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첫 방송부터 눈길을 사로잡으며 순항을 시작했다. 지난 11일 첫선을 보인 작품은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부문 3위에 오르며 1위 ‘다 이루어질지니’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회 5.9%, 2회 6.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며 드라마의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인생의 전환점, IMF 한복판으로 들어간 청춘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시절을 배경으로 하루아침에 무역회사의 사장이 된 청춘 강태풍(이준호)의 성장기를 그린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던 시대 속에서도 회사를 살리기 위해 몸부림치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 무거운 시대적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주연 이준호는 방송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기대를 증명했고 실제 방송에서도 감정선이 살아 있는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2회에서는 강태풍의 인생이 바뀌는 순간이 그려졌다. 꽃을 좋아하던 청년이던 그는 IMF 여파로 아버지 강진영(성동일)이 일궈온 태풍상사의 신입사원으로 들어가며 격변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 장례식장에서부터 현실은 냉혹했다. 거래처 최사장(김도영)이 미수금을 이유로 부의금을 빼앗으려 했고, 이를 막은 건 경리 오미선(김민하)이었다. 그는 계약서 조항과 우편 소인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해내며 미수가 아님을 입증했다.
IMF의 충격은 주변 모두에게 번졌다. 미선의 동생 오미호(권한솔)는 항공사 채용이 취소됐고 미선은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태풍의 친구 왕남모(김민석)의 어머니 을녀(박성연)는 은행 대기 발령으로 복도 근무를 해야 했다. 태풍상사 직원들도 대부분 떠나고, 미선과 몇 명만이 자리를 지켰다.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태풍은 사무실에서 지난 세월의 흔적을 마주했다. 이때 다시 들이닥친 최사장은 연대보증을 요구했고 태풍은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회사를 지키기로 결심했다. 미선의 도움으로 입사 서류를 작성한 그는 ‘직원 강태풍’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금고에서 발견한 ‘통장 편지’가 그의 마음을 완전히 바꿨다. 직원 이름으로 된 통장과 함께 “결과보다 중요한 건 사람이다. 우리들이 꽃보다 더 향기롭고 돈보다 더 가치 있다”는 아버지의 메시지가 남아 있었던 것이다. 태풍은 미선에게 “일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고, 미선은 사장님의 유언을 전하며 “태풍이 잘 해낼 거야”라며 손을 잡았다.
이튿날 태풍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출근했다. 화려한 외모를 지우고 정장 차림으로 회사에 나선 그는 미선, 마진과 함께 납품 현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사무실은 비어 있고 전화선까지 뽑혀 있었다. 수상한 납품을 막기 위해 태풍은 끝내 화물트럭 앞에 몸을 던졌다. 흩날리는 꽃잎 사이로 아버지의 말이 떠올랐다. “꽃이 지는 게 아니라, 열매를 맺기 위해 이기고 있는 거야.” 해당 장면과 대사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따뜻한 서사와 배우들의 연기 조화가 빛나는 ‘태풍상사’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