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소방관’이 2025년 제33회 한국PR대상에서 기업마케팅PR 엔터테인먼트·영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국내 영화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수상은 한국PR협회가 주최하는 한국PR대상에서 영화는 물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까지 포함해 해당 부문에서 최초로 선정된 사례라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OTT 최초의 수상… 의미 있는 기록
한국PR대상은 2003년부터 매년 PR 분야의 다양한 우수사례를 발굴해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로 33회를 맞은 시상식은 지난달 21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한국PR대상 관계자는 “영화 ‘소방관’이 드라마와 OTT를 포함한 전 부문 통틀어 한국PR대상에서 첫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은 상영을 넘어 관객 참여형 ‘119 기부챌린지’ 홍보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선순환의 사례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119 기부챌린지’ 통해 4억 5000만 원 기부
‘소방관’의 119 기부챌린지는 유료 관람 티켓 한 장당 119원을 소방관 복지 향상을 위한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385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총 4억 5000만 원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프로젝트는 영화 홍보를 넘어 관객들의 자발적 참여와 선한 영향력 확산에 기여했다. 캠페인은 배우들의 적극적인 참여, 언론과 다양한 매체 홍보, 바이럴 콘텐츠 확산, 옥외 광고 등 여러 방식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며 높은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한국PR대상 선정위원회는 “공익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첫 사례로 영화계 최초의 최우수상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선정 배경을 전했다.

‘소방관’의 홍보마케팅은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옥외광고 등 다양한 분야가 협업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소방관’이 영화 및 OTT 최초로 한국PR대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게 된 것은 무엇보다 관객과 영화 자체의 힘이었다”며 “함께한 영화 홍보마케팅 스태프들과 이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돼 더욱 의미 있다. 앞으로도 콘텐츠 홍보마케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관’, ‘승부’, ‘노이즈’에 이어 12월에는 ‘윗집 사람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등 다양한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실화 바탕, 위기의 현장 속 소방관들의 사투
한편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소방관’은 실화에 바탕을 둔 재난 작품으로 소방대원들의 헌신과 위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작품은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라는 절박한 목표 아래 매일 마지막 출동이 될지 모를 현장으로 향하는 소방관 팀의 모습을 그린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임무를 완수하는 대원들은 어느 날 홍제동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신고를 받고 다시 한 번 위험 속으로 뛰어든다.
영화는 누군가의 가족이자 친구이며 사랑하는 이들인 소방관 개개인의 인간적인 면모와 그들의 이름이 왜 반드시 기억돼야 하는지를 강조한다. 2001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소방관’은 당시 현장에서 빛났던 이들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재현했다.

작품에는 배우 곽도원, 주진모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각기 다른 캐릭터의 내면과 고뇌를 섬세하게 연기했다. 특히 실화를 토대로 한 강렬한 메시지, 실제에 가까운 긴박한 화재 현장 묘사, 순직 소방관에 대한 진정성 있는 헌사, 높은 영상미와 몰입감이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얻었다.
‘소방관’은 제작과 개봉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20년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 사태와 주연 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건 등 여러 악재로 인해 약 4년간 개봉이 미뤄졌다. 여기에 지난해 영화계 자체가 대형 흥행작과 기대 이하의 작품이 뚜렷하게 나뉘는 양극화 흐름이 두드러졌고, 소방관 소재가 대중적으로 크게 흥행한 전례도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소방관’의 성과를 기대하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개봉 후 ‘소방관’은 흥행 예상을 뒤엎었다. 첫 주말 양일 동안 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출발했고, 2주차 주말에는 오히려 더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는 역주행 현상까지 보였다.
개봉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며 국민 여가 활동이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도 영화는 시민들의 숭고함과 희생정신을 다루며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외부 여건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소방관’의 흥행은 더욱 의미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