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2026년 상반기 선보일 신작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해영 작가와 차영훈 감독, 구교환, 고윤정, 오정세, 강말금, 박해준 등 강렬한 존재감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는 소식에 방송 전부터 기대가 뜨겁다.
신작 ‘모자무싸’, 2026년 상반기 JTBC 편성 확정
이번 드라마는 누구나 마음 한켠에 품고 있는 ‘무가치함’이라는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 친구들 사이에서 유독 나만 뒤처진 듯한 감정, 성공한 이들의 그림자 뒤에 숨은 질투와 시기, 그 끝에 찾아오는 자기 의심까지 드라마는 이런 흔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불안과 좌절 앞에서 한 번쯤 멈춰선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작은 패배와 좌절, 그 앞에서 용기를 내 다시 걷기 시작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누군가의 인생에 초록불이 켜지는 순간을 함께 경험하게 만든다.
작품의 대본은 최고 시청률 7%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나의 아저씨’와 ‘나의 해방일지’ 등으로 깊은 울림을 남겼던 박 작가가 맡는다. 박 작가는 삶의 구석구석을 꿰뚫는 섬세한 시선으로 인간 내면의 밑바닥 감정까지도 담담하고 고요하게 펼쳐 보인다. 추앙과 해방이라는 주제를 넘어 이제는 무가치함이라는 화두를 건드리며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한다.
연출은 ‘동백꽃 필 무렵’, ‘웰컴투 삼달리’ 등에서 평범한 인물들의 특별한 관계와 따뜻한 분위기를 그려낸 차 감독이 맡았다. 차 감독은 인물의 상처와 결핍을 따스한 시선으로 감싸 안으며 박 작가의 깊이 있는 문장과 만나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온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배우 라인업도 압도적이다. 먼저 구교환은 ‘모자무싸’를 통해 처음으로 TV 드라마 주연에 나선다. 그가 연기하는 황동만은 영화계의 유명 모임 ‘8인회’에서 유일하게 데뷔하지 못한 예비 감독이다. 동만은 늘 초대받지 못한 손님처럼 주변을 맴돌며 불안을 장광설과 허세로 감추려 애쓴다. 자신의 무가치함을 들키지 않으려는 그의 고군분투는 때로는 지질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정이 가는 주변인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구교환 특유의 독특한 연기가 동만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욱 살린다.
고윤정은 ‘도끼’라는 별명을 가진 영화사 피디 변은아 역을 맡는다. 날카로운 시나리오 리뷰로 인정받는 은아는 겉으론 냉정하고 단단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자주 트라우마와 분노, 유기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산다.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꿈꾸지만 감정이 과부하에 이르면 코피를 쏟으며 스스로와 싸운다. 고윤정은 은아의 숨겨진 상처와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한 눈빛과 밀도 높은 연기로 표현한다. 특히 동만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치유받고 또 동만의 무가치함을 찬란한 가치로 바꾸는 과정이 중요한 서사로 자리잡는다.
오정세는 다섯 편의 장편영화를 연출한 감독 박경세 역을 연기한다. 영화사 고박필름 소속으로 동만과 얽힌 애증의 관계가 극 전반의 긴장감을 높인다. 경세는 겉보기엔 성공한 감독이지만 최근 흥행 실패로 인해 자격지심에 휩싸인다. 특히 동만이 던진 한마디에 쉽게 흔들리며 자신이 결코 동만과 동급이 아님을 증명하고 싶어한다. 오정세의 폭넓은 연기와 디테일한 완급 조절이 경세의 복잡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강말금은 경세의 아내이자 영화사 대표 고혜진으로 등장한다. 8인회 멤버들의 아지트인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그는 동만의 끝없는 이야기에도 초연하게 반응하며 때로는 단호한 리더십으로 갈등을 중재한다. 강말금은 현실적인 아내이자 강단 있는 리더, 내조하는 파트너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소화한다.
박해준은 동만의 형이자 한때 시인이었던 황진만을 맡았다. 무능의 끝을 경험한 뒤 삶이 무너져 현재는 막노동판을 전전한다. 진만은 집안의 그림자처럼 존재하며 동생과 함께 공유하는 독특한 연대와 상처를 담아낸다. 박해준은 진만의 공허하고 쓸쓸한 내면을 절제된 연기로 풀어낸다.
제작진은 “무가치함 앞에 멈춰 선 인물들이 서로의 결핍을 안고 서로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과정에 주목했다”며 “시기와 질투라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직시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공감과 위안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구교환, 고윤정, 오정세, 강말금, 박해준 등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박해영 작가의 통찰력, 차영훈 감독의 따스한 연출이 어우러져 인생의 가장 보잘것없는 순간조차 의미 있게 느껴지는 드라마를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JTBC에서 2026년 상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