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4년 10월부터 OCN에서 방영된 11부작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살펴본다. 강력범죄를 저지른 흉악범들을 모아 더 악랄한 악을 소탕한다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방송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전설의 강력팀 반장이 특수범죄수사과를 조직해 조폭, 살인 청부업자, 사이코패스 등 죄수 신분의 ‘나쁜 녀석들’을 사냥개로 풀어 악의 근원을 뿌리 뽑는 이야기다. 특히 법과 정의가 무너진 현실에서 악으로 악을 심판하는 피카레스크적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압도적인 카타르시스를 전했고, 역대 OCN 오리지널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미친개, 조폭, 킬러, 사이코패스가 뭉친 ‘범죄자 어벤져스’
법이 악랄한 범죄자들을 처단할 수 없다는 절망적인 상황에 이르자, 경찰청장 남구현(강신일)은 비상식적인 결단을 내렸다. 잠복 수사 중이던 아들이 연쇄살인범에게 희생된 비극을 겪은 뒤, 그는 악의 근절만이 정의라고 판단했다. 이에 휴직 중이던 강력팀 반장이자, ‘미친개’로 불리는 오구탁(김상중)을 복직시켰다. 오구탁은 동방파 행동대장 박웅철(마동석), 살인 청부업자 정태수(조동혁), 사이코패스 이정문(박해진) 등 세 명의 흉악범을 모아 비공식 특수팀을 만들었다. 여기에 서울지방경찰청 특수범죄수사과 경감 유미영(강예원)이 합류해 악마를 잡는 악마들의 팀이 결성됐다.
오구탁은 세 죄수에게 “인간의 길을 거부한 나쁜 놈들을 개처럼 달려들어 갈기갈기 물어뜯으라”는 단 하나의 지시를 내렸다. 이들은 사건 해결 시 5년씩 감형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받고 사냥에 나섰다. 박웅철은 날렵한 주먹의 의리를 아는 행동대장이며, 정태수는 비상한 두뇌와 빠른 판단력을 겸비한 전직 킬러다. 이정문은 유영철보다 높은 사이코패스 지수를 가진 천재다. 유미영 경감은 이들을 경계하면서도 성공을 위해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
주먹으로 쫓는 연쇄 살인범과 음모의 그림자
‘나쁜 녀석들’의 첫 임무는 서울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검거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각자의 범죄 경험과 능력을 총동원해 수사를 시작했다. 이정문은 현장 분석을 통해 범인이 피 냄새를 맡고 싶어서 사람을 죽인다는 것을 추론했다. 박웅철은 동네 조폭 정보망을 이용해 철물점 거점을 파악했고, 정태수는 과거 자신을 살려준 피해자 박선정(민지아)이 범인의 다음 타깃임을 알아차렸다. 이들은 인신매매 조직을 소탕하는 등 굵직한 사건을 해결하며 능력을 보였다.
팀이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와중, 경찰청장 남구현이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특임검사 오재원(김태훈)이 이 사건을 맡았고, 오구탁은 청장 살해 용의자로 몰리면서 ‘나쁜 녀석들’은 도망자 신세가 됐다. 오재원은 과거 연쇄살인범에게 아내를 잃은 뒤, 법의 심판이 아닌 자신만의 정의로 악을 처벌하겠다는 뒤틀린 복수심에 사로잡힌 인물이었다. 또한 그는 오구탁의 비극과 복수심을 이용해 이정문을 살인범으로 만들려 한 진범이었다.
오재원은 이정문이 치료받던 정신병원 원장 김동호(남성진)와 공모해, 이정문에게 약을 먹이고 최면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르도록 조종하려 했다. 그러나 이정문의 무의식이 살인을 거부했고, 오재원과 그의 공범들이 이정문 대신 사람들을 죽이고 그에게 죄를 덮어씌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김동호의 자백을 통해 이정문은 화연동 살인 사건뿐 아니라 이두광 조폭 두목 피살 사건까지 모두 그가 죽인 것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속죄와 새로운 삶을 선택한 ‘나쁜 녀석들’
자신들이 거대한 음모에 이용당했음을 알게 된 ‘나쁜 녀석들’은 오재원을 잡기 위해 마지막 작전을 펼쳤다. 정태수는 과거 자신의 살인 청부업자 스승과 후배를 죽인 살인 청부업자 박종석과의 결투를 피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정태수는 과거 자신이 박선정의 남편을 살해했던 사실을 고백하며 속죄의 길로 들어섰다. 오구탁은 오재원을 외딴 부둣가로 유인했고, 이정문과 박웅철은 그의 공범들을 제압했다.
결국 오재원은 오구탁과 이정문에게 붙잡혔다. 그는 살인자의 소중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진정한 형벌”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정문은 그의 위선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오재원을 단죄하는 데 성공한 ‘나쁜 녀석들’은 도주 대신 속죄를 택했다. 오구탁은 위증 교사 혐의 등으로 처벌받았고, 박웅철과 정태수 역시 다시 교도소로 돌아갔다. 이들은 “하루를 살아도 사람답게 살다가 죽기로” 결심하며, 죄값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에는 또 다른 범죄자를 잡기 위해 ‘미친개’가 다시 풀려날 것이 예고되면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