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SBS가 관행 깨가며 제대로 밀었는데… 시청률 3%대 고전하다 끝나버린 '한국 드라마'

SBS가 관행 깨가며 제대로 밀었는데… 시청률 3%대 고전하다 끝나버린 ‘한국 드라마’

드라마 ‘우리영화’ 메인 예고편 중 일부 / SBS 유튜브

배우 남궁민과 전여빈이 주연한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가 아쉬운 시청률로 지난 19일 종영했다.

‘우리영화’ 아쉬운 시청률 속 종영

드라마는 영화 ‘하얀 사랑’의 촬영을 마무리하며 주인공 이제하(남궁민)와 이다음(전여빈)의 영원한 사랑을 그린 엔딩으로 막을 내렸지만 아쉽게도 시청률 면에서는 다소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4.1%(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첫 방송 이후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지 못한 채 조용히 퇴장했다.

드라마 ‘우리영화’ 메인 예고편 중 일부 / SBS 유튜브

‘우리영화’는 첫 방송에서 4.2%로 출발했으나 곧 3%대로 하락했고 이후 꾸준히 3%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마지막 회에서 소폭 상승한 4.1%를 기록했지만 결국 첫 회가 최고 시청률로 남았다. 동시간대 방송된 ‘카지노’가 3.4%를 기록하면서 시청률 꼴찌라는 불명예만은 피할 수 있었다.

‘우리영화’가 방영 초반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하자 SBS는 이례적으로 편성 전략에 변화를 줬다. 기존 방송 관행을 깨고 주말 낮 시간대에 재방송을 추가 편성하며 시청자 유입에 힘썼고 4회 이후 회차의 재방송을 신속히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정주행 캠페인, 특별 상영회, 배우와 제작진이 참여한 코멘터리 방송 등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마련해 화제성을 끌어올리고자 했다. 이처럼 SBS는 시청률 반등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시청률은 뚜렷한 반등 없이 3~4%대를 오가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로 마무리됐다.

작품에 대한 남궁민의 애정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첫 방송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너무 자신 있다. 5화까지만 관심 갖고 바라봐 달라”며 시청률 부진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드라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안타깝게도 5회에서도 큰 반등은 없었고 화제성 면에서도 ‘굿보이’, ‘서초동’, ‘미지의 서울’ 등의 작품에 밀려 기대만큼의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우리영화’는 서로 다른 절망의 시간을 살고 있는 두 인물이 만나 다시 삶과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감독과 시한부 배우라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다음’이 없는 인생을 살아가던 이들이 서로를 통해 ‘지금’이라는 시간에 온전히 몰입하게 된다.

배우 남궁민은 ‘칸이 사랑한 거장의 아들’이자, 그늘진 유산 아래 살아가는 영화감독 이제하 역을 맡았다. 그는 첫 작품의 성공 이후 5년 동안 새로운 영화를 만들지 못한 채 소포모어 징크스에 빠져 있다. 아버지 이두영 감독의 죽음과 얽힌 복잡한 감정, ‘영화감독 이제하’보다 ‘이두영의 아들’이라는 수식이 먼저 따라붙는 현실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런 제하 앞에 운명처럼 한 여자가 나타난다. 바로 전여빈이 연기한 이다음이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5년을 버텨온 배우 지망생으로 병원에서 제하의 영화에 자문을 하게 되면서 처음 만난다. 어느 날, 오디션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주인공 역을 원한다고 말하며 제하를 놀라게 한다. 연기를, 사랑을, 인생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눈빛은 제하의 멈춰 있던 시간을 다시 흐르게 만든다.

‘우리영화’는 이렇게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영화 ‘하얀 사랑’을 매개로 조금씩 가까워지며 각자의 삶을 다시 써내려가는 여정을 그린다. 병마에 시달리며 “오늘이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이다음은, 이제하를 만나 처음으로 자신의 인생에 진짜 주연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다. 제하 역시 다음을 통해 과거의 상처와 아버지의 그림자를 뛰어넘으려 한다.

각자만의 해피엔딩… ‘우리영화’

지난 19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이제하와 이다음이 다가올 이별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어진 오늘을 온전히 살아가기로 다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사랑을 담은 결말을 직접 써 내려가며 ‘하얀 사랑’이라는 영화 속 이야기를 완성해냈고 이다음이 초반에 다짐했던 “기어코 이 영화에 사랑을 넣겠다”는 말처럼 따뜻하고 진심 어린 엔딩이 완성됐다.

‘하얀 사랑’의 완성은 등장인물 모두의 삶에도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왔다. 늘 회색빛 인생을 살아가던 이제하는 영원한 사랑이 실재함을 믿게 됐고 더 이상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는 사랑을 믿던 이다음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이제하의 마음속과 영화 크레딧 속에서 살아 숨 쉬었다.

주변 인물들의 변화도 감동을 더했다. 채서영(이설)은 외로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고 고혜영(서정연)과는 적절한 타협점을 찾으며 조금은 부드러워졌다. 부승원(서현우)은 영화에 대한 순수한 낭만을 다시금 되찾았으며 이다음의 아버지 이정효(권해효)는 이제하와 함께 고독을 견디는 법을 배웠다. 또한 ‘하얀 사랑’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들도 각자의 사랑을 찾아가며 각기 다른 방식의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비록 ‘우리영화’는 기대만큼의 시청률을 얻지 못했지만 사랑과 인생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낸 결말로 여운을 남기며 조용한 작별을 고했다.

드라마 ‘우리영화’ 메인 예고편 중 일부 / SBS 유튜브

<‘우리영화’ 시청률>

(회차 / 방송일 / 전국 시청률 / 수도권 시청률)

-1회 / 2025.06.13. / 4.2% / 4.5%

-2회 / 2025.06.14. / 3.0% / 3.3%

-3회 / 2025.06.20. / 4.0% / 3.9%

-4회 / 2025.06.21. / 3.4% / 3.4%

-5회 / 2025.06.27. / 3.7% / 3.9%

-6회 / 2025.06.28. / 3.2% / 3.6%

-7회 / 2025.07.04. / 3.6% / 4.0%

-8회 / 2025.07.05. / 3.3% / 3.8%

-9회 / 2025.07.11. / 3.8% / 4.0%

-10회 / 2025.07.12. / 3.9% / 4.5%

-11회 / 2025.07.18. / 3.5% / 3.9%

-12회 / 2025.07.19. / 4.1% /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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