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시청률 1%' 반등 실패… 톱배우 복귀에도 살리지 못한 한국 드라마

‘시청률 1%’ 반등 실패… 톱배우 복귀에도 살리지 못한 한국 드라마

사진= ‘JTBC Drama’ 유튜브

겨울 초입, 해가 일찍 지는 시기에는 자연스레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저녁이 되면 TV 채널을 돌리며 새로운 드라마를 찾는 일이 일상이 된다. 기대를 모았던 JTBC의 ‘러브 미’도 그런 저녁 오랜만에 시청자들 앞에 등장했지만 첫 방송 이후 공개된 시청률은 예상과 달리 높지 않았다.

JTBC 드라마 ‘러브 미’가 오랜만에 돌아온 배우 서현진을 앞세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첫 방송에서는 예상과 달리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조용한 출발을 알렸다. 드라마는 지난 19일 첫 선을 보이며 하루 2회를 연달아 편성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으나 1회 2.2%, 2회 1.5%에 그치며 금요일 드라마 시간대의 부진한 흐름을 끊지 못했다.

JTBC 금요극 부진, ‘러브 미’도 피하지 못했다

그간 JTBC는 금요일 드라마 시간대에 여러 차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동욱, 송중기 등 화제성 있는 배우들을 내세운 ‘착한 사나이’와 ‘마이 유스’도 각각 3.2%, 2.9%의 최고 시청률을 넘지 못했다.

사진= JTBC

스타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금요극의 분위기 속에서 ‘러브 미’ 역시 그 흐름을 단숨에 바꾸지는 못했다. 서현진의 7년 만의 JTBC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지만,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에서 눈에 띄는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외로움의 본질을 따뜻하게 조명하는 ‘러브 미’

‘러브 미’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외로움’을 소재로 삼는다. 특별히 극단적이거나 아프게 파고드는 외로움이 아닌, 일상 속에 스며 있는 외로움을 조용하게 들여다본다. 식욕처럼 불현듯 찾아오는 허기 같은 외로움은 나이, 성별, 환경을 가리지 않는다.

사진= JTBC

사람들은 자신의 외로움을 숨기거나, 때로는 인정하지 않고 도망치거나 부정한다. 드라마는 이처럼 우리 곁에 항상 있는 외로움을 부드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누군가의 이야기이면서도 곧 나의 이야기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JTBC

서현진이 맡은 서준경은 겉보기엔 모든 걸 혼자서 해내는 강인한 인물이다. 일에서도, 외모에서도 늘 완벽함을 유지하는 듯 보이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린다. 남들에게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이, 정작 자신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한 채 혼자라는 감정에 휩싸인다.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어느 날,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혼자가 돼버린 준경은 마지막 인사조차 건네지 못한 채 깊은 후회에 빠진다. 이후 도현을 만나 자신의 외로움을 인정하기 시작하며, 더 이상 관계를 피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준경이 변화하는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유재명이 연기하는 서진호는 겉으로는 늘 웃는 얼굴이지만, 그 이면에는 감춰진 분노와 외로움이 자리한다.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아내 미란을 위해 직장까지 포기했지만, 결국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 남겨진다. 진호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죄책감과 외로움에 힘들어하면서도 세심하고 계획적인 삶을 살아가려 한다. 그런 그에게 계획에 없던 인연이 다가오며 혼란을 안긴다.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었던 감정과 마주하게 되면서, 진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사랑과 삶을 받아들이려 한다.

이시우가 맡은 서준서는 사랑과 화해에 뜨거운 감정을 쏟지만, 책임감에는 다소 서툴다. 천문학과에서 도피하듯 전공을 바꾸고 대학원에 진학한 준서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의무감, 가족과의 거리감에 시달린다. 엄마의 죽음 이후에도 삶은 이어지지만, 준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늘 미안함을 느낀다. 모든 것을 망쳤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친구 혜온에게 느끼는 새로운 감정이 그를 또 한 번 혼란스럽게 한다.

사진= JTBC

다현이 연기하는 지혜온은 준서와 유치원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친구다. 자그마한 체구에 엉뚱한 상상력이 매력적인 인물로, 어릴 때부터 책에 빠져 지내며 소설가를 꿈꾸고 있다. 가족처럼 가까웠던 준서와의 우정이 어느 순간 사랑으로 바뀌었음을 깨닫고, 솔직하게 마음을 전한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변화하는 복잡한 감정선, 가장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멀게 느껴지는 거리감, 그럼에도 솔직함을 잃지 않으려는 혜온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사진= JTBC

‘러브 미’는 첫 회에서 아쉬운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앞으로의 전개에 따라 얼마든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새로운 형식의 편성과 현실적인 감정선을 내세운 ‘러브 미’가 JTBC 금요극의 부진을 극복하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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