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패션셀럽스타일연습생 시절 '낙하산' 오해받아 따돌림당했었다는 한국 톱 배우

연습생 시절 ‘낙하산’ 오해받아 따돌림당했었다는 한국 톱 배우

박형식 사진 / 박형식 인스타그램

아이돌로 데뷔해 배우로도 자리를 잡은 박형식은 스포트라이트가 익숙한 사람이다. 무대와 드라마 속에서 자연스럽게 웃고, 대중 앞에서 편안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은 단단하고 밝아 보이지만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었던 건 아니다.

연습생 시절부터 겪었던 고립과 오해, 단절된 관계 속에서 우울증까지 겪었던 시간은 지금의 박형식을 만들어낸 배경이다. 그가 직접 밝힌 과거는 겉으로 드러난 경력보다 훨씬 거칠고 조용한 시간으로 채워져 있었다.

‘낙하산’이라는 오해로 겉돌던 박형식, 묵묵히 노력해 데뷔까지

중학생 시절 밴드부 활동을 통해 무대에 선 그는 음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당시 공연을 본 관계자에게 캐스팅돼 연습생이 됐지만 이 과정은 오히려 고립의 시작이었다. 대부분 오디션을 통해 입소한 연습생들과 달리 공연을 계기로 들어온 그는 ‘낙하산’처럼 보였고 그 이미지는 빠르게 퍼졌다.

드라마 ‘보물섬’ 출연 박형식 / ‘SBS Catch’ 유튜브

캐스팅한 매니저와 말을 나눴다는 이유만으로 ‘아부한다’는 소문도 따라붙었다. 연습생들은 식사 자리를 피했고 연습실에서도 그를 모른 척했다. 말이 통하지 않는 환경 속에서 그는 점점 혼자가 됐다. 결국 마음을 닫았고 우울감은 깊어졌다. 그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었던 건 오직 하나였다. ‘내가 잘하면 된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지만 그는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작은 연습실에서 발라드를 부르며 버틴 날들이 쌓였다.

변화는 소속사를 옮긴 뒤 찾아왔다. 스타제국으로 이동하면서 제국의 아이들 멤버들과 함께하게 됐고 그곳에서 비로소 사람들 사이에 설 수 있었다. 혼자 노래하던 박형식을 리더가 불러냈고 밥을 함께 먹자며 말을 걸었다. 그런 행동 하나가 단단히 굳어있던 마음을 조금씩 풀어줬다. 따로였던 존재가 함께라는 감각을 알게 됐고, 조용했던 시간에도 웃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가수로 데뷔한 이후에도 이름을 알리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단역부터 시작한 연기 활동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흔들림 없이 이어졌다. ‘상속자들’, ‘가족끼리 왜 이래’, ‘화랑’, ‘도봉순’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배우로서 입지를 넓혔다.

박형식은 스스로를 요령 없는 사람이라 말했다. 어릴 때부터 재능 없다는 말을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잘하려면 열심히 해야 했고 결국 그것밖에 없었다. 누가 봐주지 않아도 자신과 싸워야 했다. 그런 태도는 무대 위에서도, 카메라 앞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장면마다 감정을 쌓고 캐릭터의 결을 놓치지 않는 연기는 긴 시간 다듬어진 결과였다.

‘아이돌’ 박형식부터 ‘배우’ 박형식까지

박형식은 2010년 1월 7일, 9인조 보이그룹 ‘제국의아이들’의 메인보컬로 데뷔했다. 그룹은 대중성이나 음악적 성과보다 구성원의 개별 활동에서 더 눈에 띄는 결과를 보여줬다. 멤버 중 절반인 네 명이 각자 배우, 예능인으로서 뚜렷한 성과를 냈지만, 그룹 자체는 음악방송 1위 한 번 없이 활동을 마무리했다. 황광희는 장수 예능 고정 멤버로 활약했고 임시완과 김동준, 박형식은 연기자로서 주연급 배우로 올라섰다.

박형식은 아이돌이라는 타이틀보다 ‘배우’라는 직함이 훨씬 익숙한 사람이다. 2013년, KBS2 ‘시리우스’와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에서 각각 서준영과 이진욱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시작했다. 같은 해 SBS ‘상속자들’에서 본격적인 주연 조명수 역을 맡으며 배우로서 얼굴을 알렸다. 해당 작품이 시청률 25.6%를 기록하며 아이돌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 자리잡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에도 SBS ‘상류사회’, KBS2 ‘화랑’, JTBC ‘힘쎈여자 도봉순’, KBS2 ‘슈츠’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2021년에는 팬데믹을 소재로 한 스릴러 ‘해피니스’에서 전직 특전사 출신 경찰을 연기했고 2022년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사운드트랙#1’에서 로맨스를 중심으로 섬세한 감정선을 보여줬다. 2023년 tvN ‘청춘월담’, 2024년 JTBC ‘닥터슬럼프’, 2025년 SBS ‘보물섬’까지, 케이블과 지상파, OTT를 넘나들며 주연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박형식의 커리어가 특별한 이유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오히려 흐릿하다는 데 있다. 많은 대중이 그가 아이돌이었다는 사실조차 모를 만큼 배우로서의 존재감이 뚜렷하다.

메인보컬에서 주연 배우로, 무대에서 카메라 앞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박형식은 단단하게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드라마 ‘상속자들’ 출연 박형식 / ‘SBS Catch’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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