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백번의 추억’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4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4.9%, 수도권 가구 기준 5.0%를 기록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5.7%까지 치솟아, 현재까지 방영된 회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첫 방송 당시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3.3%를 기록했으나, 매 회차마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100번 버스 안내양 영례(김다미)와 종희(신예은)의 우정을 중심에 두고, 이들과 얽히는 재필(허남준)의 순수한 첫사랑을 그려내는 뉴트로 감성 청춘 멜로 드라마다.
지난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 작품은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후속작이다. 또한 1981년 영화 ‘도시로 간 처녀’ 이후로 44년 만에 버스 안내양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며, 주연 배우 김다미와 신예은의 5년 만의 JTBC 복귀작이기도 하다.
연출은 드라마 ‘서른, 아홉’과 ‘탁구공’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상호 감독이 맡았으며, 극본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 ‘아는 와이프’, ‘일타 스캔들’ 등 매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이끌어낸 양희승 작가가 김보람 작가와 공동으로 집필했다.
양희승 작가는 방송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청춘은 시대를 막론하고 존재한다. 그 시절 젊음이 품었던 순수함과 설렘, 또 삶의 무게와 성장을 담아내기에 ‘버스 안내양’이라는 직업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내양’은 1980년대 당시 가족을 책임지며 생활력을 길러야 했던 K-장녀의 상징이기도 했다”며 작품에 담긴 의미를 강조했다.
얽히고 설킨 청춘들의 첫사랑 이야기
이날 방송된 4회에서는 고영례(김다미)가 받은 한 장의 쪽지가 그녀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엄마(김정은)의 병간호 때문에 늘 바쁘고 지쳐 있는 영례는 자신을 대신해 안내양 일부터 집안일까지, 심지어 좋아하지 않는 수업 필기까지 대신하는 서종희(신예은) 앞에서 죄책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플레이보이’ 김기사(이재원)를 둘러싼 갈등으로 권해자(이민지)와 차옥희(오우리)의 우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제비 한 놈 때문에 우정이 종잇장처럼 찢어진다”는 최정분(박예니)의 말은 영례에게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결국 영례는 종희에게 재필(허남준)의 마음이 담긴 쪽지를 전했다. 하지만 종희는 “연애할 시간도, 그럴 여유도 없다. 게다가 그 사람은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단호히 거절했다.
그 순간, 영례는 미안함과 동시에 알 수 없는 안도감을 느꼈다. 그러나 정작 가장 답답했던 건 종희의 대답을 애타게 기다리던 재필이었다. 영례는 재필에게 “종희는 아직 누구를 만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말을 대신 전했다.
실망한 채 돌아서는 재필을 본 영례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졌다. 문병 온 오빠의 친구 정현(김정현)에게 “그냥 내가 싫다고 하면 되잖아요”라며 속내를 털어놓자, ‘법대 오빠’ 정현은 “행복은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며 행복추구권 이야기를 꺼냈다.
이 말에 용기를 얻은 영례는 재필을 찾아 학교로 달려갔지만, 또다시 시기가 맞지 않았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재필은 이미 종희가 자주 찾는 비발디 음악다방으로 향하고 있었다.
다방에서 우연을 가장해 종희를 만난 재필은 “오늘이 내 생일”이라며 식사를 청했고, 경양식 집에서 돈가스를 통째로 베어 무는 종희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그동안 늘 무표정이던 재필의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이 번졌다.
이후 종희와 함께 동인 백화점에 간 재필은 결국 “사실 난 백화점 사장의 아들이고, 오늘 생일도 아니다. 그냥 널 만나고 싶었다”며 솔직한 고백과 함께 주말 데이트를 제안했다.
친구를 위해 내려놓은 사랑과 운명의 장난
기숙사로 돌아온 종희는 흔들리는 마음을 영례에게 털어놓았다. 대화를 나누며 재필이 겉으로는 모든 걸 가진 듯 보이지만 내면의 상처와 외로움이 있다는 걸 느꼈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쓰였다. 그래서 주말에 다시 만나 자신이 사실 안내양이라는 사실부터 솔직히 얘기해보자고 결심했다.
영례는 친구의 진심을 확인하고 조용히 한 발 물러섰다. “내가 가장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은 바로 너니까, 내 행복추구권은 접을게”라며 주말 근무를 대신하겠다고 자처했다. 하지만 봉숭아물 든 손톱을 수세미로 문지르며 눈가가 젖은 영례의 모습은 첫사랑을 내려놓는 아픔을 드러냈다.
그러나 또 한 번 운명의 장난이 찾아왔다. 버스 타이어가 펑크 나는 바람에 길가에서 서 있던 재필 앞에 안내양 복장을 한 종희가 나타난 것이다. 종희는 놀라 도망치듯 물러섰고, 재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뒤늦게 모자를 전해주려 자전거를 타고 온 영례는 두 사람의 충격적인 만남을 목격하고 말았다. 안내양 제복의 종희, 같은 제복을 입은 영례, 그리고 교복 차림의 재필. 세 사람 사이의 얽힌 첫사랑이 어떤 선택으로 이어질지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재밌어요 다들 연기 좋아요”, “허남준 멋잇당”, “삼각관계 되는 건가”, “종희 돈까스를 그렇게 먹어도 넘 이쁨”, “여주도 다 좋네 귀엽고”, “종희 재필 로맨스 이루어지기를”, “영례 봉숭아 물든거 지우면서 마음 접는거 쉽지 않았을텐데 마음 아프네”, “둘이 잘 돼라 돼라”, “드라마가 너무 따뜻해요”, “영례 너무 마음 아프다”, “이 드라마 주인공들이 다들 무해하서 좋음 은은하게 재밌음” 등 설렘과 기대로 가득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JTBC 토일 드라마 ‘백번의 추억’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