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보’, 개봉 첫날 좌석 판매율 10.6% 기록
재일 한국인 이상일 감독이 연출한 일본 영화 ‘국보’가 개봉과 동시에 국내 극장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보’는 개봉 첫날 9570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4위로 출발했다. 누적 관객 수는 1만 4185명이다. ‘위키드: 포 굿’과 ‘나우 유 씨 미 3’,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등 대작들 사이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같은 날 1위는 10만 8146명을 기록한 ‘위키드: 포 굿’이 차지했다. ‘나우 유 씨 미 3’는 4만 741명으로 2위에 올랐고,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1만 7435명을 동원해 3위를 기록했다. ‘국보’는 9570명을 동원하며 개봉 첫날 상위권에 안착했다.
개봉일 좌석판매율 10.6%…일본 실사 영화 중 가장 높았다
‘국보’는 단순한 입장객 수뿐 아니라 좌석판매율에서도 눈에 띄는 수치를 기록했다. 개봉 첫날 좌석판매율은 10.6%로, 연상호 감독의 ‘얼굴’(8.1%),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9.8%)을 넘어섰다. 올해 일본 실사 영화 가운데 가장 흥행한 ‘8번 출구’의 같은 수치도 웃돌았다. 상영작 수와 상영 횟수, 시간대 등의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좌석 점유율은 개봉 첫날 작품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준다.
같은 날 오전 8시 50분 기준 예매율은 ‘위키드: 포 굿’이 41.4%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주토피아’ 19.1%, ‘나우 유 씨 미 3’가 9.5%를 나타냈다. ‘국보’는 이 대형 타이틀 사이에서 예매율 상위권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실제 관객 수와 좌석 판매율 모두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하며 극장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관객 평가 지표 모두 고점…에그지수 97%, 별점 9점대 출발
관객 만족도 역시 초기 반응에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97%로 집계됐고, 롯데시네마 별점은 9.7점, 메가박스 관람평도 9.2점을 기록하며 각 체인별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실관람객들이 상영 직후 남긴 반응이라는 점에서, 개봉 당일부터 입소문에 탄력이 붙고 있다.
‘국보’는 일본 개봉 당시에도 첫 주보다 2주차, 3주차에 관객 수가 더 늘어난 기록을 남긴 작품이다. 개봉 초반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반응이 커졌던 만큼, 한국에서도 입소문에 따라 장기 상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로를 넘어야 했던 두 남자의 이야기…이상일 감독 복귀작
영화는 국보의 자리에 도달하기 위해 서로를 이겨야만 했던 두 남자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각자의 방식으로 예술을 추구해온 인물들이 자신과 상대를 마주하며 마침내 경쟁과 집착, 인정과 욕망의 교차점에서 맞서는 이야기다. 예술가의 성장과 충돌을 다루는 방식은 이상일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담긴 설정으로, 전작 ‘분노’, ‘악인’ 등에서 보여준 묵직한 인간 심리 묘사가 이번에도 이어진다.
이상일 감독은 재일 한국인으로, 일본 영화계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연출가다. 현실을 반영한 이야기 구성과 절제된 연출, 배우의 감정 연기를 살리는 방식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국보’는 그의 복귀작으로, 한국 개봉을 통해 국내 관객과도 다시 만나는 기회가 됐다.
‘국보’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