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연말이라 괜히 외롭다면… 공허한 마음 달래줄 따뜻한 '크리스마스 영화' 3편

연말이라 괜히 외롭다면… 공허한 마음 달래줄 따뜻한 ‘크리스마스 영화’ 3편

영화 ‘새해전야’ 예고편 중 일부 / ‘ACEMAKER’ 유튜브

2025년이 어느덧 저물어가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마음을 다잡는 이 시기에는 매년 모두가 기다리는 특별한 순간이 찾아온다. 바로 크리스마스다. 반짝이는 거리와 들뜬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도 즐겁지만 가까운 이들과 혹은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따뜻한 조명 아래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연말의 여운을 한층 더 깊게 만들어줄 크리스마스 영화 3편을 소개한다.

‘로맨틱 홀리데이’, 낯선 곳에서 피어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

겨울에 어울리는 로맨틱한 영화로 손꼽히는 ‘로맨틱 홀리데이’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두 여성이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삶의 의미를 되찾는 이야기를 그린다.

‘로맨틱 홀리데이’ 스틸컷 / UIP코리아

L.A에서 영화예고편 회사를 운영하는 아만다(카메론 디아즈)는 외적으로는 완벽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공허하다. 연인에게 배신을 당하고 모든 게 무너진 순간, 충동적으로 떠난 여행이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반면 영국 시골 마을의 기자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는 결혼 발표를 한 남자에게 상처를 받고 새로운 환경을 찾아 나선다. 두 여자는 ‘홈 익스체인지’ 사이트를 통해 서로의 집을 교환하며 2주의 휴가를 보내기로 한다.

아만다는 평화로운 시골 오두막에서 아이리스의 오빠 그레이엄(주드 로)을 만나 예상치 못한 사랑을 느끼고, 아이리스는 L.A에서 따뜻한 감성을 지닌 마일스(잭 블랙 분)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 낯선 곳에서 마주한 새로운 관계 속에서 두 여성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로맨틱 홀리데이’ 공식 스틸컷 / UIP코리아

‘로맨틱 홀리데이’는 화려함보다는 잔잔한 온기를 전하는 영화다. 눈 내리는 마을 풍경, 벽난로 앞의 대화, 잔잔한 음악이 어우러져 크리스마스의 감성을 한껏 높인다. 연말, 사랑과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한다.

‘퀸카로 살아남는 법’, 웃음으로 채우는 하이틴 명작

두 번째 추천작은 린지 로핸 주연의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다. 크리스마스를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연말 방학 시즌의 활기찬 분위기와 성장의 메시지가 잘 어울린다.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속 크리스마스 분장을 한 주연 배우들 / UIP코리아

아프리카에서 부모와 함께 자라 온 케이디(린지 로핸)는 미국의 고등학교에 전학을 오면서 낯선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학교에는 ‘플라스틱’이라 불리는 퀸카 그룹이 존재하고, 그 중심에는 레지나(레이첼 맥아담스)가 있다. 케이디는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를 사귀려 하지만 레지나는 그녀의 매력과 지성을 경계하며 견제한다.

처음에는 순응하던 케이디도 점차 변하기 시작한다. 사랑과 우정, 경쟁이 얽히면서 선과 악의 경계가 흐려지고 결국 자신이 싫어하던 레지나의 모습과 닮아간다. 영화는 청춘 특유의 혼란과 자아 성찰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 인간관계를 거울처럼 비춘다.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공식 스틸컷 / UIP코리아

‘퀸카로 살아남는 법’은, 하이틴 코미디를 넘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캐릭터들의 개성 넘치는 대사, 상징적인 분홍색 드레스, 명장면으로 남은 무대 장면까지 지금 봐도 신선하다. 크리스마스에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완벽한 선택지다.

‘새해전야’, 네 커플의 사랑이 만드는 따뜻한 연말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는 한국 작품 ‘새해전야’다.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맞닿은 시점,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네 커플이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영화 ‘새해전야’ 포스터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좌천된 형사 지호(김강우)는 이혼 소송 중 신변보호 요청을 한 트레이너 효영(유인나)과 마주하면서 예상치 못한 감정을 느낀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번아웃에 시달리던 재헌(유연석)이 우연히 현지로 떠난 진아(이연희)를 만나고, 둘은 낯선 땅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

또 다른 커플 용찬(이동휘)과 야오린(천두링)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해프닝을 겪는다. 여기에 용찬의 누나 용미(염혜란)가 더해지며 현실적인 웃음을 자아낸다. 패럴림픽 대표 선수 래환(유태오)과 원예사 오월(최수영)은 편견에 맞서 사랑을 지키려는 진심으로 감동을 준다.

영화 ‘새해전야’ 스틸컷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새해전야’는 화려한 사건보다는 일상 속 감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누군가는 사랑을 시작하고, 누군가는 용기를 내며, 또 다른 누군가는 다시 웃음을 되찾는다.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눈 내리는 거리, 카운트다운 직전의 설렘, 서로를 향한 응원의 말들이 이어지며 ‘시작’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한 해 동안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불빛이 반짝이는 창가에서 세 편의 영화를 차례로 감상해보자. 크리스마스의 온기와 새해의 희망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다시 시작할 용기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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