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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3%에서 입소문 타더니 4회 만에 7%로 시청률 수직 상승한 韓 드라마

사진= ‘tvN DRAMA’ 유튜브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이 4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돌파하며 2026년 상반기 기대작다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4회는 케이블, IPTV, 위성 등 전국 유료 플랫폼 기준 평균 7.4%, 최고 9%를 기록, 수도권에서는 평균 7.2%, 최고 8.7%에 달했다. 특히 2049 시청률 전국 동시간대 1위라는 성적으로 시청자층의 폭넓은 지지를 증명했다. 미스터리와 휴머니즘이 공존하는 스토리, 개성 강한 캐릭터, 탄탄한 연기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안방극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청률 고공행진, 4회 만에 자체 최고 경신

드라마는 1990년대 세기말을 배경으로 증권사 내 숨겨진 자금 흐름을 쫓는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 분)의 이중생활을 그린다. 홍금보는 거대한 악의 세력을 추적하기 위해 20살 신입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는 특명을 맡는다. 하루아침에 냉철한 커리어우먼에서 생기발랄한 사회초년생으로 변신한 홍금보는 20대 동기들과 기숙사 생활을 함께하며 예상치 못한 사건과 성장의 과정을 겪는다. 90년대의 시대상과 유쾌한 오피스 코미디, 미스터리한 긴장감이 어우러져 드라마의 흡인력을 더한다.

사진= tvN

최근 4회 방송에서는 홍금보가 회사 내에서 예상치 못한 오해에 휘말리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투자사 ‘원밀리언 인베스트먼트’와 관련된 주문 실수로 인해 회사에 큰 손실을 끼쳤다는 누명을 쓰고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것. 이 과정에서 실수처럼 보였던 사건 뒤에 트레이딩부 소경동 부장과 강필범 회장이 얽힌 비자금 조성의 진실이 드러났다. 회사 내부에 도사리고 있던 거대한 비밀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홍금보의 임무는 더없이 무거워진다.

위기 속에서도 홍금보 곁에는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다. 기숙사 301호에 함께 머무는 룸메이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힘을 보태며 익명 PC통신 ‘여의도 해적단’에서 정보를 주고받는다. 이들은 여론을 주도해 투자사 대표를 직접 움직이게 만들고 홍금보는 공항까지 찾아가 주문 취소 동의서를 받아내는 데 성공한다. 위기 속에서 드러난 우정과 신뢰, 서로를 향한 결속은 드라마만의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긴장의 끈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징계위원회 이후, 신정우(고경표 분)는 홍금보의 정체에 대해 의심을 키워간다. 급기야 금보의 부모가 운영하는 치킨집까지 찾아가면서 숨겨진 비밀에 점점 다가선다. 이에 홍금보는 재치 있게 자신을 ‘홍금보의 동생 홍장미’라고 둘러대며 위기를 모면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감도는 미묘한 긴장감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한다.

사진= tvN

사건이 일단락된 후에는 301호 룸메이트들이 함께 회사에 남게 된 금보를 위해 소박한 축하 파티를 연다. 이들은 기숙사 통금 시간을 어기고 담을 넘는 소소한 일탈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며 진짜 친구가 돼 간다. 평화도 잠시 한밤중 기숙사 방에 정체불명의 침입자가 등장하며 또 한 번 미스터리한 사건이 시작된다. 홍금보가 옷장 문을 열자 안에는 누군가 숨어 있었고 이 장면으로 4회는 끝을 맺으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했다.

세대 공감 오피스 코미디, 사회적 메시지 녹아

드라마의 인기와 몰입도를 견인하는 것은 박신혜의 이중적인 연기 변신이다. 극 중 홍금보는 35살 커리어우먼과 20살 신입사원을 오가야 하는 어려운 역할. 박신혜는 “각 캐릭터의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 헤어스타일, 의상, 말투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실제 데뷔 초의 모습을 떠올리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라는 점에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박신혜는 “90년대의 여성상과 사회 분위기를 유쾌하게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도 남아선호 사상이 강했던 시대적 기억을 떠올리며 작품에 사회적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사진= tvN

같은 기숙사에서 호흡을 맞추는 하윤경은 사장 전담 비서이자 301호의 왕언니 고복희 역을 맡아 서울 사투리와 독특한 말투, 캐릭터만의 걸음걸이까지 세심하게 표현한다. “박신혜와 함께하는 작업이 매력적이었다”며 극 안팎에서 보여주는 환상의 케미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낸다. 조한결은 증권사 회장의 외손자이자 ‘낙하산 신입’ 오로 역으로, 겉보기엔 반항적이지만 내면에는 야망과 고민을 품은 인물을 그린다. 촬영장 막내로 두 주연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전하며 극 중 캐릭터의 성장과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사진= tvN

‘언더커버 미쓰홍’이 특별한 이유는 199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이 인물들의 성장과 연대를 색다른 방식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박선호 감독은 “당시의 사회상과 여성의 현실, 증권가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며 기존 오피스 드라마와의 차별화에 방점을 찍었다. 세대 추억팔이에 그치지 않고 각 인물의 서사와 관계, 사회적 메시지까지 치밀하게 녹여냈다는 평가다. 감독은 “깔끔하고 코믹한 전개 속에 꼭 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담겼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드라마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건 현실감 넘치는 90년대 분위기와 소품, 실제로 그 시절을 경험한 출연진의 세밀한 연기다. 당시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오늘날에도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고민, 친구와 동료 사이에서 겪는 소소한 일상의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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