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불과 재’ 예매 관객 수 48만 명 돌파
조용하던 극장가에 열기가 감돌고 있다. ‘아바타: 불과 재’ 개봉이 단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매율이 74.2%까지 치솟았다. 16일 오전 10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이 영화는 예매 관객 수 48만 4038명을 기록하며 예매율 1위에 올라섰다. 같은 날 오후 12시 기준 예매량은 49만 장에 육박하며 개봉 전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아바타’(2009), ‘아바타: 물의 길’(2022)에 이어 시리즈 세 번째로, 17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된다. 전작 ‘아바타’는 한국에서 1362만 명을 동원해 역대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고, 2편 ‘물의 길’은 팬데믹 여파 속에서도 1080만 명을 넘겼다. 단 두 작품으로 2442만 명이 극장을 찾았고, 이번 신작은 이 기록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아바타3 극장가 반등 신호탄 될까
올해는 천만 영화가 단 한 편도 없는 해다.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으로 568만 명에 그쳤다. 지난해보다 관객 수가 줄고, 대작의 부재로 관람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아바타: 불과 재’는 사실상 유일한 연말 대작으로 떠올랐다. 동시기 개봉작들이 줄줄이 개봉일을 조정하며 피해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현재 ‘주토피아2’가 500만 명을 넘기며 유일한 흥행작으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지만, 예매율과 주목도 면에서 ‘아바타3’의 독주가 예상되고 있다.
관객들이 이 영화를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제작진은 개봉 하루 전 세 가지 핵심 관전 포인트를 미리 공개하며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설리 가족의 균열…무너진 신념과 감정
첫 번째는 설리 가족 내부의 균열이다. 전편 ‘물의 길’에서 큰 아들 네테이얌을 잃은 뒤 제이크 설리는 가족을 지키려는 본능이 강해졌고, 네이티리는 신념과 감정 사이에서 흔들린다. 두 사람은 인간 소년 스파이더를 두고 서로 다른 감정을 드러내며 부부 간 갈등이 격화된다. 부모의 상실과 충돌은 남은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주며, 가족 전체가 감정적 고비를 맞는다. 관객은 한층 복잡해진 감정선 속에서 설리 가족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하게 된다.
판도라 위협하는 새로운 적…불의 부족 등장
두 번째는 시리즈 최대 규모의 적 등장이다. 쿼리치 대령은 전편에 이어 다시 등장하며 ‘설리 가족’과의 대립을 이어간다. 이번엔 재의 부족을 이끄는 바랑과 손을 잡는다. 이들은 과거 화산 폭발로 터전을 잃고 ‘에이와’를 증오하게 되며, 불을 숭배하는 집단으로 변했다. RDA의 신무기까지 손에 넣은 이들은 불과 재를 무기로 판도라 전체를 공격할 계획이다. 동맹을 맺은 두 세력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졌지만, 공동의 적인 설리 가족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한다. 전편까지는 인간과 나비족의 대립이었다면, 이번에는 나비족끼리의 충돌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있다. 그만큼 세계관은 더 넓어지고 스케일은 한층 확장됐다.
다음 세대의 변화…마스크 없이 숨을 쉬는 인간 소년
세 번째 포인트는 설리 가족의 자녀들이다. 특히 인간 소년 스파이더는 마스크 없이 판도라에서 숨을 쉬는 장면을 처음으로 보여준다. 인간은 판도라의 공기를 마시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설정이 깨지고, 이 변화는 이후 전개되는 중요한 사건들과 맞물리며 판도라 전체에 긴장감을 더한다. 둘째 아들 로아크는 형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딸 키리는 자신 안에 있는 신비로운 힘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한 발짝 다가선다. 막내 투크티리는 “설리 가족은 절대 포기 안 해”라는 대사를 통해 극한 상황에서도 가족을 이끌 힘을 암시한다.
‘아바타: 불과 재’는 기존 시리즈의 청량한 분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화염과 재가 지배하는 낯선 환경과 갈등의 전면 충돌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새로운 부족의 등장과 변형된 생태계, 성장하는 아이들, 얽힌 대립 구조가 겹치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판도라를 예고하고 있다.
전작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또 한 번의 천만 관객 달성이 가능할지 관객들의 선택이 그 해답을 말해줄 시간이 다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