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시청률 3%→5%… 단 2회 만에 '급증'하며 제대로 상승세 탄 한국 드라마

시청률 3%→5%… 단 2회 만에 ‘급증’하며 제대로 상승세 탄 한국 드라마

사진=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 단 2회 만에 전국 시청률 5%대를 돌파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1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5.7%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회에서 3.5%로 출발한 이후 단숨에 2.2%포인트를 끌어올리며 빠르게 상승세를 탔다. 방송 2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적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1997년,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의 귀환

드라마는 1990년대 말 사회적 격동기와 오피스 문화가 공존했던 시절을 무대로 삼는다. 주인공 홍금보(박신혜)는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으로 어느 날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한민증권에 잠입해야 하는 미션을 부여받는다. 이에 그는 모든 커리어와 흔적을 감추고 20살 신입사원 ‘홍장미’로 완전히 환골탈태해 회사에 위장 취업한다.

사진= tvN

1997년 한국 사회 곳곳에서는 각자도생의 바람이 거세게 불던 때였다. 드라마 속 홍금보는 증권사 내부의 거대한 비리를 밝혀내기 위해 평소 자신이 쌓아온 커리어, 나이, 위치를 모두 내려놓는다. 당시 증권업계는 남성 중심 문화가 짙었고 사내 여성 직원들은 이름 석 자가 아닌 ‘미스’로 통칭됐다. 35살 커리어우먼에서 20살 말단 사원으로 내려앉은 금보는 어린 동료들과 우정을 쌓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조직의 이면을 직접 부딪히며 경험한다. 만년 뒷방 부서로 밀려난 ‘위기관리본부’ 동료들과 때로는 고군분투, 때로는 놀라운 팀워크를 발휘하는 모습도 그려진다.

이야기의 배경에는 세기말의 불안과 두려움, 공동체의 회복을 바라는 시대적 정서가 자리 잡고 있다. 팬데믹 이후 다시금 화두가 된 ‘연대’와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1990년대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에 녹여낸 것이 드라마의 강점이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한 여성의 변신과 성장을 경쾌하면서도 묵직하게 담아낸다.

신정우와 홍금보, 엇갈린 인연의 재회

극중 홍금보는 남다른 카리스마와 추진력을 보여준다. 경제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까지 최고 득점으로 합격한 ‘배운 여자’로 등장한다. 독립적이고 강단 있는 성격으로 남들보다 두 배는 더 노력해 살아온 고독한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드라마에 녹여냈다.

사진= tvN

드라마의 본격적인 전개는 한민증권의 황태자 강명휘 사장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금보가 오랜 시간 준비해온 판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내부고발자 ‘예삐’마저 자취를 감춘다. 강명휘 사장은 창업주 강필범 회장과의 갈등 끝에 한민증권의 부당 거래 관련 물증을 금보에게 넘기려 했지만 갑작스런 사고로 계획이 무산된다. 뒤이어 금보에게도 위기가 닥친다. 회사를 털고자 했던 오랜 꿈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 상사 윤 국장으로부터 한민증권 신입 여사원 채용 공고를 보고 내부에 잠입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사진= tvN

홍금보와 대립각을 세우는 신정우(고경표)는 완벽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이자 기업 사냥꾼이다. 철두철미한 성격, 부하 직원에게도 늘 예의를 지키는 냉철함, 무엇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추진력을 갖췄다. 홍콩에서 활동하다 한민증권 신임 사장으로 부임하며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한다. 정우는 과거 대학 시절 금보와의 인연을 잊지 못한다. 신입 여사원 홍장미가 금보의 동생인 줄 알고 넘기려 하지만 점점 그가 금보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떨치지 못한다. 한때 사랑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길을 걷는 두 인물이 다시 마주치면서 드라마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사진= tvN

이 외에도 하윤경, 조한결, 이덕화 등 다양한 배우들이 등장해 극에 힘을 싣는다. 지난 18일 방송된 2회에서는 한민증권에 잠입한 홍금보가 현장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중심을 이뤘다. 한민증권 회장 강필범(이덕화)의 외손자이자 오덕규(김형묵) 상무의 아들 알벗 오(조한결)와의 재회, 사장 전담 비서 고복희(하윤경)의 숨겨진 과거 등 각 인물의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몰입도를 높였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총 16부작으로 tvN을 비롯해 넷플릭스와 티빙 등 주요 OTT 플랫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1990년대의 향수와 세대 간의 벽을 뛰어넘는 이야기,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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