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관객 695만 명 대흥행 했는데… "후진 영화" 평 듣고 있는 한국 작품

관객 695만 명 대흥행 했는데… “후진 영화” 평 듣고 있는 한국 작품

사진= ‘성상희 (상구)’ 유튜브

2013년 개봉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첫날 50만 명, 사흘 만에 195만 명, 최종 685만 명 관객을 불러모으며 손익분기점(220만 명)을 훌쩍 넘겼다. 작품은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지만 평론가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사진= 쇼박스

2013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남과 북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세 명의 남파 특수공작원 이야기를 그리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 중에서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가 각각 원류환, 리해랑, 리해진 역을 맡아 서로 다른 배경과 사명을 가진 인물로 등장한다. 이들이 소속된 5446 부대는 북한에서도 전설로 꼽히는 특수 공작 부대다. 무려 2만 대 1의 경쟁을 뚫은 최고 엘리트 요원들로 조국통일이라는 명분 아래 남한으로 파견된다.

이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남쪽에서 혁명전사나 영웅이 아닌, 달동네 바보, 가수 지망생,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아가라는 것이었다. 각자의 정체성을 숨긴 채 평범한 이웃으로 녹아들어야 했던 이들은 점차 동네 사람들과 정이 들고 일상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013년 극장가를 사로잡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등장

원류환은 바보 연기를 위해 초록색 쫄쫄이 트레이닝복만 입고 동네를 어슬렁거린다. 동네 아이들은 그를 ‘똥구’라 부르며 누구도 그가 엘리트 간첩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다.

사진= 쇼박스

리해랑은 고위 간부의 아들로 남한에서 락커로 위장해 오디션을 전전하지만 번번이 떨어진다. 외로움과 긴장감 속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잊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리해진은 나이 어린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남한 생활에 적응한다. 5446부대의 전설적인 선배 원류환을 깊이 존경하는 그는 자신도 엘리트라는 자부심을 숨긴 채 평범한 학생처럼 살아간다.

이들의 일상은 어느 날 완전히 달라진다. 상부로부터 전달된 예기치 못한 명령이 내려오면서 그동안 유지해 온 평화로운 가면 뒤에 숨겨진 진짜 임무가 드러난다. 평범한 이웃으로 살아가던 이들에게 위기가 닥치고 세 사람은 각자 선택의 기로에 선다.

사진= 쇼박스

영화 속 또 다른 핵심 인물로는 손현주가 연기한 김태원이 있다. 그는 5446부대의 총교관으로 남한에 남파된 요원들이 지령을 어길 경우 직접 처단하라는 임무를 받고 내려온다. 각 인물들의 운명이 교차하면서 극은 한층 더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여기에 고창석, 김성균, 장광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더해져 몰입감을 높였다.

사진= 쇼박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당시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원작 웹툰의 인기와 더불어 김수현, 이현우 등 인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예매 시작부터 관심을 끌었다. 영화는 평일임에도 개봉 첫날 50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사흘 만에 195만 명, 최종적으로는 695만 명을 기록하면서 손익분기점인 220만 명을 훌쩍 넘겼다.

사진= 쇼박스

관객들은 남북 대립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풀어낸 점,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와 흡입력 있는 전개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김수현이 보여준 ‘동네 바보’ 연기와, 위장된 일상 속에서 점점 흔들리는 간첩들의 심리가 공감을 얻었다. 영화 속 다양한 유머 코드와 생활 밀착형 장면들이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단순한 액션 첩보물이 아닌, 인간적인 매력이 가득한 작품으로 평가됐다.

엇갈린 평가와 논란

하지만 흥행과 별개로 평단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일부 평론가들은 “배우의 연기가 아깝다”, “제목처럼 위대하지 않았다”, “은밀하게 후진 영화”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원작 웹툰의 결말을 충실히 따라가지 못했다는 의견이나 스토리의 완성도가 아쉽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화려한 캐스팅과 웹툰 인기만으로 성공한 영화라는 평가도 있었다.

사진= 쇼박스

그럼에도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2013년 한국 영화계에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남북의 이념 대립과 첩보라는 소재를 일상적인 공간, 소외된 달동네로 옮겨온 방식이 신선했고 세 인물의 정체성과 갈등, 평범한 이웃들과 맺는 관계를 통해 인간적인 이야기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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