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3% 출발해 2배 수직 상승→ 전 세계인 '인생 드라마' 등극한 한국 작품

3% 출발해 2배 수직 상승→ 전 세계인 ‘인생 드라마’ 등극한 한국 작품

용현지 기자 gus88550@issuepicker.com
사진= ‘tvN DRAMA’ 유튜브

2018년 tvN에서 방영된 수목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첫 방송 시청률 3%로 시작해 최종회에서 전국 7.4%, 수도권 8.2%를 기록하며, 방영 당시 tvN 드라마 최고 시청률 10위, 주중 드라마 기준 3위에 올랐다.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극본상을 수상했고 글로벌 평점 사이트 IMDb에서 9.0점을 기록하며 한국 드라마 중 2위, 세계 TV 시리즈 90위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꾸준히 언급되며 한국을 대표하는 ‘인생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의 아저씨’, 평범한 인물들의 특별한 이야기

‘나의 아저씨’는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한 성공 신화나 영웅적 인물이 아닌, 누구나 주변에서 만날 법한 평범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겉보기에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인물들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각자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의 고단함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따뜻함이 진하게 묻어난다.

사진= tvN

작품의 중심에는 아저씨, 즉 박동훈(故 이선균)이 있다. 그는 사회적으로 눈에 띄는 업적이나 부러움을 살 만한 직업을 가진 인물이 아니다. 건축구조기술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주목받기를 원하지 않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출세와는 거리가 멀고, 삶의 큰 변곡점도 없이 조용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이만하면 됐다”는 마음가짐이다. 가족과 동료,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이들이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고 여긴다. 형제들은 제각각 인생의 내리막을 달리고 있고, 아내와의 관계도 무미건조하지만 동훈은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살아간다.

이런 박동훈의 일상에 예기치 않은 변화가 찾아온다. 스물한 살의 이지안(아이유)이 그의 곁에 다가오면서부터다. 차가운 현실에 지쳐 살아온 지안은 할머니와 단둘이 힘겹게 버텨왔고,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세상에 대한 불신이 깊게 자리 잡아 있었고,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러나 동훈과의 만남은 지안에게도, 동훈에게도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킨다.

사진= tvN

동훈과 지안, 두 사람의 교감은 드라마 전반을 관통하는 중요한 축이다. 동훈은 지안을 통해 잊고 지냈던 감정을 다시금 느끼게 되고, 지안 역시 동훈에게서 세상에 대한 따스함과 신뢰를 배우기 시작한다. 서로가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비로소 ‘좋은 어른’에 대한 고민을 나누게 되는 순간 시청자들은 자신이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드라마는 그들의 일상 속 소소한 대화와 선택,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담긴 진심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사진= tvN

작품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더욱 빛나게 한 건 깔끔한 영상미와 세심한 연출이다. 과장 없는 카메라워크와 디테일이 살아 있는 장면 하나하나가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한국 드라마의 진가

흥행 성적 역시 드라마의 깊은 울림을 증명한다. 낮은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입소문을 타고 시청자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 종료 후에도 ‘나의 아저씨’는 여러 차례 회자됐고, 온라인에서는 “인생작”,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서 새로운 팬을 꾸준히 확보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진= tvN

해외에서도 작품성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IMDb 평점 9.0점이라는 기록은 국내외 수많은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다. ‘오징어 게임’, ‘사랑의 불시착’, ‘미스터 션샤인’ 등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들과 비교해도, ‘나의 아저씨’의 내면적인 울림과 완성도는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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