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3’ 첫방도 안했는데 반응 뜨거워
‘모범택시3’ 첫 방송을 앞두고 분위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오는 21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예정인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시즌3’는 방송도 전에 여러 콘텐츠 플랫폼에서 강한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지난 15일 공개된 스핀오프 영상이다. SBS 공식 유튜브 채널 ‘스브스캐치’에서 단독 공개된 이 영상은 ‘주임즈’ 최주임과 박주임의 과거 서사, 그리고 히어로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담아내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영상은 첫날 100만 뷰를 넘겼고, 공개 닷새 만에 250만 뷰(20일 기준)를 돌파했다.
영상 하나만으로 이 정도 반응이 나온 건 이례적이다. ‘모범택시’가 시즌3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런 꾸준한 관심이 있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시작한 시즌1은 2021년 첫 방송 당시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수행하는 무지개 운수와 김도기(이제훈)의 활약으로 K-다크히어로 장르를 안방에 안착시켰다. 시원한 전개와 완성도 높은 세계관이 힘을 발휘한 시즌2는 2023년, 지상파와 케이블 전체를 통틀어 시청률 5위인 21%를 기록했다.
250만 뷰로 예열 완료…틱톡 전용 영상까지 띄운다
이번 시즌은 본 방송뿐 아니라 외부 콘텐츠도 함께 공개되며 기대를 더하고 있다. 숏폼 중심 플랫폼 틱톡과 협업해 ‘스포트라이트’ 기능을 도입했고, 틱톡에서만 볼 수 있는 전용 영상과 팬 참여 콘텐츠가 이어질 예정이다. 영상 기반 IP 소비가 일반화된 지금, 방송사가 먼저 플랫폼 확장을 시도하는 흐름도 눈길을 끈다.
SBS 내부에서도 이번 시즌을 시작으로 장기 시리즈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출연 배우들은 시즌10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고, 강보승 PD는 “중간에 들어와도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제 한국 드라마, 왜 여기까지 오기 어려운가
한국 드라마가 시즌3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은 드문 사례다.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시즌3까지 제작된 작품은 손에 꼽힌다. SBS의 ‘낭만닥터 김사부’,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펜트하우스’ 정도 외에는 많지 않다. 넷플릭스 ‘D.P.’는 시즌1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겼지만, 시즌2는 완성도와 배급 일정 모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스위트홈’ 역시 시즌1에 비해 후속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국내 드라마는 미국처럼 여러 시즌을 미리 기획하는 구조가 아니다. 보통 반응을 보고 후속 제작을 결정하기 때문에 제작진, 배우들의 일정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잦다. 시즌이 바뀌며 감독이나 주연이 교체되는 일도 많고, 세계관이 흔들리면서 시청자 이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시즌2를 넘기지 못하고 멈추는 시리즈가 대부분이다.
완전체 그대로 돌아온 드라마, 흔들리지 않은 세계관
‘모범택시’는 이런 한계를 뚫고 이어졌다. 시즌1 연출을 맡았던 박준우 감독 이후, 시즌3는 당시 조연출로 참여했던 강보승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처음부터 함께해온 제작진이 다시 시리즈를 끌고 가는 셈이다. 배우진도 그대로 돌아왔다. 김도기를 연기한 이제훈은 물론,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까지 모두 같은 캐릭터로 복귀했다. 시즌1부터 이어온 흐름이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
드라마는 매회 뚜렷한 방식으로 사건을 풀어간다. 피해자의 의뢰가 접수되면 무지개 운수 멤버들이 각각의 신분으로 잠입해 복수를 실행한다. 에피소드마다 주제도 분명하고 흐름도 단순해서, 시리즈를 처음 보는 시청자도 쉽게 따라잡을 수 있다. 그만큼 중간 유입이 쉬운 구조다.
‘시즌제=실패’ 공식 깬 모범택시
이번 스핀오프 영상 반응과 방송 전부터 쏟아진 기대감은 단순한 홍보 효과로 설명되기 어렵다. 본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에 캐릭터와 이야기 전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유튜브 영상만으로도 시청자 유입이 이루어졌다. 관심은 이미 현실화됐고, 본방송을 앞두고 기세가 더해지고 있다.
강보승 PD는 “이야기와 팀이 함께 이어지면 시청자는 반드시 따라온다”고 말했다. ‘모범택시3’는 그 말처럼, 시청자가 먼저 반응한 시즌으로 기록되고 있다. SBS는 이번 시즌을 계기로 이 시리즈가 장기 브랜드로 안착하길 기대하고 있다.
모범택시3는 몇부작일까. 총 16부작으로 2026년 1월 10일까지 방영 될 예정이다. 등장인물과 출연진으로는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타케나카 나오토, 카사마츠 쇼, 신주환, 음문석, 김기천, 에단 루이, 박도욱, 김성규, 지대한, 조혜원, 윤시윤, 장나라, 이경영, 김종수 등이 있다. 차량 협찬은 현대자동차가 맡았다. 스트리밍은 넷플릭스에서 제공된다.
‘모범택시3’는 11월 21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