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클래스가 다른 부자들의 기싸움… 역대급 '막장' 전개 보여줬던 한국 드라마

클래스가 다른 부자들의 기싸움… 역대급 ‘막장’ 전개 보여줬던 한국 드라마

드라마 ‘펜트 하우스’ 티저 영상 중 일부 / SBS 유튜브

한국 사회에서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은 해가 갈수록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더 좋은 유치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한 경쟁은 이미 부모 세대의 일상이 됐다. 최근 몇 년간 한국 드라마는 이런 교육 집착이 낳은 현실을 정면으로 비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SKY 캐슬’과 ‘펜트하우스’는 입시와 부, 권력이라는 키워드 아래 교육의 민낯을 가장 날카롭게 드러낸 작품으로 꼽힌다.

‘SKY 캐슬’, 0.1%의 욕망과 파멸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의 가정을 배경으로 부와 명예, 권력을 모두 가진 이들이 자녀를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내던지는 모습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드라마는 주남대학교라는 가상의 최고 명문 사학을 중심으로 재단 이사와 대학병원 의사, 판·검사 출신 로스쿨 교수 등 사회 상류층 인물들이 모여 사는 고급 주택 단지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드라마 ‘SKY 캐슬’ 메인 포스터 / JTBC

이곳에서 귀부인들은 자신들의 자녀를 어떻게든 명문대에 진학시키려 갖은 수단을 동원한다. 3대째 의사, 법조인 가문을 만들기 위한 사모님들의 욕망은 필사적이고 집요하다. 드라마는 이들이 치열한 입시 경쟁 속에서 때로는 소리치고, 때로는 눈물짓고, 결국에는 가족으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껴안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휴먼 드라마라는 외피를 두르면서도 한국 사회에 만연한 ‘입시 지상주의’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인간관계의 붕괴를 냉철하게 비춘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라는 대사가 보여주듯 드라마는 생존을 위해 무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현실, 성공을 위해 친구조차 경쟁자로 여기는 사회 풍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결국 어른과 청소년 모두가 성장통을 겪으며 어른스러워지는 모습을, 풍자와 블랙코미디를 결합해 풀어낸다.

드라마 ‘SKY 캐슬’ 공식 포스터 / JTBC

흥행 면에서도 ‘SKY 캐슬’은 한국 드라마 역사에 남는 기록을 세웠다. 첫 방송 당시 시청률은 1.7%로 시작했지만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12회에서 12.%를 기록하며 당시 종편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16회에서는 수도권 21%, 전국 19.2%라는 놀라운 수치를 달성했다.

18회에는 전국 시청률 22%로 지상파·비지상파를 통틀어 역대 기록을 넘어섰고 최종회 20회에서는 23%로 또 한 번 최고치를 찍었다.

‘펜트하우스’, 정상만을 쫓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

‘펜트하우스’는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무대로 부동산과 교육을 향한 욕망이 어디까지 치닫는지 집요하게 추적한다. 조망권과 프라이버시를 모두 보장받는 ‘펜트하우스’는 자산가들에게는 이상향 같은 공간이다. 이곳에서 살고 싶은 이유, 정상에 오르기 위해 어떤 욕망이 작동하는지 드라마는 거침없이 드러낸다.

드라마 ‘펜트 하우스’ 메인 포스터 / SBS

작품 속 세 여성은 자녀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자식을 위해 복수를 다짐하는 심수련, 프리마돈나의 자리와 명예를 딸에게 넘기고 싶은 천서진,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사투를 벌이다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오윤희. 이들은 각자 다른 이유로 펜트하우스를 향해 질주한다.

‘펜트하우스’는 이처럼 치열한 경쟁과 욕망이 어떻게 인간을 변화시키는지, 그 대가가 무엇인지 집요하게 조명한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되는 이들의 이야기는 현실의 부모들이 공감할 만한 요소로 가득하다. 동시에 부동산 성공, 사회적 지위, 명문학교 입학이라는 목표 앞에 양심과 책임, 정의가 어떻게 뒷전으로 밀리는지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드라마 ‘펜트 하우스’ 출연 배우 김소연 / SBS

드라마는 방영 초기부터 월화극 10파전 속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청률 20% 돌파는 11회 만에 이뤄냈고 15회 2부에선 23%, 순간 최고 시청률은 26%까지 치솟았다. 수도권에서는 21%를 넘었고, 연말에는 19세 등급 논란과 타 방송사의 특집 방송 경쟁에도 불구하고 21회 연속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전국 기준 28%, 수도권 30%, 순간 최고 31.1%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SKY 캐슬’과 ‘펜트하우스’ 두 작품은 모두 자녀를 위한 부모의 욕망, 그로 인해 왜곡되는 인간관계를 중심에 놓고 있다. 한국 사회의 치열한 교육 경쟁과 계층 간 갈등, 성공을 위한 집착이 가져온 부작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드라마다.

각각 상류층 사회의 위선과 치열한 생존 경쟁, 욕망의 끝이 어디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인간성의 붕괴까지 적나라하게 비춘다.

Latest news

Related news

이슈피커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