임 시즌3 술래잡기 놀이. / 넷플릭스 코리아

4. 사이먼 세즈, 지시에 속으면 탈락하는 반응 게임

‘사이먼 세즈(Simon Says)’는 한국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서구식으로 바꾼 게임이다. 지시자가 “사이먼 세즈”라는 말을 붙여야만 지시가 유효하며, 붙지 않은 명령에 반응하면 탈락한다. 참가자들이 긴장 속에서 판단력을 시험받는 구조로, 단체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한국의 대표 전통 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넷플릭스 코리아

5. 체스, 사람을 말처럼 움직이는 전략 보드게임

‘체스(Chess)’는 전통적인 보드게임이지만, 인간 체스판으로 재구성하면 전혀 다른 형태의 생존 게임이 될 수 있다. 참가자들이 말 역할을 하며 이동하고, 상대에게 잡히면 곧바로 탈락하는 방식이다. 스크린랜트는 두 명의 리더가 말들을 지휘하며 게임을 운영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다만, 댓글에서는 “체스는 대부분 초등학교 때 잠깐 배우고 그만두는 놀이”라며 어린이 놀이로 보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6. 킹 오브 더 힐, 언덕 위를 지키는 힘겨루기

‘킹 오브 더 힐(King of the Hill)’은 언덕 정상에서 다른 참가자들을 밀어내며 자리를 지키는 방식의 놀이다. 힘과 체력, 균형 감각이 필요한 구조다. 마지막까지 정상에 남은 한 명이 승자가 되는 방식으로, 오징어 게임 원작의 마지막 라운드와 구조가 비슷하다는 평을 받았다. 스크린랜트는 격투 설정을 더하면 더욱 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7. 페이서 테스트, 체력을 바닥까지 끌어내는 달리기

‘페이서 테스트(PACER Test)’는 미국 학교에서 체력 측정 목적으로 시행되는 왕복 달리기다. 일정한 간격으로 울리는 신호음에 맞춰 전력을 다해 이동해야 하며, 기준 속도에 도달하지 못하면 탈락한다. 한 독자는 댓글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대신 이 테스트를 활용하면 훨씬 잔혹한 게임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고, 기자는 “정말 잔인할 것 같다”며 반응했다.

8. 뮤지컬 체어, 음악 멈추면 탈락하는 의자 쟁탈전

‘뮤지컬 체어(Musical Chairs)’는 음악이 흐르는 동안 의자 주위를 돌다가, 음악이 멈추면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놀이다. 단순한 규칙에 긴장감이 더해지지만, 스크린랜트는 치명적인 설정으로 바꾸기 어렵다고 보고 최종 후보에서는 제외했다.

9. 덕 덕 구스, 원형으로 앉아 쫓고 쫓기는 추격 놀이

‘덕 덕 구스(Duck Duck Goose)’는 원형으로 앉은 참가자들의 머리를 두드리며 “덕, 덕…”을 반복하다 “구스”라고 외치면 지목된 사람이 일어나 추격하는 구조다. 한국의 수건돌리기와 유사하다. 반사신경이 중요한 게임이지만, 스크린랜트는 “위험 요소로 바꾸기엔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이 역시 제외했다고 밝혔다.

오징어게임 시즌3. / 넷플릭스 코리아

스크린랜트는 이렇게 총 9가지 놀이를 제시하면서, 그중 일부는 실제 게임에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놀이의 익숙함, 극한 조건으로의 전환 가능성, 시청자의 이해도 등이 함께 고려된 리스트였다.

기사에서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내 지역별 전통 놀이들도 추후 반영될 여지가 있다. 남부·서부·동북부 지역마다 유년기 놀이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9가지 외에도 수많은 응용이 가능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넷플릭스는 아직 미국판 제작 여부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케이트 블란쳇의 딱지치기 장면과 언론 보도, 감독 하마평이 잇따라 나오며 현실화 가능성은 계속 거론되고 있다. 만약 제작된다면 단순 리메이크가 아닌, 미국 문화와 한국식 서사 구조가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스핀오프로 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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