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화려한 주연진에도 반등은 없었다… 종영 앞둔 한국 드라마, '시청률 3%' 정체

화려한 주연진에도 반등은 없었다… 종영 앞둔 한국 드라마, ‘시청률 3%’ 정체

사진= ‘쿠팡플레이’ 유튜브

JTBC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가 종영을 앞두고도 좀처럼 시청률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총 12부작 중 7회까지 방영된 지금, 3%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는 상황은 팬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의 탄식을 자아낸다. 신선한 소재, 탄탄한 서사, 박서준과 원지안 등 화려한 주연진까지 더해졌지만 현실의 반응은 기대만큼 따라오지 않고 있다.

이경도와 서지우,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사랑

‘경도를 기다리며’는 스무 살에 첫사랑으로 만났다가 이별한 이경도와 서지우가 20대 후반 두 번째 재회와 또 한 번의 이별을 거쳐 서른 후반에 다시 마주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사랑의 여정을 그린다. 작품은 이경도가 연예부 차장으로 일하는 동운일보에서 불륜 스캔들 보도를 계기로 두 사람이 얽히는 상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불륜 스캔들을 보도한 기자와 그 기사의 당사자 아내로 다시 만난 두 인물은 세월이 지나도 쉽게 잊히지 않는 감정과 마주하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랑의 본질을 묵묵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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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이경도를 연기하는 박서준은 순정파라는 평가에 선을 그으면서도 결국 한 사람만을 오랜 시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스무 살에 첫 연애, 스물여덟에 두 번째 사랑, 서른여덟에 다시 맞닥뜨린 옛사랑 앞에서 이경도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흔들린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본 적도 있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늘 서지우의 그림자가 남아 있었음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서지우 역의 원지안은 단순한 재벌가 딸이 아닌 각자의 상처를 품은 채 살아온 여성의 복합적인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어린 시절부터 느껴온 가족 내의 소외감과 우울함,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감정의 무게는 지우라는 인물에 깊이를 더한다. 오랜 시간 사랑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지우가 경도와의 재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사랑을 선택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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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핵심은 세 번에 걸친 만남과 이별, 나이를 먹으며 달라진 두 사람의 인생이다. 풋풋했던 첫사랑은 이별로 아픔을 남겼고 두 번째 만남에서는 운명이라 생각했던 사랑이 또 한 번 이별로 마무리된다. 마흔을 앞둔 세 번째 만남에서는 예전과 같은 설렘 대신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 절제와 배려가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오히려 더 깊어졌다. 나이가 들어도, 청춘이 지나가도, 서로를 아끼는 감정만은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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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경도를 기다리며’는 현실적인 감정의 변화와 사랑의 여러 단면을 조명하며 로맨스에서 벗어난 한층 성숙한 서사를 펼친다. 등장인물들은 사랑이 밥 먹여주냐는 식의 냉소를 입에 올리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다. 경도가 지우를 위해 노력하는 일상적인 행동들은 평범해 보이지만 사랑이란 결국 사소한 배려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화제성에도 낮은 시청률

작품은 방송 전부터 박서준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박서준이 연기하는 이경도는 동운일보 입사 때부터 문화부로 배정된 사연이 회자될 정도로 인상적인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연예부 차장까지 오르기까지 여러 굴곡이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깊은 감정과 경험이 극의 설득력을 높인다.

사진= JTBC

반면, 지우는 어릴 때부터 가족에게서 소외감을 느끼며 성장했다. 아버지와 언니는 자신에게 관심을 많이 주지 못했고 유일하게 시간적 여유가 있던 어머니는 지우에게 늘 차가웠다. 이런 가족 환경 속에서 지우는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지만 경도를 통해 잠시나마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드라마는 현실과 맞닿아 있는 감정선과 삶의 무게를 놓치지 않는다. 반복되는 만남과 이별,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 변하지 않는 감정의 힘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많은 이들이 사랑을 ‘별거 아닌 일’로 치부하지만, ‘경도를 기다리며’의 두 주인공은 사랑이란 감정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몸소 증명한다.

사진= JTBC

작품성과는 별개로 시청률은 쉽게 오르지 않고 있다. 첫 회 시청률은 2.7%로 다소 저조하게 시작했다. 4회에서 3.9%로 잠시 올랐으나 이후 3%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최근 6회에서는 시청률이 다시 하락했고, ‘미스트롯4’ 재방송에 전국 종합편성 1위 자리를 내주는 아쉬운 결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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