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시청률 2% 저조한 출발…탑 남배우 9년만 로맨스 복귀작인데 비상 걸린 한국 드라마

시청률 2% 저조한 출발…탑 남배우 9년만 로맨스 복귀작인데 비상 걸린 한국 드라마

드라마 ‘마이 유스’ 출연 배우 송중기 / tvN 유튜브

배우 송중기의 복귀작이 초반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고현정에게 밀렸다… 부진한 출발 송중기의 ‘마이 유스’

tvN 새 금토드라마 ‘마이 유스’는 첫 방송 시청률 2.9%로 출발, 2회는 2.8%로 소폭 하락했다. 9년 만에 선보인 로맨스 장르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지만 수치만 놓고 보면 다소 초라한 결과다.

드라마 ‘마이 유스’ 출연 배우 천우희 / tvN 유튜브

동시간대 경쟁작의 성적은 대조적이다. SBS에서 방영 중인 고현정 주연의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첫 방송 시청률 7.1%를 기록하며 단숨에 주말 드라마 강자로 떠올랐다. 극강의 서스펜스와 연쇄살인마라는 충격적인 설정, 고현정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맞물리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실히 끌어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반면 ‘마이 유스’는 송중기가 그려낸 첫사랑 재회 로맨스라는 소재가 익숙하면서도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태양의 후예’로 전성기를 누린 이후 9년 만에 선택한 로맨스물이지만 ‘재벌집 막내아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가 뼈아프다.

‘마이 유스’, 청춘들의 과거와 현재의 만남

드라마 ‘마이 유스’는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리며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감성적인 서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드라마는 송중기뿐 아니라 섬세한 연기로 주목받아온 천우희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송중기 사진 / tvN 홈페이지

작품의 줄거리는 소년 선우해와 소녀 성제연에서 시작된다. 청춘의 시절 누구나 겪는 사춘기와 성장통 속에서 이들은 서로의 인생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지만 시간은 흘러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걸었고 그렇게 멀어졌던 이들이 성인이 된 후 다시 조우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드라마는 성장과 회한, 다시 마주한 현재를 통해 인생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깊은 여운을 준다.

송중기가 맡은 선우해는 당대 최고의 아역 배우로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어린 나이에 스타로 소비된 그는 화려한 조명 뒤에서 빚더미를 떠안아야 했고 20대를 온전히 빚 갚는 데 허비했다. 무용을 하고 싶었고 책을 읽으며 자신을 붙들었지만 현실은 그에게 늘 냉혹했다.

그런 선우해 앞에 나타난 사람이 바로 성제연이었다. 스무 살의 해가 만난 열아홉 제연은 잘 닦인 유리처럼 투명하고 빛나는 존재였다. 그에게 있어 제연은 한순간의 환상일 수도 삶을 살아가게 하는 이유일 수도 있었다. 선우해의 인생에서 사랑은 완전한 구원이 될 수는 없었지만 사랑이 있어 구해지는 순간들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송중기와 천우희 사진 / tvN 홈페이지

천우희가 연기한 성제연은 정반대의 삶을 살아왔다. 무엇이든 적당하게, 튀지 않고 무난하게 살아가는 것이 최선이라 믿었고 당연히 좋은 학벌과 안정된 직업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집안의 몰락은 그의 모든 계획을 무너뜨렸다.

서울대와 검사를 향한 길은 좌절됐고 공주처럼 지내던 시절은 사라졌다. 성제연은 적당히 좌절했지만 결국 일어나 현실에 맞춰 살아갔다. 그렇게 선택한 길이 배우 매니저였다. 처음에는 대표의 낙하산 소리를 듣지 않으려 이를 악물고 버텼으나 어느새 일에 몰두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 과정에서 잊고 있던 스무 살의 감각, 선우해와의 추억이 서서히 되살아난다.

성제연에게 선우해는 여전히 특별한 존재다. 학업에만 매달리던 제연의 일상 속에서 해와 보낸 시간들은 작은 일탈이자 해방이었다. 그 기억이 다시 불현듯 찾아오며 그는 선우해와 함께한 낭비 같은 순간들을 다시 갈망하게 된다. 잊고 지낸 감정들이 되살아나며 제연은 과거와 현재의 자신을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드라마는 이처럼 선우해와 성제연 두 인물의 성장과 변화를 섬세하게 그린다. 청춘 시절의 순수함과 현재의 치열함을 교차시키며 ‘우리는 결국 무엇이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지나간 추억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잊혔을 뿐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과거와 현재가 맞닿는 순간의 울림을 선사한다.

천우희 사진 / tvN 홈페이지

‘마이 유스’는 시간을 배경 삼아 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본다. 스무 살에 겪었던 열정과 혼란, 서른을 넘어 다시 마주한 현실 속 선택들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도 자신의 청춘을 돌아보게 만든다. 드라마 곳곳에 담긴 대사와 장면들은 삶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송중기와 천우희의 호흡은 드라마의 핵심이다. 송중기는 아역 배우로 소비된 상처 많은 청춘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천우희는 몰락한 현실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내는 여성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두 배우의 연기는 시청자들이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삶을 교차해 공감하도록 만든다.

드라마 ‘마이 유스’ 스틸컷 / tvN 홈페이지

결국 ‘마이 유스’는 지나간 시간의 의미를 다시 묻는 작품이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 첫사랑과 성장통을 매개로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무대를 따뜻하게 비춘다. 한때는 사라진 줄 알았던 감정과 기억들이 다시 피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며 멜로 그 이상의 깊이를 전하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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