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드라마역사 왜곡 논란에도 시청률 30% 돌파해 버린 한국 사극 드라마

역사 왜곡 논란에도 시청률 30% 돌파해 버린 한국 사극 드라마

사진= ‘캔버스엔’ 유튜브

2013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는 방영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 등 크고 작은 이슈에 휩싸였으나 막상 전파를 탄 뒤에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고려 여인이 원나라의 지배자로 올라서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는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로 출발해 단숨에 월화극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첫 방송부터 월화극 1위 ‘기황후’

작품은 몽골 초원에서 출발해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대제국을 세운 원나라, 그 제국을 37년간 움직였던 인물로 전해지는 기황후의 삶을 극적으로 재구성했다. 고려에서 공녀로 끌려간 한 여인이 제1황후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을 중심에 두고 사랑과 권력, 생존과 복수가 교차하는 서사를 펼쳤다.

사진= MBC

원나라로 향한 공녀들의 운명은 참혹했다. 궁중 시녀로 들어가거나 권력자의 첩이 되는 경우도 있었고 유곽으로 팔려가 어린 나이에 삶을 마감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당시 고려는 이국으로 끌려간 백성을 지켜낼 힘이 부족했다. 기황후 역시 이유도 모른 채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던져졌다. 그는 좌절에 머무르지 않았다.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품었고 냉철한 판단과 과감한 결단으로 길을 열어갔다.

사진= ‘캔버스엔’ 유튜브

극 중 하지원이 연기한 기승냥은 어린 시절 공녀로 끌려가던 중 어머니를 잃는 비극을 겪고 복수를 다짐한다. 이후 남장을 하고 왕고의 수하로 들어가 무예와 지략을 갈고닦으며 살아남는다. 활과 편전을 자유롭게 다루는 전사이면서도 상황을 읽는 통찰을 지닌 인물로 성장한다.

사진= ‘캔버스엔’ 유튜브

원 황궁에 들어간 뒤에는 무수리에서 시작해 재인, 첩여, 귀비를 거쳐 황후에 오르기까지 숱한 음모와 배신을 통과한다. 권력을 둘러싼 암투 속에서 사랑과 정치적 선택 사이의 갈등을 겪으며 고려인과 자신의 아들을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린다.

사진= ‘캔버스엔’ 유튜브

지창욱이 연기한 타환은 원나라 황족이자 선대 황제 명종의 장남이다. 대승상 연철의 계략으로 황위에서 밀려나 고려 대청도로 귀양을 오게 되고 그곳에서 남장을 한 승냥과 만나 인연을 맺는다.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관계를 쌓아가던 두 사람은 권력 다툼 속에서 엇갈린다. 타환은 힘이 있어야 모두를 지킬 수 있다는 현실을 깨닫고 황제가 되기로 결심한다. 연철의 조건을 받아들이며 황위에 오르지만 황궁에서 다시 만난 승냥과의 관계는 또 다른 갈등을 낳는다. 승냥이 왕유를 향한 마음을 품고 왕유의 아이를 임신하면서 세 사람의 관계는 복잡하게 얽힌다.

두 자릿수 시청률로 증명한 흥행 저력

방송 전부터 작품은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충혜왕을 둘러싼 설정이 도마에 올랐다. 사서에서 폭군으로 기록된 인물을 매력적이고 비운의 군주로 묘사한 점이 역사 왜곡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충혜왕이 부원배를 견제하고 왕권 강화를 시도했다는 재평가가 존재하지만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사진= ‘캔버스엔’ 유튜브

그럼에도 ‘기황후’는 첫 방송 11.1%로 출발해 2회 만에 13.6%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에 올랐다. 이후 높은 시청률을 이어가며 MBC 평일드라마 가운데 20%와 30%를 돌파한 마지막 작품으로 남았다.

사진= ‘캔버스엔’ 유튜브

작품을 통해 하지원은 2013년 MBC 연기대상 대상과 인기상을 포함해 다수의 상을 받았다. 기황후라는 인물을 통해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려낸 드라마는 700여 년 전 기록 속 인물을 오늘의 시청자 앞에 다시 불러냈다. 사랑과 권력, 복수와 생존이 얽힌 서사는 당시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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