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임수정이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감각적인 니트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롯데월드점에서 열린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VIP 시사회에 참석한 임수정은 특유의 세련된 분위기로 포토월을 빛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올랐지만, 그는 계절감을 거스른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계절을 거스르는 패션 감각, 임수정의 900만 원짜리 셋업
임수정은 어깨 부분에 지퍼 체인 장식이 더해진 블랙 니트 풀오버에 화려한 패턴이 들어간 네이비 니트 스커트를 매치했다. 여기에 스트랩 장식이 돋보이는 블랙 앵클 부츠와 미니 사이즈 금장 핸드백을 더해 니트 특유의 무게감을 세련되게 소화했다. 이날 착용한 의상과 소품은 모두 루이비통 제품으로, 풀오버는 393만 원, 스커트는 504만 원 상당이다.

임수정이 착용한 상의는 여유로운 실루엣과 드롭 숄더 라인이 특징이다. 어깨에는 골드 체인 디테일이 장식돼 단조로움을 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의는 세로 골지 짜임의 플리츠 니트 스커트로 움직일 때마다 안쪽에 숨겨진 화려한 프린트가 드러나는 디자인이다. 블루 톤을 기본으로 한 스커트는 도트 무늬와 추상적 패턴이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다. 전체적으로 높은 허리선과 무릎 위로 떨어지는 기장은 신체 비율을 안정감 있게 잡아주며 깔끔한 실루엣을 완성한다.
슈즈는 발목을 감싸는 스트랩 형태의 블랙 앵클 부츠로, 무게감을 더하며 계절과 무관한 스타일링의 핵심을 보여줬다. 여기에 더해진 금장 하드웨어 장식의 미니 블랙 핸드백은 전체 룩과 톤을 맞춰 과하지 않으면서도 존재감 있는 포인트가 됐다.
이번 패션으로 임수정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계절의 틀을 넘어선 패션을 소화해 내며, 행사장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3대 영화제 레드 카펫 무려 두 번이나 밟은 두 번째 한국 여배우
배우 임수정은 1998년 ‘쎄씨 모델 선발대회’ 대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광고와 잡지 활동으로 얼굴을 알렸고, 2004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드라마는 방영 전부터 우려가 많았다. 당시 일부 관계자들은 임수정의 인지도가 낮다며 캐스팅을 반대하며 라인업에서 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우려와 달리 드라마는 전국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당시 20대 중반이었던 임수정은 중학생으로 오해받을 만큼 동안 외모를 자랑했으며 목소리와 표정에서도 어린 느낌이 강해 ‘아역상 후보냐’는 농담까지 나왔다. 작품을 통해 그는 신인상,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 등을 휩쓸며 단숨에 대중적인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후 임수정은 스크린에서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2006년 동물과 교감하는 이야기를 그린 ‘각설탕’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어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 출연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 매김했다.
2007년 ‘행복’에서는 황정민과 커플 연기를 선보이며 성숙한 여성 캐릭터로 이미지 전환에 성공했다. 작품은 허진호 감독의 첫 100만 관객 돌파작으로 기록되며 임수정은 연이어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미국 유학을 선택하며 활동을 잠시 중단했지만 2009년 ‘전우치’로 복귀해 액션 연기까지 소화하며 성실한 배우의 면모를 보였다.
2010년에는 ‘김종욱 찾기’, 2011년에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에 출연했다. 특히 후자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다시 초청되며 임수정은 전도연에 이어 3대 영화제 레드카펫을 두 차례 밟은 두 번째 한국 여배우가 됐다.
2012년 개봉한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린 작품에서 임수정은 단독 주연으로 흥행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았고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
1979년생인 임수정은 올해로 40대 중반이지만 여전히 20대와 다름없는 동안 미모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모델로 시작해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25년 넘게 활동해온 임수정. 그는 스타성과 연기력, 꾸준한 자기 관리를 모두 갖춘 배우로 앞으로의 행보 역시 많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