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커엔터테인먼트영화극장 관객 3만 명으로 '대굴욕' 맛봤는데 넷플릭스 2위 오른 의외의 한국 영화

극장 관객 3만 명으로 ‘대굴욕’ 맛봤는데 넷플릭스 2위 오른 의외의 한국 영화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콘텐츠의 성공 공식이 극장에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완전히 재편되고 있는 모양새다. 극장 개봉 당시 쓰디쓴 흥행 실패를 맛봤던 영화가 넷플릭스라는 날개를 달고 공개 직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재난 스릴러 영화 ‘콘크리트 마켓’이다.

관객 3만 굴욕 씻었다… 넷플릭스 하루 만에 ‘TOP 10’ 2위

지난 4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콘크리트 마켓’은 스트리밍 시작 단 하루 만에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무서운 기세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는 극장 개봉 당시 누적 관객 수 약 3만 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사실상 흥행 실패 판정을 받았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작품은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넷플릭스 영화 ‘황야’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이른바 ‘콘크리트 유니버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 그 속에서 피어난 잔혹한 생태계

대지진으로 모든 것이 무너진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속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라는 설정은 이미 국내 영화 팬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매력적인 소재다. ‘콘크리트 마켓’은 거대한 세계관 속에서 생존자들이 구축한 또 다른 생태계인 ‘시장’에 주목하며 기존 팬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영화 판형의 한계를 넘어선 ‘시리즈 완전판’ 형태로 공개되면서 극장판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디테일한 서사를 보강한 점이 OTT 유저들에게 매력 포인트로 다가갔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대지진 속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생존을 위한 자원이다. 현금은 이미 종잇조각에 불과해졌고,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다름 아닌 ‘통조림’이다. 식량과 연료, 약품 등 생존에 필수적인 물품들이 거래되는 ‘황궁마켓’은 무너진 세상 속 유일한 질서이자 가장 잔혹한 정글이다.

먼저 배우 이재인은 작중 여주인공 ‘최희로’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주도한다. 희로는 어느 날 갑자기 황궁마켓에 스며든 의문의 인물이다. 통조림을 훔치러 들어온 좀도둑처럼 보였던 그는, 시장 내부의 권력 구조를 교묘하게 파고들며 균열을 일으킨다. 특히 과거 친구의 죽음과 얽힌 진실을 파헤치고 시장의 지배자인 박상용에게 접근해 복수를 실현하려는 그의 계획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에 맞서는 남주인공 ‘김태진’ 역은 배우 홍경이 맡았다. 태진은 황궁마켓의 최고 권력자 상용의 충직한 수금조이자 오른팔이다. 처음에는 외부인인 희로를 경계하며 대립각을 세우지만, 점차 그가 제안하는 ‘새로운 주인이 되는 법’에 매료되며 계획에 가담하게 된다. 홍경은 생존을 향한 야망과 충성심 사이에서 고뇌하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이재인과의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콘크리트 마켓’은 재난 상황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마켓’이라는 경제 시스템과 ‘복수 및 권력 찬탈’이라는 스릴러적 요소를 결합해 여타 재난물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OTT 플랫폼의 특성상 긴 호흡으로 서사를 즐길 수 있게 된 덕분에 넷플릭스 공개 이후 역주행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Latest news

Related news