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그저 그런 B급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입소문 타고 '900만' 넘긴 한국 영화

그저 그런 B급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입소문 타고 ‘900만’ 넘긴 한국 영화

사진= ‘CJ ENM Movie’ 유튜브

2019년 여름 대한민국 극장가는 ‘엑시트’라는 코미디 재난 영화 한 편에 들썩였다. 개봉 전만 해도 뻔한 웃음에 기대치가 낮았던 해당 영화는 개봉 직후 호평이 쏟아지며 총 940만 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는 기록을 세웠다. 손익분기점이 350만 명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청년백수와 재난 탈출’이라는 줄거리가 만들어낸 돌풍은 한국 영화 흥행사에 또 하나의 기념비로 남았다.

‘940만 명의 선택’, ‘엑시트’ 여름 극장가 사로잡다

영화 ‘엑시트’의 중심에는 졸업 후 취업에 번번이 실패한 청년 용남(조정석 분)이 있다. 대학 산악 동아리 시절에는 에이스로 불렸지만 졸업 이후 백수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눈치밥을 먹는다. 가족들이 모두 모인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마저도 큰누나에게 혼나고 조카들에게 무시당하는 처지다.

사진= CJ ENM

그럼에도 용남은 운동만큼은 포기하지 않아 동네에서는 ‘철봉남’으로 불릴 정도로 체력이 남다르다. 가족들은 늦둥이 장남인 그를 유별나게 아끼고 어머니는 다 큰 아들을 어린아이처럼 챙긴다.

칠순 잔치에서 우연히 만난 인물이 바로 대학 산악 동아리 후배이자 현재 연회장 직원으로 일하는 의주(임윤아 분)다. 용남에게는 과거 고백까지 했던 사이지만 의주는 오빠동생 선을 그으며 거리를 둔다. 의주 역시 취업이 쉽지 않아 연회장 부점장으로 남아있고 건물주 아들의 집요한 구애에도 힘들어한다. 두 사람 모두 산악 활동을 한동안 쉬었지만 위기 상황에서 보여주는 판단력과 운동 실력은 여전하다.

사진= CJ ENM

평범했던 잔치 분위기는 연회장 밖에서 의문의 연기가 피어오르며 급변한다. 피할 틈도 없이 유독가스가 도심 전체를 뒤덮고 사람들은 건물에 고립된다. 재난이 시작되자 용남과 의주는 산악 동아리 시절 갈고닦은 체력과 등반 기술, 위기 대처 능력을 총동원한다.

사진= CJ ENM

용남은 탁월한 철봉 실력을 발휘하며 이동 루트를 만들고 의주는 침착하게 환자 구조를 돕고 사람들에게 피신을 안내한다. 두 사람의 케미는 탈출 액션뿐만 아니라 재치 넘치는 대사와 코믹한 장면에서도 돋보인다.

입소문이 만든 흥행 신화

영화가 개봉되기 전만 해도 ‘엑시트’는 흔한 코미디로 치부되며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으나 시사회 이후 입소문이 빠르게 번지며 개봉 당일 약 5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3일 만에 100만, 4일 만에 200만, 일주일 만에 350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도 가볍게 넘겼다. ‘사자’, ‘나랏말싸미’ 등 경쟁작이 각각 완성도 논란과 역사 왜곡 문제로 주춤한 틈을 타 ‘엑시트’는 가족 관람에 적합하다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남녀노소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사진= CJ ENM

흥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주 차에는 500만, 3주 차 700만, 4주 차 800만을 넘어섰다. 이후 VOD 출시와 새로운 영화 개봉으로 관객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 꾸준한 관람 덕분에 6주 만에 900만, 8주 차에는 누적 940만 명을 기록했다. ‘엑시트’는 2019년 한국 영화 흥행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까지도 네이버 평점 9점이라는 높은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 CJ ENM

‘엑시트’의 흥행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진부한 소재로 보일 수 있는 ‘재난’과 ‘코미디’를 독특하게 엮어낸 점이 크다. 현실적인 청년백수 용남의 설정, 백수의 몸부림과 가족의 애정,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산악 기술 등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갑작스러운 재난 앞에서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재치와 기지는 코믹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Latest news

Related news

이슈피커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