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눈물 후기 폭주" 71만 관객 본 사람마다 울었다는 한국영화

“눈물 후기 폭주” 71만 관객 본 사람마다 울었다는 한국영화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71만 관객 기록 넘어선 평점 8.4… 16년이 흘러도 마르지 않는 눈물

사진= 쇼박스

2000년대 후반 한국 멜로 영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가 개봉 후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2009년 개봉한 작품은 시인 원태연 감독이 직접 집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해 감성적인 대사와 서정적인 연출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세 사람, 세 가지 방식의 지독한 사랑

영화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안고 사는 라디오 PD ‘케이(권상우 분)’와 교통사고로 가족을 한날한시에 잃은 작사가 ‘크림(이보영 분)’의 이야기를 축으로 전개된다. 비슷한 아픔을 공유한 두 사람은 때로는 가족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서로의 빈자리를 메워주며 긴 시간을 함께 보내지만 케이는 자신의 곁에 남은 크림을 위해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랑을 가슴에 묻는다.

사진= 쇼박스

누구보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크림을 홀로 둘 수 없었던 케이는, 그를 평생 지켜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그때 그들 앞에 치과의사 ‘주환(이범수 분)’이 나타난다. 현명하고 친절하며 무엇보다 믿음직한 주환은 크림을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사진= 쇼박스

사랑을 차마 고백하지 못하고 곁을 지키는 케이, 그와 평생을 함께하고 싶어 하는 주환, 이 두 남자의 단 하나의 연인인 크림. 영화는 세 사람이 보여주는 서로 다른 방식의 사랑을 통해 ‘희생’과 ‘진심’의 의미를 묻는다. 특히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펼친 열연은 인물들의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언어와 국경을 넘어선 보편적 감성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서사가 지닌 힘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애틋한 멜로 서사는 아시아 전역의 공감을 사며 수많은 리메이크 작품을 탄생시켰다.

사진= 쇼박스

가장 널리 회자된 성공작은 2018년 대만에서 제작된 리메이크 영화 ‘모어 댄 블루(More Than Blue)’다. 작품은 대만 내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원작의 의미를 다시 입증했다. 인기에 힘입어 2021년에는 이를 드라마화한 ‘모어 댄 블루: 더 시리즈’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 쇼박스

리메이크 열풍은 계속 이어졌다. 2021년 필리핀에서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에서 ‘Tak Ingin Usai Di Sini’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관객들을 만났다. 이는 개봉 후 1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원작이 가진 감동의 본질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관객들의 진심 어린 호평

개봉 당시 기록으로만 보면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누적 관객 수 약 71만 명을 동원하며 상업적으로 압도적인 흥행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영화의 진정한 가치는 극장 문을 나선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증명됐다.

사진= 쇼박스

관람객들은 “영화가 처음 권상우 시점으로 돌아갔을 때는 살짝 지루했는데 이보영 시점으로 바뀌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기분 좋은 반전이었음.. 두 개의 시점”, “가슴이 아파서 죽을 것 같아”, “이건 꼭 봐야 되는 영화”, “살면서 뭔가를 보고 처음으로 울어본다…. 이보영 씨 연기를 너무 잘해서 빙의되니까 미치겠다”, “(사랑은 주는 거니까 그저 주는 거니까 난 슬퍼도 행복하다..) 이 노래 가사가 내 마음을 울린다. .. 몇 번이고 영화를 봤지만. 다시 봐도 가슴이 아려온다”, “보려고 하지 말고 마음으로 느껴라. 슬픔보다 더 슬프다”, “배우 이보영, 권상우, 이범수의 연기에 놀라고, 영화 후반부 반전에 놀라고, 실화를 토대로 만든 영화라 하여 한 번 더 놀라고, 평점을 보고 충격 먹었다”, “오늘에서야 봤는데 이 영화 진짜 대박임.. 마지막 20분은 정말… 이보영 소름 돋았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사진= 쇼박스

시대를 타지 않는 순애보와 배우들의 절절한 연기가 어우러진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자극적인 소재가 넘쳐나는 오늘날의 영화 시장에서도 여전히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되묻게 하는 고전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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