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의악단’이 새해 극장가에서 예상치 못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4주 차에 접어든 지금도 관객들의 열띤 관심이 이어지며, 누적 관객 수가 40만 명을 돌파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의악단’은 지난 18일 기준 40만 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새해 한국영화 가운데 보기 드문 기록이자, 대형 해외 영화들과 경쟁 속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4주 만에 40만 돌파, ‘신의악단’ 새해 흥행 이변
현재 극장가는 ‘아바타: 불과 재’, ‘만약에 우리’, ‘하트맨’ 등 화제작들이 여러 스크린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의악단’은 상영 횟수와 좌석 수 모두 주요 경쟁작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좌석 판매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제한된 상영 환경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모습은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와 재관람 열풍이 실질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평일에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표가 빠르게 매진되고 있어,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의악단’은 북한 보위부 장교가 가짜 찬양단을 만든다는 독특한 설정 속에서 인간미와 감동, 음악이 어우러진다. 개봉 이후 한 달이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예매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웃음과 감동이 어우러진 스토리, 극 중 인물들의 변화, 극장을 가득 채우는 음악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셈이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찬양단, 신선한 설정에 몰입
작품을 연출한 김형협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종교의 자유가 없는 북한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가짜 찬양단이 꾸려지는 아이러니를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의 중심은 인간애에 있다. 원작을 쓴 분이 ‘7번방의 선물’로도 유명한데, 그 작품처럼 인간의 본질과 마음속 사랑을 이야기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12명의 배우가 각자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로 활약한다. 주인공 교순을 비롯해 모든 배역에 신경을 썼다.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만 100페이지가 넘는 캐스팅 리스트를 제작진과 함께 검토했다. 결과적으로 모두가 제 역할을 해줘서 영화가 한층 더 재미있고 생동감 있게 완성됐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특히 화제가 된 것은 박시후의 스크린 복귀다. 그는 10년 만의 영화 출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박시후는 “대본을 읽으면서 작품의 힘에 이끌렸다. 교순 역할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차갑고 카리스마 넘치는 교순이 악단 멤버들과 부딪히면서 점점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정진운 역시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극 중 직급을 떠나 배우로서 서로 경쟁하는 느낌이 들었다. 촬영 현장이 영하 40도에 가까운 추위였지만, 그런 환경에서 오히려 전우애가 생겼다. 너무 친해 보이면 안 될까 봐 걱정도 했다. 박시후 선배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시후 또한 “정진운 씨는 밝고 소통에 능한 배우다. 현장에서 모두와 잘 어울렸고,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시후는 “15년 만에 영화 현장에 복귀했다. ‘신의악단’을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현장이 정말 그리웠다. 영하 30~40도의 혹한 속에서도 모든 배우, 스태프가 똘똘 뭉쳐 촬영을 마쳤다.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흥행 성적과 배우들의 각오에 걸맞게, 관객 평가 역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9일 오전 기준 네이버에서는 10점 만점에 9.11점을 기록하고 있다.
작품을 관람한 관람객들은 “빠른 전개와 신선하고 유쾌한 이야기. 후반으로 갈수록 감동과 전율이 느껴진다. 그중 음악이 주는 감동이 특히 인상적이다. 정진운의 광야를 듣고 눈물이 왈칵 났다. 종교는 없지만, 어떤 메시지와 울림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들과 연말연초에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교회 다니는 부모님 있으시면 정말 좋아하실 듯”, “연말 잘한 선택이었다. 배우들 연기력 좋고, 음악 영화답게 합창씬에서 감동이 벅차오른다”, “오늘 울었다 2025년 가장 감동적인 영화”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