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와 함께 김은숙 작가의 대표작들을 살펴보자. 차기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 공개가 다가오면서 그의 과거 작품에도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스타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특유의 대사 감각과 캐릭터 구성으로 늘 화제를 모았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시도를 더 해 시청자를 끌어당겼고, 흥행과 완성도를 동시에 잡아냈다. 오늘 소개할 다섯 편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꾸준히 회자되는 드라마들이다.
1. 넷플릭스 ‘더 글로리’ (2022~2023)
어린 시절 폭력으로 삶이 무너진 문동은(송혜교)이 오랜 세월에 걸쳐 치밀하게 설계한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다. 가해자들과 그 주변 인물들이 한데 얽히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서사 전개는 무겁지만, 현실을 직시하며 긴장감을 유지한다. 총 16부작으로 나뉘어 공개됐고,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 오르며 큰 파급을 낳았다. 잔혹하면서도 치밀한 복수극으로서 사회적 화두를 건드린 김 작가의 대표작이다.
2. SBS ‘시크릿 가든’ (2010~2011)
스턴트우먼 길라임(하지원)과 백화점 사장 김주원(현빈)이 영혼이 바뀌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다. 흔한 신데렐라 구성을 활용했지만, 캐릭터의 개성과 유머가 결합돼 다른 색깔을 만들었다.
특히 ‘거품 키스’ 같은 장면은 지금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다. 당시 드라마는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고,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정석을 새로 쓴 작품으로 평가된다.
3. SBS ‘상속자들’ (2013)
상류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하이틴 드라마다. 김탄(이민호), 차은상(박신혜), 최영도(김우빈)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삼각 구도가 극을 이끈다.
연기파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나 너 좋아하냐?’라는 대사는 지금도 패러디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화려한 배경과 대비되는 인물들의 고독, 계급 차이를 드러내는 대사와 설정이 특징이다. 청춘물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김 작가의 대표작이다.
4. KBS 2TV ‘태양의 후예’ (2016)
특전사 군인 유시진(송중기)과 의사 강모연(송혜교)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재난, 국제 분쟁 속에서도 이어지는 관계가 중심에 있다. 전 세계 여러 로케이션을 활용해 스케일을 확장했고, 사전제작 시스템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멜로와 액션, 코미디가 혼합된 작품으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5. tvN ‘도깨비’ (2016~2017)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김신(공유)과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 왕여(이동욱), 그리고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이 얽히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스다.
설화와 현대극을 결합해 장대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죽음’, ‘사랑’, ‘기억’이라는 평범한 주제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다. 케이블 드라마 최초로 시청률 20%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여전히 최고의 명작으로 꼽힌다.
김 작가는 그 시절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써 내려왔다. 감각적인 대사, 개성 있는 인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는 시간이 흘러도 색이 바래지 않는다.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회자되는 장면과 대사가 많다는 점은 그의 작품이 가진 힘이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는 오는 10월 3일 베일을 벗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