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477만 명'이 선택했다… 평론가는 극찬했는데 관객들 반응 엇갈린 의외의 한국 영화

‘477만 명’이 선택했다… 평론가는 극찬했는데 관객들 반응 엇갈린 의외의 한국 영화

사진= 쇼박스

2014년 개봉한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는 개봉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전작 ‘범죄와의 전쟁’으로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잡았던 윤종빈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높았다. 평단은 해외 장르 문법을 한국 사극에 접목한 시도와 거친 연출 방식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내놓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평론가 평점이 관객 평점보다 높게 형성되며 온도 차가 나타났고 호평과 아쉬움이 동시에 제기됐다. 그럼에도 작품은 최종 전국 관객 477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사극 영화 흥행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철종 13년, 수탈이 극에 달한 시대

영화는 조선 철종 13년을 배경으로 삼는다. 양반과 탐관오리의 수탈이 극심했던 시기 힘없는 백성의 편에 서겠다는 의적 집단 ‘군도(群盜)’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군도, 백성을 구하라!”라는 구호 아래 억압받는 이들이 직접 무기를 들고 맞서는 과정을 그렸다.

사진= 쇼박스

당시 조선은 잦은 자연재해와 기근이 이어졌고 관의 횡포까지 더해지며 삶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었다. 작품은 이런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지리산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화적 무리 ‘지리산 추설’과 탐욕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인물의 대립을 중심에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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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가 연기한 도치는 본래 저잣거리에서 푸줏간을 하던 백정 돌무치였다. 생계를 위해 소와 돼지를 잡으며 살아가던 그는 조윤의 계략에 휘말려 집이 불타는 참화를 겪는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잃고 자신 또한 화상을 입은 채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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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에 휩싸인 돌무치는 조윤에게 복수를 시도하지만 붙잡혀 참수 위기에 놓인다. 이때 화적패의 개입으로 목숨을 건진 그는 지리산 추설에 합류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도치’라는 이름을 받고 화상으로 망가진 머리를 밀어버린 채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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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 일로 단련된 체력에 혹독한 수련이 더해지면서 도치는 눈에 띄게 성장한다. 대나무숲에서 이어진 훈련 끝에 화적패의 주목받는 전력으로 떠오르고 관군 다수를 상대로 맞서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무기는 푸줏칼 두 자루. 조윤과의 대결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실력을 보인다. 작중에서는 나이가 18세로 설정돼 있으나 거칠게 살아온 세월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진= 쇼박스

강동원이 맡은 조윤은 이야기의 중심에 선 인물이자 최종 대결 상대다. 19세에 무과에 장원 급제한 조선제일검으로 무예뿐 아니라 전략과 전술, 셈과 정략에도 능하다. 외모까지 출중해 모든 조건을 갖춘 인물처럼 보이지만 내면에는 깊은 상처가 자리하고 있다.

사진= 쇼박스

조윤은 창기에게서 태어난 얼자라는 신분으로 인해 차별을 겪는다. 아버지 조 대감은 한때 그를 데려와 총애했으나 적자인 조서인이 태어나자 외면한다.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은 점차 왜곡된 방향으로 흐르고 조윤은 자신의 재능을 백성 수탈과 권력 장악에 쏟아붓는다. 칼로 사람을 베는 데 주저함이 없는 냉혹한 인물로 변모한 그는 삼남 지방 최고의 대부호로 성장한다.

사진= 쇼박스

이성민이 연기한 대호는 지리산 추설의 우두머리다. 무관 출신으로 부패한 상관을 베어버린 뒤 스스로 화적의 길에 들어섰다. 동료들에게 ‘노사장’이라 불리며 의적 조직의 두령으로 자리한다. 전투력은 작품 속에서 손꼽히는 수준으로 묘사된다. 후반부에서는 도치와 마향을 살리기 위해 조윤과 결투를 벌이며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작품에 대해 평론가들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일부 평점에서는 동시기 개봉작이었던 ‘명량’,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보다도 높은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윤 감독의 전작 ‘범죄와의 전쟁’이 작품성과 흥행 모두에서 성과를 거둔 터라 기대 역시 컸지만 실제 관객 반응은 평단과는 온도 차를 보였다. 최종 전국 관객 수는 477만 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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