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기립박수 받더니… 미국 시상식서 무려 3개 부문 노미네이트된 '한국 영화'

기립박수 받더니… 미국 시상식서 무려 3개 부문 노미네이트된 ‘한국 영화’

영화 ‘어쩔수가없다’ 메인 예고편 중 일부 / CJ ENM 유튜브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가 세계 영화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배급사 CJ ENM은 지난 28일 “이 작품이 제35회 고담 어워즈에서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다. 고담 어워즈는 미국 독립영화계의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 중 하나로,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린다. 이번 노미네이트는 한국 영화의 또 한 번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박찬욱 감독의 연출 세계가 국제무대에서 여전히 강력한 존재감을 지닌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박찬욱 감독, 고담 어워즈 3개 부문 노미네이트

이번에 ‘어쩔수가없다’는 국제장편영화상, 각색상, 남우주연상(이병헌) 등 총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은 박 감독의 전작 ‘헤어질 결심’에 이어 한국 영화로서는 두 번째 진출이다. 연속적인 후보 지명은 박 감독이 전 세계 영화인들 사이에서 신뢰받는 연출자임을 보여준다. 고담 어워즈는 매년 뉴욕에서 개최되며,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와 창의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공식 스틸컷 / CJ ENM

‘어쩔수가없다’는 독특한 감정선과 현실적인 주제를 정교하게 결합한 작품이다. 절박한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인물을 통해 생존의 본능과 인간 내면의 복잡한 감정을 그려냈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삼았지만, 한국적 현실과 사회 정서를 녹여 완전히 다른 결을 만들어 냈다. 박 감독과 이경미 감독, 돈 맥켈러, 이자혜 작가가 함께 각색을 맡았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출연 배우 이병헌 / CJ ENM

영화는 한때 ‘모든 걸 이뤘다’고 믿었던 평범한 직장인 만수(이병헌)가 예기치 못한 해고를 당하면서 시작된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마련한 집을 잃지 않기 위해 그는 다시 세상과 맞선다.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싸움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끝내 선택해야 하는 비극적 결단이 이야기를 이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출연 배우 손예진 / CJ ENM

이병헌의 연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회사에서 해고된 뒤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만수 역을 맡아 내면의 절망과 분노, 생존에 대한 집착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화려한 감정 과잉 대신 현실적인 무게를 선택한 그의 연기는 관객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고담 어워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런 몰입감 있는 연기 덕분이다. 이 밖에도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박 감독의 연출 아래 국내외 정상급 제작진이 참여한 점도 주목된다. 철저한 세트 디자인과 섬세한 조명, 음악은 작품의 리얼리티를 한층 높였고, 영상미와 서사적 밀도를 동시에 완성했다. 해외 평단은 “감독의 통찰과 배우의 에너지가 맞닿은 영화”라며 높은 평가를 내놓았다. 실제로 ‘어쩔수가없다’는 북미와 유럽의 주요 영화제에서도 잇따라 초청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출연 배우 이성민 / CJ ENM

국내 반응도 뜨겁다. 관객들은 “모든 걸 함축하는 제목 ‘어쩔수가없다’”, “노사 갈등이 아닌 노동자 간의 갈등이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다뤘고, 전에 없던 한국 ‘가장’의 무게를 매우 깊숙하게, 무섭게, 또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사실 사람들은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이 영화는 처절하리만큼 현실적이다. 2025년 대한민국의 취업 시장은 원작 소설이 발표된 2000년대보다 훨씬 어려워졌다. 실업이라는 사회적 죽음을 가장 잘 묘사한 영화. 극찬하고 싶다.”, “무한 경쟁 시대에 절벽 끝까지 내몰린 어느 가장의 어쩔 수 없는 선택”, “블랙코미디의 정수. 보고 나면 여운과 먹먹함이 몰려온다. 기대한 만큼 잘 보고 나왔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개봉 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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