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80% 예매율 터졌는데… 명작 평가에도 극장 흥행 '참패'한 19금 한국 영화

80% 예매율 터졌는데… 명작 평가에도 극장 흥행 ‘참패’한 19금 한국 영화

사진= CJ ENM

2016년 개봉한 영화 ‘아수라’는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등 묵직한 존재감을 지닌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큰 기대를 모았다. 개봉 전 예매율이 80%를 돌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날 50만 관객을 동원하며 강력한 출발을 알렸다. 이는 당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가운데 오프닝 신기록에 해당하는 수치였으나 초반 기세와 달리 영화는 기대만큼의 흥행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80% 예매율, 기대 속 출발한 ‘아수라’

관람객 평점은 6.56에 머물렀고 혹평이 이어지면서 흥행 속도는 빠르게 둔화됐다. 주중 첫날 50만 명을 모았지만 주말 토요일 관객 수는 39만 명에 그치며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최종 관객 수는 259만 명으로, 순제작비 92억 원과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총제작비 120억 원을 고려한 손익분기점 360만 명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사진= CJ ENM

그럼에도 시간이 흐르면서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졌다. 관객과 평단 사이에서 재평가가 이뤄지기 시작하며 한국 느와르 장르가 보여 줄 수 있는 강도를 극한까지 밀어붙인 작품이라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사진= CJ ENM

영화 제목은 불교 설화에 등장하는 아수라에서 비롯됐다. 아수라는 축생계와 인간계 사이에 있는 중생으로 얼굴은 세 개, 손은 여섯 개를 지닌 존재다. 본래 싸움의 신이었으나 부처에게 귀의해 불법을 지키는 신이 됐다고 한다. 끊임없이 다투고 싸우는 세계에 속한 존재라는 점에서 작품이 묘사하는 세상과 맞닿아 있다. 영화는 권력과 욕망이 뒤엉킨 도시를 배경으로 서로를 공격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인물들의 현실을 그려 낸다.

권력과 이권이 뒤엉킨 범죄 서사

이야기의 중심에는 강력계 형사 한도경이 있다. 정우성이 연기한 한도경은 경기안남서부경찰서 강력반 소속 형사로 1976년생이며 당시 기준 41세다. 그는 이권과 성공을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안남시장 박성배의 뒷일을 처리해 주며 대가를 받는 부패한 경찰이다.

사진= CJ ENM

병석에 누워 있는 아내의 병원비를 이유로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손을 대면서 점점 더 깊이 빠져든다. 아내의 이복오빠가 바로 박성배라는 인연 또한 그를 쉽게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 경찰을 그만두고 박성배의 수하로 들어가려 했지만 형사로서 마지막이라 여겼던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선배 황인기 반장이 개입하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꼬인다.

사진= CJ ENM

황정민이 맡은 박성배는 작품의 핵심 악역이다. 한 도시의 시장이라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온갖 비리와 범죄를 저지르며 권력을 유지한다. 막강한 정보력과 정치력을 바탕으로 지역을 장악하고 한도경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을 철저히 이용한다.

사진= CJ ENM

주지훈이 연기한 문선모는 한도경의 후배 형사로 등장인물 중 가장 젊은 인물이다. 처음에는 원칙을 중시하는 경찰의 모습으로 등장하지만 한도경이 경찰을 그만두지 못하게 되자 대신 박성배의 수하로 들어가게 되고 권력과 돈의 맛을 알게 되면서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그의 변화는 영화가 보여 주는 세계가 얼마나 냉혹한지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사진= CJ ENM

곽도원이 연기한 김차인은 경기지방검찰청 특수부 3팀 검사다. 그는 박성배 세력에 비해 정보력과 정치력에서 밀리는 상황에 놓여 있다가 한도경이 증인 납치와 살해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접근한다. 정의를 내세우지만 결국 한도경을 협박하고 이용하며 또 다른 권력의 얼굴을 보여 준다.

사진= CJ ENM

검찰과 시장, 경찰 사이에서 한도경은 중심에 서게 된다. 각자의 이익을 위해 그를 압박하는 세력들 속에서 그는 선택을 거듭한다. 작품은 구원의 여지를 쉽게 허락하지 않으며 서로를 물어뜯지 않으면 도태되는 환경을 집요하게 그린다. ‘아수라’는 개봉 당시 엇갈린 반응을 받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한국 느와르 영화의 강렬한 사례로 다시 언급되고 있다.

Latest news

Related news

이슈피커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