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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에도 ‘시청률 10%’ 돌파하며 올 한 해 안방극장 점령한 작품 TOP 3

드라마 ‘폭군의 셰프’ 티저 영상 중 일부 / ‘tvN’ 유튜브

극장가가 침체된 한 해였지만 TV와 OTT를 중심으로 한 안방 드라마 시장은 여전히 뜨거웠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많은 작품이 공개되며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강력한 흥행작들이 등장했다.

특히 OTT 드라마의 약진 속에서도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의 저력은 여전했다. 완성도 높은 연출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로 시청률 10%를 넘어선 작품들이 연이어 화제를 모았다. 이번 기사에서는 올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안방극장을 장악한 한국 드라마 TOP 3를 소개한다.

3위, SBS ‘나의 완벽한 비서’

지난 1월 첫 방송된 SBS ‘나의 완벽한 비서’는 ‘일 외엔 모든 스위치를 끄고 살던 여자 CEO’와 ‘그의 마음을 다시 켜게 만든 남자 비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회의 냉정한 경쟁 속에서 돈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가치에 대해 묻는 서사로, 서로 다른 두 인물이 부딪히며 변화해 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나의 완벽한 비서’ 공식 포스터 / SBS

한지민이 연기한 강지윤은 20대에 회사를 업계 2위로 올려놓은 능력 있는 CEO다. 그에게 사람의 가치는 곧 ‘돈값’이었다. 효율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감정적 교류를 꺼리던 인물이다. 그런 지윤 앞에 나타난 남자 유은호(이준혁)는 정반대의 세계에 속한 사람이다. 누명을 쓰고 해고당한 후 지윤의 비서로 들어온 그는 세상의 기준으로는 실패자에 가깝지만, ‘가치 있는 삶’을 믿는 이상주의자다.

서로 맞지 않는 두 사람은 끊임없이 부딪히지만 그 충돌 속에서 변화가 싹튼다. 차가웠던 지윤은 은호의 진심에 조금씩 마음을 열고 지윤의 회사 또한 그 영향으로 성장해 간다. 드라마는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작은 선의가 세상을 바꾼다는 믿음을 전한다.

‘나의 완벽한 비서’ 출연 배우 이준혁과 한지민 / SBS

‘나의 완벽한 비서’는 첫 회 5.2%로 시작했으나 입소문을 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지막 회는 12%로 마무리하며 SBS 월화드라마 최고 기록을 세웠다. 빠른 전개와 감정선을 과하지 않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고 한지민과 이준혁의 연기 호흡이 극의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한지민이 연기한 강지윤은 기존의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 틀을 깨고 일과 사랑 모두에서 주체적인 인물로 자리 잡으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위, SBS ‘보물섬’

지난 2월 방영된 SBS ‘보물섬’은 정치 비자금 2조 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복수극이다. 해킹, 배신, 음모가 얽힌 긴장감 넘치는 서사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보물섬’ 공식 포스터 / SBS

주인공 서동주(박형식)는 기억력과 두뇌 모두 완벽한 인물이다. 대기업 대산그룹의 대관 업무를 맡으며 정치와 재계를 연결하는 인물로 성장하지만 동시에 조직의 어두운 중심을 파고든다. 그는 권력층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핵심 역할을 하지만 사랑했던 여자에게 배신당하고 모든 것을 잃는다. 죽음의 위기 끝에 살아 돌아온 그는 자신을 제거한 자들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드라마 ‘보물섬’ 출연 배우 박형식 / SBS

‘보물섬’은 첫 회 6.1%로 시작해 꾸준히 상승했다. 4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고, 마지막 회에서는 15%를 돌파했다. 예측하기 힘든 전개와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흥행을 이끌었다.

특히 박형식은 냉철함과 인간적인 고뇌를 함께 보여주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허준호의 강렬한 악역 연기 역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덕분에 작품은 제52회 한국방송대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1위, tvN ‘폭군의 셰프’

올해 가장 뜨거웠던 화제작은 지난 8월 tvN에서 방영된 ‘폭군의 셰프’다. 절대 미각을 지닌 왕 ‘연희군’과 미래에서 온 셰프 ‘연지영’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요리를 통해 권력과 사랑을 탐구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 공식 포스터 / tvN

‘폭군의 셰프’는 왕이 백성을 먹이기 위해 정치를 했던 시대, ‘먹는 일’이 곧 생존이자 사랑이었다는 설정 아래 요리를 정치의 은유로 풀어냈다. 연희군은 폭정을 일삼던 군주였지만 연지영의 진심 어린 요리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윤아가 연기한 연지영은 세계적인 요리대회 우승자이자, 우연한 사고로 과거 조선으로 떨어진 인물이다. 현대의 요리를 통해 왕의 마음을 움직이고 굶주린 백성들을 먹이려는 인물이 된다. 이채민이 맡은 폭군 연희군은 권력의 무게에 짓눌린 인물로 연지영을 만나 변화한다.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많다.

드라마 ‘폭군의 셰프’ 출연 배우 이채민과 윤아 / tvN

‘폭군의 셰프’는 첫 회 4.9%로 시작했지만 꾸준히 상승해 최종회에서 17.1%를 기록했다. 12부작이라는 짧은 호흡에도 불구하고 tvN 역대 토일드라마 시청률 5위, 역대 케이블 12부작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방송 당시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부문에서도 전 채널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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