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선보이는 새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가 전도연과 김고은의 강렬한 연기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배우는 남편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얽히는 인물로 등장해 서로의 심리를 뒤흔드는 위험한 거래를 펼친다. 결백을 주장하는 한 여자와 ‘마녀’라 불리는 또 다른 여자의 만남은 인간 내면의 욕망과 죄의식을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의 서막을 알린다.
전도연·김고은, 남편 살인 사건으로 얽힌 두 여자
‘자백의 대가’는 다음 달 5일 공개되는 12부작 미스터리 스릴러다.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윤수(전도연)가 교도소에서 정체불명의 여성 모은(김고은)을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윤수는 무죄를 주장하지만, 남편의 장례식에서도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는 냉정한 태도로 주변의 의심을 받는다. 경찰의 추궁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는 오직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로 버틴다. 그러던 중 모은이 “내가 당신 남편을 죽였다고 자백하겠다. 대신, 내 부탁을 들어줘”라는 제안을 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된다. 이 거래는 두 사람을 돌이킬 수 없는 선택으로 몰아넣는다.
전도연은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냉철한 인물 윤수를 맡았다.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차가운 표정 속에서도 내면의 흔들림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억울한 누명을 벗기기 위한 집요함을 보여준다. 김고은이 연기하는 모은은 철저히 계산적이고 냉정한 인물이다. 상대의 심리를 꿰뚫는 대사 한마디와 시선 하나로 공기를 뒤흔든다. 두 배우의 팽팽한 심리전은 작품 전체의 긴장을 주도하며, 대화 장면마다 압박감이 극대화된다.
작품은 ‘누가 진짜 범인인가’보다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진실과 거짓이 얽힌 세계 속에서 인간의 욕망과 죄책감을 세밀하게 드러내며 시청자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특히 전도연과 김고은은 2015년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10년 만에 재회했다. 당시 모녀로 등장했던 두 배우는 이번엔 서로를 이용하고 의심하는 적대적 관계로 만난다.
전도연은 드라마 ‘일타스캔들’ 이후 2년 만에 복귀한다. 영화 ‘길복순’과 ‘리볼버’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김고은은 지난 9월 공개된 ‘은중과 상연’ 직후 또 한 번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냉혹하고 예측할 수 없는 모은을 통해 인간의 어둠을 세밀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자백의 대가’에는 박해수, 진선규도 합류한다. 박해수는 두 여자의 비밀을 추적하는 검사 백동훈 역을 맡아 새로운 긴장축을 만든다. 진선규는 윤수의 결백을 믿는 변호사 장정구로 등장해 인간적인 온기를 더한다.
연출은 ‘사랑의 불시착’, ‘이두나!’를 만든 이정효 감독이 맡았다. 감정선과 서스펜스를 모두 잡아내는 섬세한 연출이 기대된다. 각본은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를 집필한 권종관 감독이 맡았다. 인간의 죄와 속죄, 선택의 대가를 깊이 있게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예고편 공개 3일 만에 43만 회 돌파
넷플릭스가 지난 6일 공개한 ‘자백의 대가’ 티저 예고편은 단 3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43만 회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예고편을 본 누리꾼들은 “김고은 진짜 작품 고르는 감각이 탁월하다.. ‘유미의 세포들’, ‘파묘’, ‘대도시의 사랑법’, ‘은중과 상연’ 장르가 다 다른데 다 대체불가일 정도로 소화해냄”, “김고은은 진짜 대단한 게 다작하는데 뭐 하나 겹친다는 느낌이 안 드네, 매번 전 작품이 안 떠오르게 연기함… 최고다”, “원래 한소희 송혜교였다니… 솔직히 캐스팅 엎어졌다고 했을 때 슬펐는데 현재 캐스팅이 좀 더 스릴러 장르물 같긴 하다. 각자 배역에 찰떡이고 연기 싸움 너무 기대됨”, “와 전도연 대를 이을 여배우가 김고은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둘이 같이 주연으로 나온다?? 무조건이지”, “둘이 연기 차력쇼 어마어마하겠네”, “와 전도연 김고은 연기 톤 너무 좋아 미쳤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자백의 대가’는 송혜교와 한소희 캐스팅으로 제작 초반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두 배우는 작품을 준비하던 시절 서로 커피차를 선물하며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해 5월 두 사람의 출연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제작사 프로덕션에이치 측은 “상당히 큰 프로젝트였고,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조율이 필요했다. 당분간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며 출연 불발을 공식화했다. 또한 연출을 맡기로 했던 심나연 PD의 합류 불발 소식도 전해졌다. 그보다 앞서 ‘태양의 후예’의 이응복 PD 역시 하차한 바 있다.
이후 전도연, 김고은, 박해수, 진선규로 새롭게 판을 짜며 대본 리딩까지 마친 ‘자백의 대가’는 드디어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여러 난관을 거쳐 다시 일어선 작품인 만큼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높다.
탄탄한 연출과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 집요한 심리전이 맞물린 ‘자백의 대가’는 올해 넷플릭스 스릴러 라인업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작품으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