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518만' 흥행작인데… 톱스타 총출동에도 전문가 평 역대급 안 좋은 한국 영화

‘518만’ 흥행작인데… 톱스타 총출동에도 전문가 평 역대급 안 좋은 한국 영화

사진= CJ E&M

2012년 개봉 당시,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한 작품에 대거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모은 영화가 있었다. 설경구, 김상경, 손예진을 비롯해 안성기, 차인표 등 이른바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재난 영화였지만, 정작 공개 직후 전문가들로부터는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화려한 캐스팅과 대규모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전개와 설정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졌다. 바로 108층 초고층 빌딩 화재를 다룬 영화 ‘타워’다.

108층 타워스카이를 덮친 화재

‘타워’는 108층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타워스카이’를 배경으로 한 재난 영화다. 크리스마스 이브, 축제 분위기로 들뜬 건물 안에서 예기치 못한 대형 화재가 발생하고 그 안에 고립된 사람들과 이를 구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사투가 그려진다. 화려한 캐스팅과 대규모 세트, CG를 앞세운 작품으로 개봉 당시 큰 관심을 모았다.

사진= CJ E&M

영화의 중심에는 타워스카이 시설관리팀장 이대호(김상경)가 있다. 홀로 딸 하나를 키우는 그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딸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한다. 대호가 마음에 두고 있는 인물은 타워스카이 푸드몰 매니저 서윤희(손예진). 바쁜 대호를 대신해 윤희는 하나와 잠시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진다. 같은 날 여의도소방서 119구조대장 강영기(설경구)는 결혼 후 처음으로 아내와 데이트를 약속한다. 소방학교 시절부터 이름이 알려졌던 인물이지만 그날만큼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 한다.

사진= CJ E&M

그러나 타워스카이에서 열리던 크리스마스 파티 도중 사고가 터진다. 헬기 충돌과 함께 불이 번지고 고층 빌딩 내부로 화염과 연기가 빠르게 퍼진다. 화려한 조명과 장식으로 가득하던 공간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통로가 막히며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은 고립된다.

사진= CJ E&M

이대호는 화재 발생 당시 건물 밖에 있었지만 윤희와 딸 하나가 아직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건물로 뛰어든다. 이후 진입한 소방대원들과 마주친 그는 시설관리팀장으로서 건물 내부 정보를 제공하며 진압과 인명 구조에 협조한다.

작품에는 설경구, 김상경, 손예진 외에도 안성기, 차인표, 김인권, 송재호, 이한위, 정인기 등 다수의 유명 배우가 출연했다. 원톱 주연급 배우가 여러 명 배치된 대형 캐스팅으로 각 인물에게 개별적인 서사가 부여된다.

비판 속에서도 518만 관객 동원

개봉 전부터 1974년 영화 ‘타워링’과의 유사성이 거론됐다. 초고층 빌딩 화재라는 설정과 고립된 인물, 구조대의 분투라는 큰 틀에서 공통점이 많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평론가들은 배경만 한국으로 옮긴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설정과 전개 방식에서 닮은 지점이 적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진= CJ E&M

2009년 개봉한 ‘해운대’와의 비교도 있었다. 유머 배치와 인물 관계, 러브라인, 노년 인물의 감정선 등에서 기시감을 느낀다는 반응이 있었다. 설경구, 김인권, 송재호 등이 맡은 역할이 이전 작품과 겹쳐 보인다는 평가도 등장했다. 언론 시사회 이후 평단에서는 이야기 전개가 예측 가능하고 인물 설정이 진부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네이버 영화 전문가 평점은 겨우 5점대 중반을 기록했다.

사진= CJ E&M

그럼에도 ‘타워’는 대중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대형 화재 장면과 긴박한 현장 묘사, 배우들의 연기가 관심을 끌었고 최종 누적 관객 수 518만 명을 기록했다. 혹평 속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두며 상업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

사진= CJ E&M

‘타워’는 초고층 빌딩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재난 상황을 통해 위기 속에서 각기 다른 선택을 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비록 평단과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한국형 재난 영화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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