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개봉한 코믹 액션 영화 ‘보스’가 극장가 흥행 기세를 온라인으로 이어간다. 연초 디즈니플러스 공개가 확정되면서 다시 한 번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화는 기존 조직 범죄 장르에서 보기 어려웠던 역설적 설정과 독특한 유머 코드,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강렬함을 남겼다.
박스오피스 정상 찍은 ‘보스’, 디즈니플러스서 재도전
‘보스’의 디즈니플러스 공개일은 오는 28일이다. 작품은 지난해 추석 연휴 극장가를 강타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240만 명을 넘겼고 팬데믹 이후 10월 개봉작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했다. 개봉 첫날에만 23만 명을 동원하며 동시기 모든 영화를 제쳤고 5일 만에 100만, 10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으로 꼽힌 170만 명을 빠르게 넘어선 이후에도 관객 감소폭이 크지 않아 장기 상영에 성공했다. 휴일과 평일의 관객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점도 이례적으로 평가됐다.
영화는 조직의 보스가 갑자기 사망한 뒤 모두가 그 자리를 맡지 않으려는 상황에서 시작된다. 보통 권력을 놓고 벌어지는 경쟁이 아니라 서로 양보하는 설정이 극 전체를 끌고 간다. 이 지점에서 기존 조폭 영화의 공식과 차별화되며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이어진다. 순태 역의 조우진, 강표 역의 정경호, 판호 역의 박지환, 태규 역의 이규형이 각각 개성 강한 인물로 등장한다. 여기에 중식당 배달원으로 위장한 경찰이 끼어들면서 사건은 한층 더 복잡하게 꼬인다.
명절 시즌 온 가족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는 점이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등 배우들은 특유의 연기력과 유머 감각으로 극을 이끈다. 이들의 합이 만들어내는 ‘티키타카’와 일상적인 대사에 녹아든 재치가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흥행 수치와는 다른 극과 극 관객 평가
반면 관객들 평은 다소 엇갈렸다. 당시 영화를 관람했던 관람객들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좋은 영화다”, “가족들이랑 다 같이 가볍게 보기 좋다” 등의 호평도 있었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들만 가득한데도 스토리도 그렇고 말맛도 없다. 그저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했지만 끝까지 웃지는 못했다. 연기는 좋았다”, “B급 영화인 것 같은 느낌. C급도 가능할 듯, 추석 맞이 영화라고 급하게 출시한 느낌, 재미 포인트 아주 적게 있음, 마지막만 재밌는 편”, “재밌는 장면 두세 장면 빼고는 재미도 감동도 없다. 조우진, 박지환 배우님들 연기는 좋고 정경호 배우님 춤도 진짜 고생 많으셨을 것 같고, 마지막 이규형 배우님 활약으로 끌고 가시는데 영화 자체가 너무 재미없다. 영화 보고 이렇게 낮은 점수는 처음” 등과 같은 혹평도 다수 존재했다.
영화관 이후 ‘보스’는 VOD, IPTV 등 다양한 유통 경로를 통해 관객과 다시 만났다. 가족 단위 시청이 많은 코미디 액션 장르 특성상 OTT에서의 재생 시간 역시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디즈니플러스 공개를 통해 극장에서 놓쳤던 관객들과 반복 시청 수요가 OTT에서 한꺼번에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영화 시장에서는 극장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았던 작품들도 OTT 공개 후 예상 밖의 인기를 끄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극장 관람보다는 집에서 편하게 영화를 즐기려는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온라인 플랫폼에서 작품을 다시 만난 관객들이 새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보스’ 역시 OTT 공개 이후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과연 ‘보스’가 OTT 공개 이후 재평가 받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