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제작비 2억 '저예산'으로 100만 모으더니… 결국 넷플릭스서 일낸 한국 영화

제작비 2억 ‘저예산’으로 100만 모으더니… 결국 넷플릭스서 일낸 한국 영화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6일 오전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부문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린 제작비 2억 저예산 작품 ‘얼굴’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날인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격 공개된 이후 단 하루 만에 국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선택을 받으면서 지난 극장 개봉 당시 못지않은 인기를 또다시 실감하게 했다.

‘얼굴’, 넷플릭스 공개와 동시에 최정상…영화 팬들 재관람 열풍

극장 개봉을 놓친 이들과 다시 보고 싶은 관객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얼굴’을 찾기 시작하면서 순위 역전이 이뤄졌다. 6일 오전 기준으로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부문 1위는 ‘얼굴’이 차지했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2위 ‘대홍수’, 3위 ‘토고’ 등 쟁쟁한 작품을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어 그 영향력이 입증된다. 지난해 9월 극장 개봉 당시에도 큰 화제를 모았지만 OTT 플랫폼을 통해 더 넓은 시청층을 확보하며 또 한 번 신드롬을 만들어내고 있다.

‘얼굴’은 연상호 감독이 2018년 출간한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삼은 작품이다.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박정민·권해효 분)와 그의 아들 임동환(박정민 분)이 오랜 세월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의 중심에는 박정민이 맡은 임동환과 아버지 임영규, 두 인물이 놓인다. 박정민은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임동환을 모두 연기해 한 인물의 인생을 세월에 따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박정민 1인 2역 통해 긴장감 높여

주인공 임동환은 아버지 임영규의 곁에서 일상을 돕던 중 우연히 어머니의 유골이 야산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는다.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친척들의 수상한 말들, 40년 전 과거를 둘러싼 수많은 의문이 쏟아지면서 미궁 속 미스터리가 하나씩 드러난다. 임영규를 연기한 권해효는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장인 정신을 지키며 살아온 아버지의 무게를 묵직하게 표현했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임영규의 아내이자 임동환의 어머니 정영희 역에는 신현빈이 나선다. 생전 ‘얼굴이 매우 못생겼다’는 소문과 함께 영화 내내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설정이 독특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과거 회상 장면과 현재 시점을 오가며 풀어내는 미스터리, 인물들 사이에 흐르는 복잡한 감정들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작품 속 또 다른 인물 김수진 PD(한지현 분)는 전각 명인 임영규의 삶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중 정영희의 죽음과 관련된 미스터리에 관심을 갖게 된다. 장례식장에서 친척들의 수상쩍은 발언을 접한 김수진은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며 임동환과 함께 어머니의 과거를 파헤치기로 한다. 점차 밝혀지는 사건의 진실은 관객들에게 숨 쉴 틈 없는 긴장감을 안긴다.

초저예산으로 탄생한 화제작…러닝개런티로 뭉친 제작진

‘얼굴’은 약 2억 원에 불과한 예산으로 완성됐다. 투자사를 찾지 못했던 연 감독이 직접 제작사 ‘와우포인트’를 설립해 영화를 완성했으며 배우들 역시 노개런티에 가까운 조건으로 촬영에 임했다. 스태프 역시 20명 안팎의 최소 인원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대신 출연진과 스태프 대부분이 영화 수익을 배분하는 ‘러닝개런티’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이 알려지며 또 한 번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개봉 이후 손익분기점을 가볍게 돌파했고 약 110억 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하며 저예산 영화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얼굴’의 영향력은 국내에 그치지 않았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영예를 안았다. 해당 부문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과거 ‘헤어질 결심’, ‘밀정’, ‘아가씨’ 등 국내 유수의 영화가 이곳을 거쳐 세계 무대에 올랐다. ‘얼굴’ 역시 미스터리와 가족사를 독특하게 결합한 한국형 스릴러로 주목을 받았다.

‘얼굴’은 대규모 예산 없이도 완성도 높은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 탄탄한 연출력만으로 흥행 신화를 써 내려갔다. OTT 시대에 발맞춘 다양한 관람 방식, 실험적 제작 시스템 등에서 영화계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40년간 묻혀 있던 가족의 비밀을 좇는 미스터리, 인물들의 감정선,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는 전개가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실제로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2025년 한국 영화 베스트”, “배우들이 자기 캐릭터를 잘 찾아갔고 연기력이 미친 작품”, “너무 재밌게 본 영화. 박정민 연기 굿”, “영화에서는 타인을 괴물로 불렀던 자들이 진짜 괴물에 가까우며, 괴물로 불렸던 자는 가장 평범하고 선량한 인간상에 가까움”, “1인 2역 연기를 이렇게 찢어 놓고 박정민아 안식년은 무슨… 미친 듯이 연기하거라”, “저예산이지만 영화는 가히 고급스럽다.. 무언가 연기하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만큼 연기를 잘하는 게 또 있을까 싶음. 박정민 권해효 미쳤고, 인간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곱씹게 돼 여운이 크게 남는다. 예술성, 작품성, 대중성 다 갖춘 명작”, “내가 이걸 누려도 될까? 올해 나온 한국 영화 중 최고다. 엔딩에 많은 생각이 오간다. 박정민 이걸 무보수로 찍다니”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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