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이게 '천만'이 아니라니… 개봉 당시 한 끗 차이로 900만에서 그친 영화 정체

이게 ‘천만’이 아니라니… 개봉 당시 한 끗 차이로 900만에서 그친 영화 정체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사진= CJ ENM Movie

개봉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수많은 관객을 불러 모았지만 한 끗 차이로 아쉽게 천만 관객 돌파에 실패한 영화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이게 천만이 아니었다고?”하는 반응이 가장 많은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영화 ‘설국열차’다.

2013년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는 당시 수많은 관객을 끌어모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개봉 후 이어진 관객들의 발길과 큰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천만 관객 돌파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최종 관객 수는 천만에 근접했으나 끝내 기록을 넘지 못해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진=CJ ENM

작품은 봉준호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이자 첫 영어 영화로 동명의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삼았다. 배경은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얼어붙은 지구다. 살아남은 이들은 단 한 대의 기차에 올라타 궤도를 멈추지 않고 달린다.

기차의 맨 뒤 꼬리칸에는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모여들고 맨 앞 객실에는 선택받은 이들이 호화로운 삶을 누린다. 기차 안은 결코 평등하지 않았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 지 17년,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가 오랜 세월 준비한 폭동을 일으킨다. 그는 엔진칸을 장악해 꼬리칸과 열차 전체를 해방시키기 위해 절대권력자 윌포드가 있는 맨 앞 엔진칸을 향해 질주한다. 그 여정에서 커티스와 꼬리칸 사람들은 수많은 위기 상황과 마주친다.

맨 앞칸을 향한 꼬리칸 사람들의 몸부림

주인공 커티스 에버렛은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했다. 꼬리칸 혁명을 이끄는 젊은 행동대장이지만, 자신을 지도자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그는 과거 꼬리칸에서 벌어졌던 비극을 가슴에 품고 있다. 한때 식량이 부족해 식인이 만연하던 시절 한 여자가 자신의 아기만은 살리려고 했으나 칼을 든 사내들에게 희생당했고, 그 사내가 커티스였다.

사진=CJ ENM

그 아기 에드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커티스를 친형처럼 따르게 된다. 이 장면에서 노인 길리엄이 자신의 팔을 잘라 내어주며 위기를 막는다. 이 일로 커티스는 길리엄을 열차의 진정한 지도자라 여겨 깊이 존경하게 되고 스스로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경계하게 된다. 영화 후반부 커티스는 윌포드와 대화를 나누던 중 남궁민수가 일으킨 크로놀 폭발로 인한 눈사태에 휘말린다. 커티스는 티미와 요나를 보호하다 결국 사망한다.

꼬리칸의 정신적 지주 길리엄은 존 허트가 맡았다. 그는 꼬리칸 하층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성자다. 윌포드는 길리엄과 자신이 오랜 친구이며, 서로 정보를 주고받았다고 밝힌다. 영화 초반 길리엄이 처음 등장할 때 그의 곁에는 윌포드 회사 마크와 함께 전화기가 등장한다.

커티스를 자주 만류하거나 상황을 조심스레 바라보는 길리엄의 모습은 극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커티스가 윌포드를 만나면 주저 없이 제거하라며 직접 혀를 뽑아서라도 막으라고 당부하는 장면도 눈길을 끈다. 길리엄은 결국 윌포드의 명령으로 부하들에게 목숨을 잃는다. 윌포드가 길리엄의 발언을 인용해 커티스를 동요시키기도 하지만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전화기와 윌포드의 태도로 볼 때 둘의 관계는 실제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첸은 박성태가 연기했다. 남궁민수의 성냥을 빼앗았다가 이후 활약하는 중국인 소년이다. 트레인 베이비 세대답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들리는 말도 알아듣는다. 송강호가 맡은 남궁민수는 열차 보안설계자로, 커티스가 폭동을 일으킨 뒤부터 엔진칸까지 모든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열차 내부 생태계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딸 요나의 아버지이자 크로놀 중독자다.

사진=CJ ENM

요나는 고아성이 연기한다. 아버지와 함께 감옥칸에 수감돼 있었으며 역시 크로놀 중독자다. 기차에서 태어난 세대로 뛰어난 청각을 지녔다. 커티스와 영어로 소통하며 아버지의 욕설도 능숙하게 번역해 전달한다. 어머니 없이 아버지에게 홀로 자랐고 커티스가 열차가 폭발할 때 티미와 자신을 보호해 유일한 생존자로 열차를 떠나게 된다.

‘설국열차’ 개봉 당시 해외 극찬 쏟아져

작품은 개봉과 동시에 국내외에서 주목받았다. 해외 평론가들의 평가도 압도적이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95%와 평균 평점 8.1점을 기록, 메타크리틱에서는 84점의 메타스코어를 받았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각국에서도 극찬이 이어졌다.

사진=CJ ENM

국내에서의 흥행도 두드러졌다. 개봉 첫날 41만 명, 둘째 날 6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3일 차에는 160만, 5일 만에 300만, 7일 만에 400만, 10일 만에 500만, 12일에는 600만, 15일 차 700만, 19일 차 800만, 32일 차에 900만 관객을 넘겼다.

초반에는 하루 84만 명의 관객이 몰리기도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관객 수가 급감해 상영관 수도 줄었지만, 전국 관객 930만 명을 돌파하며 9월 22일까지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유지했다.

아쉽게도 1000만 관객 돌파에는 실패했다. 최종 누적 관객 수는 935만 명으로, 2013년 한국 개봉 영화 중 흥행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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