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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판도 바꿨다” 65억 제작비로 무려 2배 이상 수익 내며 대흥행한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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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크게 넘겼지만 평론가와 대중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린 작품이 있다. 바로 2013년 극장가에 등장한 범죄 스릴러 ‘감시자들’이다. 흥행 면에서는 분명한 성과를 거뒀으나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은 하나로 모이지 않았다.

홍콩 원작에서 출발한 한국형 범죄 추적극

‘감시자들’은 홍콩 영화 ‘천공의 눈’(2007)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범인을 쫓는 형사가 아닌 ‘지켜보는 자들’의 시선에 초점을 맞춘 설정으로 개봉 당시 적잖은 관심을 모았다. 총을 들고 맞서는 대신 기억과 관찰로 범죄를 추적하는 인물들의 움직임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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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흔적조차 없는 놈의 모든 것을 기억하라”는 문구로 출발한다. 범죄 대상에 대한 감시를 전담하는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이 중심에 선다. 이 조직은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기보다 대상의 동선과 습관, 사소한 행동까지 축적해 범죄의 실체를 좁혀간다.

감시반을 이끄는 인물은 설경구가 연기한 황상준, 코드네임 ‘송골매’다. 경철청 특수범죄과 감시반장인 그는 겉으로는 능청스러운 태도를 보이지만 상황 판단에서는 날 선 집중력을 드러낸다. 주로 봉고차 안에서 팀원들을 지휘하며 용의자들의 움직임을 좇는다. 현장을 장악하는 카리스마와 유연한 리더십이 동시에 드러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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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탁월한 기억력과 관찰력을 지닌 신참 하윤주가 합류한다. 한효주가 연기한 하윤주는 감시반에 갓 들어온 인물로 아직 경험은 부족하지만 남다른 재능을 지녔다. 황반장과 한 팀을 이루며 여러 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점차 수사 감각을 다듬어간다. 팀원들이 놓친 미세한 단서를 집요하게 붙잡으며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되살리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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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단 3분 만에 벌어진 무장강도로부터 시작된다. 한 치의 오차 없이 실행된 범행은 감시반의 포위망을 비웃듯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얼굴도, 뚜렷한 단서도 없다. 완벽에 가까운 범죄 앞에서 감시반은 기억과 기록을 총동원해 보이지 않는 상대를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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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범죄를 설계한 인물은 정우성이 연기한 제임스다. 은행강도단 행동대장으로 등장하는 그는 직접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 인근 건물 옥상에서 6인조 조직원을 지휘하며 치밀하게 범행을 완수한다. 구둣방을 통해 범죄 의뢰를 받아 기획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움직이며 자신의 존재를 철저히 감춘다. 감시망이 조여올수록 더욱 정교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긴장감을 높인다. 중후반부 구둣방 장면에서는 조직원들을 단숨에 제압하는 장면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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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범죄 조직과 감시반의 두뇌 싸움을 전면에 배치한다. 인물들 사이에 불필요한 감정선을 끼워 넣지 않고 각자의 임무와 역할에 집중한다는 점도 관객의 몰입을 끌어올린 요소로 꼽힌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반복되던 억지스러운 연애 구도가 배제되면서 직업적 긴장과 추적 과정에 시선이 모였다.

배우들의 연기도 큰 주목을 받았다. 한효주는 작품으로 제34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신입 요원의 불안과 성장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우성 역시 드물게 악역으로 등장해 냉정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설경구는 무게감과 유머를 오가는 연기로 중심을 잡았다.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550만 관객 모은 흥행 성적

제작비 면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순제작비는 45억 원,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는 65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흥행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약 230만 명의 관객이 필요했다. 개봉 이후 ‘감시자들’은 꾸준한 관객 유입을 이어갔다. 개봉 3주가 지난 뒤에도 박스오피스 1~2위를 유지했고 2013년 7월 말까지 10위권 내에서 ‘감시자들’보다 많은 관객을 모은 영화는 당시 상영 막바지에 접어들던 ‘월드워Z’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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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작품의 누적 관객 수는 550만 8017명으로 손익분기점을 크게 넘으며 상업적 흥행에 성공했다.

이처럼 ‘감시자들’은 영화 평단에서는 완성도 있는 범죄 스릴러라는 평가를 받으며 작품성 면에서 주목을 받았고 동시에 55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서도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실제 관람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긴장감 있는 설정과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 반면 전개 방식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현재 네이버 기준 관람객 평점은 7점대로 흥행 성적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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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한효주 갑자기 울면서 땅 몇 번 치더니 그림자 나타남 마법사인 듯”, “영화 편집이나 연출은 나쁘지 않은데 스토리가 너무 빈약함.. 그냥 나쁜 놈 추격하다 힘들게 잡아서 죽이고 끝.. 뭐야 이게.. 난 이런 걸 원한 게 아니라고”, “정우성이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즉.. 스토리가 없어요… 설경구가 마지막 엔딩 신은.. 정말.. 강철중 이네요.. 뻔한… 내용… 너무 감시자들의 시선에서만 잡으니 악역인 정우성 이름 또한 여기 영화 정보 보고 알았다는”, “감시자라는 소재는 좋으나 정우성의 인과관계 및 전개가 급하게 마무리되는 점이 아쉬움 그냥 그럼… 추천은 못하겠음”, “그럴싸한 초반, 처지는 중반, 전형적인 후반”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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