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스토리 너무 이상해" 비판 쏟아졌는데 배우가 멱살 잡고 살렸다는 韓 드라마

“스토리 너무 이상해” 비판 쏟아졌는데 배우가 멱살 잡고 살렸다는 韓 드라마

사진= ‘tvN DRAMA’ 유튜브

2018년 방영된 tvN 드라마 ‘남자 친구’는 방영 당시 흔한 소재와 공감 안 가는 전개 방식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송혜교와 박보검이라는 두 주연 배우의 뚜렷한 존재감 덕분에 방영 내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정치인의 딸과 평범한 청년의 만남

‘남자 친구’는 정치인의 딸로 태어나 한 번도 자신의 삶을 온전히 선택해보지 못한 전 재벌가 며느리와 평범한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청년의 만남을 그린 로맨스다. 전혀 다른 자리에 서 있던 두 사람이 우연처럼 마주하고 그 인연이 서로의 삶을 뒤흔드는 과정을 담아냈다.

사진= tvN

작품은 사랑이 시작되기 직전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따라간다. 서로를 의식하며 오가는 눈빛, 괜히 웃음이 나는 순간들, 특별한 조건도 필요 없이 마음만으로 이어지는 관계. 흔히 ‘썸’이라 부르는 그 시기의 긴장감이 화면을 채운다. 누구도 쉽게 탓할 수 없는 감정이지만 극 속 두 사람의 관계는 세상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다. 달콤함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랑, 시작과 동시에 감당해야 할 무게가 따라붙는 관계라는 점에서 이들의 선택은 더 큰 파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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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중심에는 차수현과 김진혁이 있다.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이는 여자와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남자라는 대비는 이야기의 긴장을 끌어올린다. 부와 명예를 내려놓는 일과 소박한 하루를 포기하는 일 가운데 무엇이 더 어려운지 쉽게 판단할 수 없다. 두 사람 모두에게 각자의 세계는 쉽게 등질 수 없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송혜교가 연기한 차수현은 정치인의 딸이자 동화호텔 대표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아버지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인사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대중 앞에 섰다. 단정한 이미지와 똑 부러지는 태도로 주목받았고 국회의원의 딸에서 서울 시장의 딸로, 다시 당 대표의 딸로 불리며 살아왔다. 이름보다 수식어가 먼저 따라붙는 삶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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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계획에 따라 대학 졸업 후 태경그룹 아들과 결혼했지만 결국 이혼을 겪었다. 재벌가 며느리라는 자리도, 이혼 후의 위치도 스스로 선택한 결과라 보기 어려웠다. 동화호텔 대표라는 직함 역시 개인의 욕망보다는 주변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주어진 자리였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정작 자신을 기준으로 선택해본 적 없는 인물이다.

박보검이 연기한 김진혁은 전혀 다른 배경을 지닌 청년이다. 홍제동에서 태어나 스물아홉 해 동안 같은 주소에 머물러 왔다. 주민등록초본에 하나의 주소만 적힌 삶은 그가 걸어온 시간을 그대로 보여준다. 아버지는 오랜 세월 동네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해왔고 가족은 소박한 터전에서 함께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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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혁은 부모를 닮아 따뜻하고 이웃을 살피는 성품을 지녔다. 시장 상인들과 동네 어른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문학을 좋아하는 청년으로 성장했다. 다만 대학 졸업 후 1년이 지나도록 취업 준비생 신분을 벗어나지 못한 현실은 그의 또 다른 단면이다. 이후 동화호텔 홍보팀 사원으로 입사하면서 수현과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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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관계를 두고 주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가진 것 없는 어린 남자가 높은 성 안에 갇힌 공주를 구해낼 수 없겠느냐는 시선, 무모한 치기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따라붙지만 그 치기에는 계산을 앞세우지 않는 마음이 담겨 있다. 손익을 따지지 않고 감정을 택하는 선택, 그 자체가 사랑의 다른 이름으로 그려진다.

2회 만에 10% 돌파, tvN 새 기록

시청률 면에서도 작품은 눈에 띄는 출발을 보였다. 첫 방송에서 8.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고 이는 역대 tvN 수목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다. tvN 전체 드라마로 보아도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전작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3%대 시청률로 마무리된 점을 감안하면 훨씬 더 두드러진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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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서는 10.3%를 기록하며 단 두 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했다. tvN 드라마가 2회 만에 10%를 넘긴 것은 해당 작품이 처음이었다. 다만 5회에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고 동시간대 경쟁작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수도권 평균 시청률은 10%를 웃돌며 일정한 성과를 남겼다.

사진= tvN

한편, 높은 시청률과는 별개로 작품 전개에 대한 비판은 적지 않았다. 공감하기 어려운 우연이 반복되며 이야기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 남녀의 상황만 바뀌었을 뿐 익숙한 신데렐라 설정을 답습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시청률 역시 두 배우의 만남에 대한 기대에 비하면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주연 배우의 영향력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성적이 가능했겠느냐는 의견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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