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리뷰'베테랑 2' 설득력은 부족했으나 액션만큼은 짜릿했다

‘베테랑 2’ 설득력은 부족했으나 액션만큼은 짜릿했다

“강렬한 액션신… 설득력 부족했던 해치의 서사”

‘베테랑 2’ 모바일 티켓 / 이슈피커

지난해 7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베테랑 2’, 극장에서 한 번 보고 최근 OTT를 통해 우연히 다시 한번 시청했다. 역시나 영화 속 액션 장면은 다시 봐도 통쾌했지만 찝찝함은 여전했다.

‘베테랑 2’는 전작의 명성을 등에 업고 돌아온 범죄 액션물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황정민이 형사 ‘서도철’로 돌아와 특유의 생활감 넘치는 연기로 몰입하게 만든다. 이번 시리즈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범과의 치열한 심리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서도철과 함께 강력범죄수사대에 새로 투입된 형사 ‘박선우’ 역의 정해인은 영화의 가장 큰 반전이자 화제의 중심이다. 정해인의 ‘돌아버린 눈빛’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기존의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인 냉혹하고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빗속 액션 장면에서 드러나는 그의 차가운 표정과 몰입감은 단연 영화의 백미다. 보면서 평소 알고 있던 정해인 배우의 이미지와 정반대의 느낌이라 놀랐는데 그게 또 꽤 신선하게 다가왔다.

OTT에 공개된 ‘베테랑 2’ / 이슈피커

그러나 모든 면에서 빛나는 건 아니다. 몇몇 관객들의 평처럼 영화는 서사 구조에서 혼란을 준다. ‘왜 악당이 이런 일을 벌이는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다양한 서브플롯들이 얽히며 이야기가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

해치 캐릭터의 서사가 제대로 풀어지지 않아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그래서 해치는 왜 사람들을 죽였는가”였다. 일부 해석에서 해치는 특별한 계기나 서사가 필요 없는 사이코패스라는 말이 있었으나 다소 설득력이 부족해 여전히 찝찝함이 남아있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기대 이상이었다. 황정민은 여전히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줬고 정해인의 변신은 ‘베테랑 2’를 기억에 남게 만드는 결정적 요소였다. 다만 팀원들의 존재감이 다소 약하고 액션 외적인 감정선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종합하자면 ‘베테랑 2’는 전편과는 결이 다른, 조금은 혼란스럽지만 배우들의 열연으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춘 작품이다. 전작과 비교하지 않고 본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긴장감 넘치는 범죄 스릴러지만 탄탄한 서사를 기대했다면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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