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첫방송을 시작한 ‘언더커버 미쓰홍’이 방영 3일 만에 넷플릭스 ‘TV SHOWS’ 부문에서 전 세계 8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41개국에서 TOP10에 진입하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펀덱스가 집계한 1월 3주차 TV-OTT 드라마 부문 화제성 순위에서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초반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넷플릭스·글로벌 차트 석권, ‘언더커버 미쓰홍’ 돌풍의 시작
이야기의 중심에는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가 있다. 서른다섯 나이에 화려한 커리어를 잠시 접고 한민증권의 스무 살 신입 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는 이유가 첫 회부터 공개되면서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드라마는 홍금보가 증권가의 어두운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언더커버’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숨겨진 미스터리와 예측 불가한 전개가 계속된다.
특히 극 초반 한민증권 강명휘 사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전면에 등장한다. 강 사장은 한민증권 비리 수사에 협조하겠다며 손을 내밀었지만 이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이 죽음은 증권감독원의 수사가 과도했다는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홍금보의 커리어에도 큰 타격을 주는 계기가 됐다. 동시에 강 사장이 조력자라고 밝혔던 익명의 내부 고발자 ‘예삐’도 갑자기 연락이 두절돼 상황은 한층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홍금보의 언더커버 작전은 한민증권의 비자금 장부를 찾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강 사장은 생전에 12층 사장실에 비자금 장부를 남겼다고 귀띔했지만 압수수색에도 장부는 발견되지 않는다. 결국 홍금보는 증거를 찾기 위해 직접 현장에 위장 잠입하게 되고 사장실 근처를 오가며 작은 단서라도 찾으려 노력하지만 지난 방송에서 사장 전담 비서 고복희가 비자금 장부를 손에 넣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또 한 번의 반전이 펼쳐졌다. 고복희는 전 직장에서도 횡령 혐의로 신고당한 이력이 있고 큰돈을 쥐고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야심가로 묘사된다. 장부를 손에 넣은 그녀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홍금보가 끝내 장부의 행방을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한민증권 내부에서는 보이지 않는 세력 다툼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강명휘 사장의 죽음 이후 회장 강필범은 후계자 문제를 놓고 고심한다. 그는 친딸 강노라를 몰래 입사시켜 회사 경험을 쌓게 하면서도 외손자 알벗 오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싶은 의지를 감추지 않는다. 신임 사장 신정우(고경표)에게는 알벗 오를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하며 복잡한 내면을 드러낸다. 여기에 강노라의 어머니이자 회장의 아내인 최인자와 알벗 오의 아버지 오덕규 상무의 신경전, 비선실세로 불리는 비서실장 송주란까지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인물들이 얽히면서 한민증권 일가의 권력 구도는 점점 더 긴장감이 고조된다.
각 인물의 욕망과 배신, 긴장감 높이다
이렇듯 ‘언더커버 미쓰홍’은 비밀리에 진행되는 수사, 정체를 알 수 없는 내부 고발자, 비자금 장부를 둘러싼 암투, 한민증권 내 후계 전쟁까지 다양한 사건이 얽혀 있다. 각 인물의 선택이 곧 회사 전체의 운명에 직결되는 상황에서 누구도 쉽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시청자들은 매회 베일이 벗겨지는 사건의 퍼즐 조각을 맞추며 누가 진짜 아군이고 적인지 추리하는 재미까지 만끽하고 있다.
또한 1990년대 여의도의 분위기를 세밀하게 재현한 세트와 의상, 디테일한 연출이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캐릭터들이 가진 각자의 사연과 욕망,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해 때로는 손을 잡고, 때로는 배신을 감행하는 인간적인 모습이 현실감 있게 그려진다. 오피스 코미디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와 묵직한 비밀 수사의 무게감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언더커버 미쓰홍’은 색다른 재미와 긴장감을 동시에 전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