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2억으로 110억 벌더니…개봉 3개월 만에 넷플릭스 택한 ‘한국 영화’

2억으로 110억 벌더니…개봉 3개월 만에 넷플릭스 택한 ‘한국 영화’

영화 ‘얼굴’ 내년 1월 5일 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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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깊어질수록 외출보다 실내에서 콘텐츠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아진다. 티켓값과 간식비까지 포함하면 극장 한 번 가는 데 드는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극장에서 흥행을 마친 저예산 영화 한 편이 넷플릭스에 편성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11일 개봉한 영화 ‘얼굴’이 내년 1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2억 원의 제작비로 시작된 이 영화는 관객 107만 명을 동원하며 총 1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업 영화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제작비 대비 5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저예산 영화로는 보기 드문 성과에 해외 OTT 공개까지 확정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외에서도 ‘얼굴’에 대한 반응은 빠르게 이어졌다. 영화는 국내 개봉에 앞서 전 세계 157개국에 선판매됐고, 북미를 비롯해 프랑스, 러시아, 대만, 베트남, 일본, 홍콩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극장 상영이 진행됐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며 이달 9일 토론토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도 가졌다.

OTT 시대에 맞선 저예산 영화의 반전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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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얼굴’은 눈이 보이지 않는 전각 장인 임영규(권해효)와 그 아들이자 현재를 살아가는 임동환(박정민)이 40년 전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박정민은 현재의 아들과 과거의 아버지를 오가는 1인 2역을 맡았고, 신현빈은 어머니 정영희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임성재, 한지현 등이 주요 인물로 등장했다.

감독은 연상호다. 그는 ‘얼굴’에서 초창기 작품에서 보여줬던 문제의식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 영화는 철저한 인간 중심의 서사와 절제된 감정선을 바탕으로 인물 간 갈등과 기억의 재구성, 그리고 가족이라는 테마를 묵직하게 끌어냈다. 입소문이 시작된 이후 “올해 본 영화 중 최고였다”는 관객 평가가 이어졌고, 박정민과 권해효의 연기에 대해서도 극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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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정민은 이번 작품에 노개런티로 출연한 데 이어, 홍보 일정까지 모두 소화하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각본집 출간에도 참여했는데, 그는 “이 책은 단순한 각본집이 아니라 나만의 색칠공부 책 같은 존재”라고 언급하며 애착을 표현했다.

출간된 각본집에는 시나리오뿐 아니라 연상호 감독과 박정민의 대담, 일부 콘티, 현장 스틸컷 등이 담겼다. 영화 속 실제 소품이었던 나무도장과 도장 조각틀도 종로의 인장 장인에게 직접 제작을 의뢰해 구현했다. 인쇄 질감까지 표현한 디자인은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극장 흥행 참패한 대작들 사이, 유일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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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영화계에는 수백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들이 줄줄이 실패했다. 마동석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기대와 달리 관객 수가 77만 명에 그쳤고, 제작비 300억 원이 투입된 ‘전지적 독자 시점’ 역시 100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42만 명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반면 ‘얼굴’은 제작비 2억 원으로 개봉 사흘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긴 뒤,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영화였지만, 오히려 그 점이 관객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 작용했다. 거대 서사 없이도 충분히 강한 서스펜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반응은 넷플릭스로 이어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OTT 공개를 통해 더 많은 국가의 시청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면서, 이 영화는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서게 됐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넷플릭스 편성은 작품 수익 확대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OTT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미 극장에서 성과를 낸 콘텐츠가 다시 디지털 플랫폼에서 소비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얼굴’의 사례는 저예산 영화도 완성도와 이야기로 충분히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장면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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