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의 시작을 알린 드라마 ‘겨울연가’가 4K 고화질 작업과 재편집을 거쳐 극장용 영화로 제작돼 오는 6일 일본에서 정식 개봉한다. 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신주쿠 피카딜리 극장에서 영화 ‘겨울연가’ 선상영회 이벤트가 열렸다. 이날 상영회 티켓은 오픈 직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 팬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시켰다.
일본서 극장판으로 돌아온 ‘겨울연가’, 개봉 전부터 매진
선상영회 이벤트 당일에는 원작 드라마를 연출했던 윤석호 감독이 일본을 직접 방문해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행사는 일본 방송인 MC 타시로 치카요의 진행으로 이어졌으며 드라마에서 최지우가 연기한 유진 역의 일본어 성우 타나카 미사토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들은 현지 언론 취재진과 관객들과 함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겨울연가’는 2002년 첫 방영 이후 한일 문화 교류의 대표적 사례로 언급되는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방영 이후 지금까지도 한국 드라마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전설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영화 개봉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현지 TV 방송과 신문 등 주요 매체들이 잇따라 관련 소식을 보도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드라마 ‘겨울연가’는 방영 당시 일본 방송 환경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가 만들어졌다. 이미 위성방송을 통해 두 차례 방송됐던 프로그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상파에서 오후 11시 시간대에 다시 편성됐기 때문이다. 심야에 해당하는 시간대에 편성됐음에도 드라마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당시 인기리에 방송되던 NHK 대하드라마 ‘신센구미!’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도 했다.
심야 11시 방송으로 20% 돌파, 이례적 시청률
시청률 기록 역시 일본 방송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과로 남아 있다. 마지막 회 기준 시청률은 도쿄 20.6%, 오사카 23.8%, 나고야 22.5%를 기록하며 전국적으로 20%를 넘어섰다. 특히 아침 드라마나 대하드라마가 아닌 오후 11시 드라마가 시청률 20%를 돌파한 사례는 ‘겨울연가’가 처음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한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의 영화 제작은 2023년 일본 방영 2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가 일본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직접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제작에 착수했다. 일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오랜 기간 극장판 제작에 대한 요청이 이어져 왔으며 이번 영화는 그 요청에 응답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특히 원작의 향수를 기억하는 일본의 40대와 50대 팬들에게 ‘겨울연가’는 첫사랑과 같은 드라마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이들에게는 드라마 속 장면과 음악, 인물들의 기억이 오랜 시간 남아 있는 만큼 극장에서 다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영화 제작 과정에는 원작 드라마의 연출을 맡았던 윤 감독이 전 과정에 참여했다. 그는 원작의 감동을 이어가면서도 더욱 깊어진 첫사랑의 감정을 영화 속에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드라마의 장면을 기반으로 새롭게 편집된 이번 작품은 극장 환경에 맞게 재탄생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음악 역시 영화의 중요한 요소로 재탄생했다. 원작 드라마부터 영화 ‘올드보이’, ‘실미도’,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 TVING 드라마 ‘욘더’와 ‘몸값’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해 온 이지수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그는 영화 상영 환경에 맞춰 음악을 오케스트라 중심으로 새롭게 편곡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원작의 대표적인 메인 OST인 ‘마이 메모리’를 포함한 주요 음악들은 모두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다시 녹음됐다. 이를 통해 극장에서 더욱 풍부한 음향으로 작품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이처럼 4K 고화질 작업과 재편집, 새로운 음악 작업을 거쳐 탄생한 영화 ‘겨울연가’는 원작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드라마가 극장용 영화로 재탄생하면서 과거 작품을 기억하는 팬들과 새로운 관객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