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시청률 20% 뚫었는데 의외로 화제성은 '미미'했다는 韓 드라마

시청률 20% 뚫었는데 의외로 화제성은 ‘미미’했다는 韓 드라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사진= ‘JTBC Drama’ 유튜브

2023년 JTBC에서 방영된 드라마 ‘대행사’는 첫 방송에서 4.7%의 시청률로 출발해 16회에서는 16%까지 치솟으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JTBC 역대 드라마 중에서도 6번째로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을 기록했고 마지막 회에는 시청률 16%를 넘기며 6위에 올랐다. 시청률만 보면 확실한 흥행을 입증했지만 생각보다 당시 화제성이 미미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욕망의 전쟁터 ‘대행사’… JTBC 드라마로 본 진짜 프로들의 세계

2023년 JTBC에서 방송된 드라마 ‘대행사’는 한 번쯤 광고회사나 오피스 드라마를 떠올려 본 이들에게 색다른 충격을 던졌다. 광고 대행사라는 치열한 업계에서 최고 자리에 오르기 위해 달리는 ‘고아인’의 이야기는 대한민국 대기업을 둘러싼 냉혹한 현실과 인물들의 욕망이 폭발하는 공간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사진= JTBC

주인공 고아인은 국내 1위 광고 대행사 VC기획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인물이다. 광고주의 마음을 읽고 대중의 욕구를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하는 세계에서, 고아인은 누구보다 날카롭게 욕망을 꿰뚫어 본다.

7살 무렵부터 부모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고모의 눈치를 보며 살아온 그의 인생에는 타인을 의식할 여유가 없었다. 강자가 돼야 살아남는다는 일념으로 독하게 공부했고 IMF라는 시대의 파도에 휩쓸려 꿈꾸던 대학 대신 지방 국립대 진학을 택했다. 졸업 후 VC기획에 당당히 만점으로 입사한 그는 19년간 일에만 매달렸다. 감정 없는 기계처럼 일하며 실적과 성과로만 자신을 증명해온 고아인은 어느새 ‘돈시오패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현실의 벽은 높았다. 실력만으로 임원에 오르기엔 학벌의 벽이 남아 있었다. 모두가 고아인의 한계를 예견했지만 예상 밖으로 임원 승진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이는 진짜 기회의 시작이 아니었다. 회사와 그룹은 그를 ‘얼굴마담’으로 재벌 3세 딸의 등용을 위한 포장지로 내세웠다. 1년짜리 임원, 독이 든 성배. 아인은 현실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다. 좌절하거나 분노하기보다 주어진 판에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로, 회장 딸과의 동맹을 기획한다.

기득권과 비기득권, 흔들리는 권력과 치열한 수 싸움

드라마 ‘대행사’의 또 다른 축은 회사의 기득권을 쥐고 있던 남성 임원 최창수다. 남성, 한국대 출신, 공채 합격이라는 VC그룹 승진 공식의 모든 조건을 갖춘 그는 회사 안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승진 가도를 달려왔다.

사진= JTBC

차기 대표를 노리며 그룹 회장의 고민을 파악하고 딸의 임원 등용에 필요한 얼굴마담으로 고아인을 직접 추천한다. 철저히 계산적인 판단이었지만 정작 고아인은 기대와 다르게 조직 내 자신의 세력을 과감히 정리해 나가며 최창수의 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회사 안팎의 권력 판도는 빠르게 요동치고 생존을 위한 견제와 동맹, 반전의 수 싸움이 이어진다.

고아인과 최창수의 첨예한 대립 사이 또 다른 인물 강한나가 등장한다. 강한나는 단군 이래 재벌가의 역대급 미모를 지녔다는 평가와 함께 스스로를 ‘왕관은 쓰되 무게를 견디지 않겠다’고 말하는 당돌한 SNS 스타 인플루언서다. 그룹의 딸로서 예정된 인생 대신 직접 자기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한나는 본능적으로 ‘이 판에서 내 몫을 쟁취할 수 있다’는 직감을 믿는다. 연애, 결혼, 진로 모두 남의 뜻에 맡기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살아가며 때로는 가벼워 보일지라도 누구보다 상황을 빠르게 읽고 움직인다.

그룹 승계를 위해 결혼하라는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위해 대행사로 출근한다. 첫날부터 상무 고아인에게 면박을 당하지만 곧바로 상황을 파악하며 고아인의 숨은 계획을 예감한다. 언제든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재벌가 딸의 등장에 대행사 내부의 긴장은 극에 달한다.

높은 시청률, 밋밋했던 화제성

‘대행사’는 첫 방송 시청률 4.7%로 출발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4회 기준 JTBC 역대 드라마 중 네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마지막 회에서는 16%까지 돌파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시청률만큼 화제성은 크게 주목받지 못한 점도 눈에 띈다.

사진= JTBC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하이퍼리얼리즘이 살아 있는 대본,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에도 불구하고 여타 드라마처럼 인터넷 밈이나 뜨거운 화두 없이 조용히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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