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호불호 딛고 국내 1위…글로벌 25개국 차트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원더풀스’가 공개 초반 엇갈린 평가를 딛고 흥행 가도에 올랐다. 지난 19일 넷플릭스 코리아에 따르면 ‘원더풀스’는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전주까지 정상을 지키던 ‘멋진 신세계’(2위)를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3위는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4위는 ‘기리고’, 5위는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순이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연애기숙학교 돌싱N모솔’, ‘사냥개들’, ‘냉장고를 부탁해’, ‘황천의 츠가이’, ‘용감한 형사들’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공개 3일 만에 270만 시청수…글로벌 25개국 TOP 10 진입
글로벌 시장에서의 초기 지표도 확인됐다. 20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공개 3일 만에 27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부문 6위에 진입했다. 지역별로는 한국을 포함해 홍콩, 인도, 필리핀, 멕시코 등 총 25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올랐다.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을 배경으로 한 초능력 코믹 어드벤처물이다.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동네 인물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는 과정을 그린다. 기존의 완벽한 영웅 서사와 달리 미흡하고 서툰 소시민들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한 작품이다.
공개 직후에는 1위였던 ‘멋진 신세계’의 점유율을 넘지 못했으나 주말 동안 시청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Y2K 감성 더한 소시민 히어로물…외신 호평 이어져
해외 매체들의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예 매체 디사이더(Decider)는 “탄탄한 유머 감각과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캐릭터들이 눈길을 끈다”라고 평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는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시시각각 즐거움을 주는 오락물”이라고 기술했다. 인디아 투데이(India Today)는 “Y2K 시대적 배경은 패션부터 마을을 뒤덮은 종말론의 분위기까지 작품에 짙은 질감을 더한다”고 짚었다.
박은빈·차은우·최대훈, 불완전한 초능력자들의 연대
작품의 서사는 세 명의 중심 인물을 축으로 전개된다. 박은빈이 연기한 은채니는 해성시의 유명 맛집 큰손식당의 손녀다. 어린 시절부터 심장병을 앓아 할머니 김전복의 보호 아래 성장했다. 거침없는 화법 때문에 동네에서는 거친 인물로 통하지만 내면은 솔직하고 이웃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캐릭터다.

은채니는 갑작스럽게 순간이동 초능력을 얻으면서 새 국면을 맞이한다. 감당하지 못할 능력에 당황하면서도 타고난 낙천적 성향으로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인물이다.

차은우가 맡은 이운정은 비밀이 많고 사회성이 부족한 의문의 낙하산 특채 공무원이다. 타인에게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외로운 성격이었으나 은채니와 얽히며 관계의 의미를 배우게 된다.

업무에 있어서는 철저한 원리원칙주의자지만 시청 외부에서는 해성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연쇄 실종 사건에 의문을 품고 사적으로 접근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염력을 사용하는 인물로 작중 초능력을 제어하지 못하는 은채니가 그를 “사부”라 부르며 따르는 관계를 맺는다.

최대훈이 연기한 손경훈은 해성시의 공식 트러블 메이커다. 은채니와 함께 특정 사건에 휘말리게 되며, 결함이 있는 초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는 채니와 연대해 빌런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개 초반의 우려와 엇갈린 평가 속에서 출발한 ‘원더풀스’가 국내외 차트 상위권에 안착한 가운데 향후 시청 수치 추이와 장기 흥행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