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보호 처분 이력이 알려진 뒤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tvN 기대작으로 꼽혀온 ‘두 번째 시그널’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년 만에 시즌2 제작 소식이 전해지며 큰 기대를 모았던 ‘시그널2’는 주연 배우 논란이 불거진 이후 돌연 2026년 방영 라인업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사고 있다.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로 상반기 편성이 유력했던 작품이 2026년 1차 드라마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편성 일정에 변동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진다.
10년 만에 돌아온 ‘시그널2’, 방영 앞두고 날벼락
tvN은 지난 12일 2026년 1차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우주를 줄게’, ‘세이렌’,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은밀한 감사’, ‘내일도 출근!’, ‘오싹한 연애’, ‘포핸즈’, ‘최애의 사원’, ‘100일의 거짓말’, ‘나의 유죄인간’, ‘은퇴요원+관리팀’ 등 다수의 신작이 명단에 포함됐으나 당초 6월 방영이 거론되던 ‘시그널2’는 이번 발표에서 빠졌다.
‘시그널2’는 2016년 방송돼 큰 반향을 일으킨 ‘시그널’의 후속편이다. 무전기를 매개로 과거와 현재의 형사가 연결된다는 설정을 통해 장기 미제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방영 당시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특히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이 다시 한 번 출연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이 쏠렸다. 세 배우가 전편에서 보여준 긴장감 있는 연기와 호흡은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평가받았다. 후속편 역시 동일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었으며 촬영은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 작업 이후 방영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중 주연 배우의 은퇴 선언이 변수로 떠올랐다. 조진웅은 최근 고교 시절 소년보호 처분을 받은 사실이 보도되며 논란에 휘말렸다.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미성년 시절 잘못한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도 “성폭행 관련 행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조진웅은 공식 입장을 통해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배우 생활을 마치겠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그널2’ 공개 시점과 편성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tvN은 편성 일정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고 15% 기록한 ‘시그널’의 성과
한편, 전작 ‘시그널’은 실화를 떠올리게 하는 사건들을 다루며 시청자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1999년 대구에서 발생한 황산 테러 사건, 이른바 김태완 군 사건을 비롯해 화성 연쇄 살인 사건,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 이형호 군 유괴 사건 등 오랜 시간 해결되지 못한 사건들이 극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드라마는 시간이 흘러도 아픔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짚으며 피해자 가족의 절절한 심정을 조명했다.
무전을 통해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서로의 절박함을 공유하며 사건 해결에 나서는 전개는 긴장감을 높였다. 완전 범죄는 존재하지 않으며 죄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따른다는 메시지도 반복적으로 제시됐다.
수사물을 선호하는 시청층이 제한적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시그널’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동시간대 경쟁작과 큰 격차를 보였다. 7회에서는 최고 시청률 11.6%를 기록하며 당시 tvN 인기작 ‘미생’의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11회에서는 ‘응답하라 1994’의 기록을 상회하는 수치를 나타냈고 최종회인 16회에서는 평균 13.4%, 최고 15%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며 막을 내렸다. 전체 평균 시청률은 약 9.39%, 최고 시청률 평균은 11%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작이 남긴 성과와 상징성은 후속편에 대한 기대를 키워왔다. 이미 제작이 완료된 상황에서 편성 일정이 조정될지 다른 방식의 공개가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