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미국 극장가 뒤집었다…‘올드보이’ 제치고 61억 흥행한 한국 영화

미국 극장가 뒤집었다…‘올드보이’ 제치고 61억 흥행한 한국 영화

사진= ‘CJ ENM Movie’ 유튜브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미국에서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2023년 12월 25일 미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현재까지 약 420만 달러(한화 약 61억 8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고, 전역 700여 개 극장에서 확대 상영 중이다. 박 감독의 전작 ‘올드보이’가 기록한 240만 달러(한화 약 35억 3000만 원)를 넘어섰으며 최종 매출이 1000만 달러(약 148억 원) 후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생충’ 이후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찬욱 감독, 미국 내 역대 최고 흥행 기록 경신

‘어쩔수가없다’는 25년 동안 성실하게 일한 끝에 하루아침에 해고당한 한 남자의 현실을 조명한다.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작품은 해고된 후 가족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극한 상황과 마주하는 한 가장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자본주의 사회의 냉혹한 현실과 한계에 직면한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해내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 감독 특유의 연출력과 블랙코미디, 스릴러 장르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국내외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사진= ‘CJ ENM Movie’ 유튜브

미국 현지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에서 제한적으로 개봉한 이후, 16일 기준 미국 전역 700여 개 극장에서 확대 상영을 시작했다. 개봉 초기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현재까지 약 420만 달러(한화 약 61억 8000만 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박 감독의 대표작 ‘올드보이’가 미국에서 거둔 240만 달러(한화 약 35억 3000만 원)를 훌쩍 뛰어넘은 기록이다.

사진= ‘CJ ENM Movie’ 유튜브

또한, ‘어쩔수가없다’는 지난해 12월 25일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등 미국 주요 도시 13개 극장에서 첫 상영을 시작해, 첫날에만 31만 달러(한화 약 4억 5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데드라인은 “초기부터 매우 안정적인 유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후 상영관을 미국 전역 700여 개로 늘리면서, 더 폭넓은 관객층을 끌어모으고 있다.

데드라인은 영화가 최종적으로 1000만 달러(약 148억여 원) 후반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기생충’이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기록한 5380만 달러(약 791억여 원)에 이어, 미국에서 상영된 한국영화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흥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기생충’ 이어 한국영화 흥행 새 이정표 예고

이번 흥행 배경에는 관객층의 다양성도 한몫했다. 데드라인은 “고학력·고소득 성향의 성인 관객뿐 아니라, 20대 젊은 관객층까지 모두 흡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블랙코미디와 스릴러 장르의 결합, 사회 현실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 이병헌의 연기와 박찬욱 감독의 연출이 어우러진 결과로 해석된다.

사진= ‘CJ ENM Movie’ 유튜브

‘어쩔수가없다’의 미국 배급사 네온의 톰 퀸 대표는 박 감독의 영향력에 주목했다. 그는 “모든 뛰어난 감독들은 박 감독을 연출자가 되도록 영감을 준 인물, 혹은 자신의 작업에서 참고하는 기준점으로 꼽는다”며, “봉 감독 역시 박 감독이 없었다면 지금의 경력을 쌓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 ‘CJ ENM Movie’ 유튜브

영화는 지난해 여름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크리틱스 초이스, 골든글로브 등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등 일찌감치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3월에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 예비후보로도 선정되며, 올해 미국 영화계의 큰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 ‘CJ ENM Movie’ 유튜브

‘어쩔수가없다’의 흥행은 한국영화가 북미 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작품성은 물론, 관객의 폭넓은 지지와 입소문이 이어지면서, 미국 현지 시장에서도 블랙코미디와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이 충분히 통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기생충’에 이어 또 하나의 한국영화가 미국 극장가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남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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