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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봤다” 10년이 지나도 평점 9점대 유지하며 눈물 펑펑 쏟게 한 한국 영화

사진= 씨네라인투

2005년 개봉해 전국 500만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 ‘말아톤’은 당시에도,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많은 이의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작품이다. 얼룩말을 좋아하고 초코파이를 즐기는 귀여운 청년 윤초원과 그를 누구보다 애틋하게 바라보는 어머니 경숙, 인생의 변곡점에서 만난 마라톤 코치 정욱까지 세 인물의 이야기에 관객들은 웃고, 울며, 함께 성장한다.

초원의 달리기, 가족에게 찾아온 새로운 희망

영화의 시작은 어느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처럼 보인다. 밝고 명랑한 아이 초원이. 그에게 ‘자폐증’이라는 예상치 못한 진단이 내려진 순간부터 가족의 삶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어머니 경숙은 갑작스러운 현실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지만 아들의 ‘달리기’에서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고는 다시 마음을 다잡는다. 초원이에게 달리기는 세상과 연결되는 중요한 통로였다. 누구보다 순수한 아이지만 그가 뛰는 순간만큼은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자유로움과 힘을 보여준다.

사진= 씨네라인투

시간이 흘러 20대 청년이 된 초원의 지능은 여전히 5살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어릴 때부터 해 온 달리기만큼은 누구보다 능숙하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도 스스럼없이 행동하고 음악만 나오면 어디서든 춤을 추는 초원은 주변을 들썩이게 만든다. 하지만 초원이의 세계에는 그만의 질서와 자유가 있다. 어머니 경숙은 아들의 한계를 넘어 ‘마라톤 서브쓰리(3시간 이내 완주)’라는 목표를 세우고 모든 노력을 쏟아붓는다.

사진= 씨네라인투

이때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전직 마라토너 정욱이다. 한때 세계대회 우승까지 했던 그이지만 음주운전으로 사회봉사명령을 받고 초원의 학교로 오게 된다. 처음엔 코치 역할에 무관심했고 훈련보다는 노래방과 사우나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지만, 초원의 변함없는 순수함과 달리기에 대한 열정에 점점 마음이 움직인다.

사진= 씨네라인투

경숙은 한동안 ‘아들을 사랑한다’는 마음과 ‘욕심에 혹사시키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한다. 어느 날 정욱과의 말다툼 끝에 자신의 방식이 맞는지 되돌아보게 되고, 결국 마라톤과 서브쓰리 목표를 모두 내려놓기로 한다. 초원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한계를 천천히 넘어선다.

10년이 지나도 식지 않는 명작의 감동

‘말아톤’은 개봉 당시 8일 만에 100만 관객, 14일 만에 200만 관객, 31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최종 관객 수는 500만 명에 달했다. 지금까지도 각종 영화 평점 사이트에서 9점을 넘는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 씨네라인투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 정말 울컥했던 대사.. 너무 잘 만들었고 조승우 또한 연기를 너무 잘했다.. 처음에 조승우라는 배우 몰랐을 때 진짜 자폐증 있는 사람 섭외한 줄 알았음”, “말이 필요 없는 내 안의 명작 영화! 조승우의 명연기에 할 말을 잃었다”, “식상하게 억지 감동 코드 밀어넣는 영화들과는 다른 깊은 맛이 있다. 하나같이 연기를 정말 잘한다”, “마지막에 춘천 마라톤에서 엄마가 그냥 돌아가자고 하니까, 초원이가 ‘초원이 다리는’이라고 말할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어렸을 때 울면서 본 영화”, “조승우의 소름 끼칠 정도로 흡사한 자폐아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 스토리 또한 수작”, “여전히 촌스럽지 않고 볼 때마다 감탄하게 만드는 영화. 조승우 씨 연기는 가히 충격적이다. 그를 실제 자폐아로 오인한 이들이 있었을 정도니 감히 천재라 할 수밖에.. 김미숙 씨 연기도 좋았고 억지스럽지 않은 구성도 훌륭했다. 행복함을 주는 수작 그리고 명작”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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