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슈피커가 2024년 한국 드라마 가운데,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작품들을 TOP 3 순위로 짚는다. 이번 순위는 영국의 대중문화 전문 매거진 NME가 선정한 ‘2024 최고의 한국 드라마 10선’을 기준으로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와 현지 언론의 평가를 동시에 반영한 리스트라 의미가 크다. 특히 CJ ENM이 제작한 작품들이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순위는 3위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살펴본다.
3위.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2월 20일까지 방영된 tvN 월화 드라마다. 동명의 네이버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와 판타지, 복수극의 요소가 혼합됐다.
줄거리는 남편과 절친의 불륜을 목격한 날, 살해당한 강지원(박민영)이 10년 전으로 돌아가 인생 2회차를 시작하는 내용이다. 다시 주어진 시간 속에서 불행을 되돌리고, 배신자들에게 똑같은 대가를 돌려주려 한다. 정수민(송하윤), 박민환(이이경), 유지혁(나인우) 등 인물들의 얽힌 욕망과 갈등이 드라마의 긴장을 이끌었다.
첫 회부터 시청률 5%를 넘기며 관심을 끌었고, 10회에서 10.7%를 기록했다. 최종회는 11.9%로 방송을 마쳤다. 당시 tvN 월화 드라마 역대 평균 시청률 1위라는 성과를 남겼다.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거웠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글로벌 TV쇼 순위에서 한국 드라마 최초로 1위를 기록하며 57개국 정상에 올랐다. 종영 이후에도 27주 연속 글로벌 TOP10에 이름을 올려 장기 흥행을 입증했다.
2위. tvN ‘선재 업고 튀어’
‘선재 업고 튀어’는 지난해 4월 8일부터 5월 28일까지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로, 김빵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했다. 장르는 타임슬립 판타지와 로맨틱 코미디다. 줄거리는 열성 팬 임솔(김혜윤)이 자신을 살아가게 만든 아이돌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을 막기 위해 2008년으로 돌아가 벌어지는 이야기다. 과거로 돌아간 임솔은 다시 열아홉 살로 살게 되며, 류선재를 지키기 위해 모든 선택을 바꾼다. 청춘의 열정과 첫사랑의 설렘, 시간여행이 결합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처음에는 시청률 3%대로 출발했지만, 중반부를 지나면서 5%대를 기록해 상승세를 탔다. 최종회는 5.7%(수도권 7.2%)를 기록했다. 시청률 수치보다 화제성이 더 두드러졌다. 방영 당시 ‘선업튀 신드롬’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였다. OTT 플랫폼 티빙에서는 마지막화가 공개된 날 총 사용시간이 넷플릭스를 앞질렀다.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에서는 6주 연속 109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도 여러 차례 1위를 차지하며, 20대 여성 시청층에서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1위. tvN ‘눈물의 여왕’
‘눈물의 여왕’은 지난해 3월 9일부터 4월 28일까지 방영된 tvN 토일 드라마다. 재벌가 딸 홍해인(김지원)과 슈퍼마켓 아들 백현우(김수현)의 결혼 생활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기의 결혼으로 시작했지만, 부부는 3년 차에 위기를 맞는다. 무너져가는 관계와 얽히는 주변 인물들의 갈등이 이어지며, 사랑과 증오 사이에서 극적인 전환이 반복된다. 로맨스와 가족극, 오피스 드라마의 요소가 뒤섞여 긴장을 빚어냈다.
첫 방송은 5.9%로 시작했지만, 연이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2회에서는 20.7%를 기록하며 tvN 드라마 역대 2위에 올랐고, 최종회에서는 24.9%라는 수치로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새로 썼다. 수도권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31%까지 치솟았다.
또한 ‘눈물의 여왕’은 지난해 상반기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한국 드라마로 기록됐으며,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시청자 수는 마지막 회에만 약 639만 명을 넘겼다. 한동안 침체됐던 tvN 토일 드라마 시간대를 완전히 부활시킨 작품으로 평가된다.
세 드라마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누군가는 복수극의 통쾌함에, 또 다른 이는 시간여행의 설렘에, 어떤 이는 부부의 위기와 화해에 빠져들었다. 서로 다른 색깔을 지녔지만, 모두가 2024년을 대표할 만한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 한 해를 기억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