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한국 스릴러 영화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영화 ‘추격자’를 오는 26일부터 서비스한다. 약 18년 전 개봉했던 작품이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다시 공개되는 것은 오랜 시간 만이다. 이미 국내 영화 팬들 사이에서 명작으로 꼽히는 만큼 공개 이후 다시 한 번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세월이 흐른 뒤에도 높은 평가를 받아온 영화가 새로운 플랫폼에서 다시 공개되며 관객들의 재감상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넷플릭스에서 다시 만나는 스릴러 명작 ‘추격자’
‘추격자’는 개봉 당시부터 강렬한 연출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화제를 모았다.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으로 알려진 작품은 그가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완벽한 도미 요리’로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이후 선보인 첫 장편 영화다.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장르 영화에서 보기 드문 완성도를 보여주며 한국 스릴러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스릴러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던 전개를 비틀고 현실감을 강조한 연출을 통해 긴장감을 끌어올렸으며 박자감 있는 편집과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가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곳곳에 등장하는 블랙 코미디 요소가 긴장과 웃음을 교차시키며 영화의 분위기를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배우들의 연기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였다. 전직 형사 ‘중호’를 연기한 김윤석은 거칠고 집요한 인물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연쇄살인마 ‘영민’을 연기한 하정우 역시 차분하면서도 섬뜩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추격자’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최종 누적 관객 수 504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관객들의 반응 역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 영화 기준 관람객 평점은 현재까지도 9점을 유지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을 감상한 관람객들은 “대한민국 경찰의 무능함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는 영화. 원칙만 따지는 대한민국 제도. 진실과 호소는 묵살당하는 인물. 그것이 언젠가 내가 되고 가족이 되고 내 주변 사람들이 저런 일을 당할까 봐 두렵다.. 이 영화를 보고 깨닫고 반성하는 자들이 있기를”, “수퍼마켓 씬은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도 여지없이 부수어 버린다. 무전유죄, 시민의 목숨과 안전은 나 몰라라 하는 경검찰, 어디 하루 이틀 일인가. 이 영화를 계기로 뼈 속 깊이 반성하고 진정한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생명의 무게는 같은 것이니까”, “범인을 처음부터 까발리고 그 흔한 반전이 없는데도 몰입도와 긴장감은 엄청나다” 등과 같은 호평을 내놨다.
연쇄살인범과 전직 형사의 숨 막히는 추격전
영화는 실제로 발생했던 유영철 연쇄살인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이야기는 전직 형사였던 보도방 주인이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출장안마소를 운영하는 전직 형사 ‘중호’는 자신이 데리고 있던 여성들이 잇따라 사라지는 사건을 겪게 된다. 어느 날 미진이 손님에게 호출을 받고 나간 뒤 연락이 끊기자 중호는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미진을 불러낸 전화번호가 이전에 사라진 여성들이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번호와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상황은 더 긴박해진다.
미진의 행방을 쫓던 중호는 거리에서 우연히 ‘영민’과 마주치게 된다. 그의 옷에 묻은 피를 본 순간 중호는 그가 사건과 관련된 인물이라고 직감한다. 결국 치열한 추격 끝에 영민을 붙잡는 데 성공하지만 경찰서로 끌려온 영민은 자신이 실종된 여성들을 모두 죽였다고 태연하게 말하며 주변을 충격에 빠뜨린다. 경찰서는 순식간에 혼란에 빠지고 영민은 미진이 아직 살아 있을 수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문제는 그를 붙잡아 둘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이었다. 경찰은 공적을 쌓는 데 집중하며 사건 해결의 핵심보다 증거 확보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진이 살아 있다고 믿는 사람은 중호뿐이다. 그는 시간을 다투며 미진을 찾기 위해 다시 거리로 나서게 되고 사건은 점점 긴박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처럼 ‘추격자’는 범인의 정체를 초반에 드러내면서도 긴장감을 유지하며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든 작품이다. 배우 김윤석, 하정우, 서영희 등 주요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가 더해지며 극의 긴박함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번 넷플릭스 공개를 통해 다시 한 번 관객들과 만나게 될 ‘추격자’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