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와 전종서,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영화 ‘프로젝트 Y’가 개봉 후 관객과 평단 모두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9일 만에 네이버 기준 평점 6.77점, 누적 관객수 11만 명에 그치면서 초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높은 화제성만큼이나 개봉 전 기대가 컸던 작품이지만 현재까지의 성적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다.
두 주인공의 위험한 선택, 80억 금괴를 둘러싼 이야기
‘프로젝트 Y’는 밑바닥 현실을 벗어나고자 검은 돈에 손을 대는 두 인물의 범죄 드라마다. 주인공 미선과 도경은 가진 것이라곤 서로밖에 없는 상황에서 80억 원 상당의 금괴를 훔치기로 결심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소희가 맡은 윤미선은 낮에는 꽃집을 운영하고 밤에는 유흥가에서 에이스로 통하는 인물로 도경과 소울메이트이자 가족처럼 지내는 인물이다. 전종서가 연기한 이도경 역시 미선과 동거하며 삶을 함께하는 소중한 존재로 극 중 운전을 담당하며 위험한 계획에 함께한다. 작품에는 김성철, 김신록 등 존재감 있는 배우들도 함께 출연해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연출을 맡은 이환 감독은 두 주연 배우에 대해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한소희와 전종서가 아니면 이 작품 자체가 성립되기 어렵다고 느꼈다”고 언급하며 “두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전했고 처음 만난 자리에서 흔쾌히 수락해줘서 기뻤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 감독은 전작에서 결핍이 많은 캐릭터를 다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색다른 정서와 감정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가 관객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려면 두 배우의 감정 표현이 필수적이었다”고 강조하며 한소희와 전종서가 보여주는 관계와 감정선이 작품의 핵심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Y’는 제작 과정에서부터 변수가 있었다. 개봉 전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 15세 이용가로 바뀌면서 약물 관련 대사와 장면이 일부 삭제되거나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영화의 분위기와 완성도가 일부 희생됐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범죄 드라마 특유의 거침없고 어두운 현실감이 완화되면서 작품의 매력이 반감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소희·전종서 출연 ‘프로젝트 Y’ 개봉, 관객 반응은
개봉 9일 차인 현재 ‘프로젝트 Y’의 박스오피스 순위는 4위에 머물러 있다. 입소문과 화제성에 비해 누적 관객수 11만 명은 아쉬운 성적이다. 기대를 모았던 배우들의 조합과 파격적인 소재, 빠른 전개에도 불구하고 일부 삭제된 장면과 각색된 대사가 작품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관객 평점 역시 6점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네이버 기준 6.77점은, 최근 동시기 개봉한 한국 영화와 비교해도 다소 낮은 편이다. 관람객들은 “각본의 부실함, 진부함은 화려한 비주얼이나 겉멋으로 가려지지 않는다”, “허세작렬 단조로운 이야기. 뜬금없는 신파까지. 황소만 인상적”, “그냥 어디서 본듯한 영화 김성철 배우는 가오만 잡다가 이게 끝…?각자 배우들의 매력을 살리지 못한 영화”, “전종서 배우와 한소희 배우의 케미는 좋았으나 영화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또한 캐릭터들의 설명이 없고 보면서 납득이 안가는 부분들이 많은 작품이였다”, “그냥 19세 등급생각하고 좀 세게 나가지… 15세니까 참 애매해짐”, “등급 올리고 좀 더 쎄게 했다면 좋았을텐데.주연 배우들 보는 재미는 있다”, “개연성도 그렇고 좀 아쉬운 영화”, “겉멋만 들었는데 멋이 없다” 등과 같은 혹평을 남겼다.
한편, ‘프로젝트 Y’는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과 두 주인공의 밀도 있는 관계, 현실과 욕망이 뒤엉킨 인생의 아이러니를 그려내며 관객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지만 높은 기대치를 맞추기엔 부족했던 전개, 관객의 감정이입을 끌어내기엔 아쉬운 연출 등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품이 남은 기간 관객의 평가와 입소문을 통해 반등할 수 있을지, 또는 지금의 흐름에 머물게 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